Question From the Classroom: Baby Teeth 를 읽다가 기사가 재미있어서 번역해설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You are what you eat 라고 한다. 먹은대로 거두리라 라고 하면 비슷할까.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면, 고구마 먹은 놈 방구나오고 중금속 먹은 놈 지방층에 중금속 쌓이는 것은 섭식의 이치라고 하겠다.
옛날에는 핵실험을 지상에서 했다. 겁대가리없이 선글라스만 끼고서 육안으로 핵폭발을 관찰하는 장면을 영화같은 데서 많이 봤을 것이다. 이 핵실험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간단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마침내 이 주장이 공감을 얻고, 1963년에 미국이 국제 지상 핵실험 금지 조약에 서명하게 된 데에 어린이가 이갈이할 때 빠지는 유치(乳齒)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역사이다.
1950년대 후반,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이 대단히 특이한 연구를 시작했다. 즉 그들은 지역주민들에게, 어린이가 이갈이를 하고 나면 빠진 유치를 자기들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미국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이갈이에서 빠진 유치를 베개 밑에 넣어두면, 이빨의 요정이 이빨을 가져가고 대신 돈을 넣어놓는다고 말하는데 이렇게 모든 유치를 이 과학자들에게 보내주었나 보다. 이때 모인 유치가 물경 삼십만개. 유치가 사람마다 20개 이므로, 만오천명의 유치를 몽땅 모은 것과 맞먹는 셈이다.
이 과학자들이 이 많은 유치를 가지고 뭘 했을까?
과학자들이 측정한 것은 스트론튬의 동위원소 (90 Sr) 의 양이었다. 자연상태의 스트론튬은 상당히 적은 비율의 동위원소 90 Sr 를 갖는데, 핵폭발이 일어나면 90 Sr 가 부산물로 생긴다. 그리고 주기율표에서 스트론튬은 칼슘과 같은 족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론튬은 칼슘과 비슷한 방식으로 흡수되고, 이와 뼈에 분배된다. 즉 핵실험에서 생긴 90 Sr 가 어떤 식으로든 인간에게 축적되었다면 (가령, 낙진이 풀에 앉고, 이 풀을 먹은 소가 만든 우유며 고기를 사람들이 먹는 방식으로) 그것은 이나 뼈에서 발견될 것인데, 그렇다고 멀쩡한 사람의 이나 뼈를 뽑을 수도 없고 장례식장에서 "죄송하지만 뼈 한조각만 얻을 수 있을까요? 이도 괜찮은데..." 할 수는 없으니까 우유를 주식으로 삼는 어린이에게서 어차피 빠지는 유치를 모아서 조사한 것이었다. 참 머리도 좋아. 그렇죠?
결과는 예상대로여서,1954년과 1964년 사이에 동위원소의 비율이 최대 14 배 늘어났다는 것이 발견되었고, 이로서, 지상 핵폭발실험에서 발생하는 잔재들이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 증명되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 연구이후에, 이때 모은 유치는 수백 개의 상자에 담겨서 그냥 보관되고 잊혀져 버렸었다. 2002 년에, 청소를 하다가 이 유치들이 다시금 "발견" 되었는데 단순폐기되기 직전에 누군가가, 옛날의 실험을 기억해냈고, 이 유치의 가치가 다시금 발견되었다. 즉 그들은 85,000 개의 유치를 확보했는데, 그 상자에는 하나하나 그 유치를 제공한 어린이의 정보가 다 적혀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이제 40대가 된 이전의 유치 공여자들을 접촉해서 유치에서 발견된 높은 동위원소 레벨과 40대가 되었을 때의 건강상태 사이의 관계를 조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비슷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데, 이번에는 핵실험이 아니라, 핵발전소 부근의 어린이의 유치에서 높은 수준의 동위원소가 발견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나중에 발전소를 폐쇄하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핵발전이 결코 싼 것은 아니라지만, 당장 들어가는 비용은 핵발전이 제일 싸기 때문에 한국도 전력의 많은 부분을 핵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하고 달라서 땅도 좁고 오염이 확산되는 속도도 빠를 것이므로 핵발전소 부근의 주민들의 건강상태도 상당히 염려가 되는데 한국도 이런 연구를 해서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흔히 하는 말로, You are what you eat 라고 한다. 먹은대로 거두리라 라고 하면 비슷할까.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면, 고구마 먹은 놈 방구나오고 중금속 먹은 놈 지방층에 중금속 쌓이는 것은 섭식의 이치라고 하겠다.
옛날에는 핵실험을 지상에서 했다. 겁대가리없이 선글라스만 끼고서 육안으로 핵폭발을 관찰하는 장면을 영화같은 데서 많이 봤을 것이다. 이 핵실험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간단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마침내 이 주장이 공감을 얻고, 1963년에 미국이 국제 지상 핵실험 금지 조약에 서명하게 된 데에 어린이가 이갈이할 때 빠지는 유치(乳齒)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역사이다.
1950년대 후반,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의 과학자들이 대단히 특이한 연구를 시작했다. 즉 그들은 지역주민들에게, 어린이가 이갈이를 하고 나면 빠진 유치를 자기들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미국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이갈이에서 빠진 유치를 베개 밑에 넣어두면, 이빨의 요정이 이빨을 가져가고 대신 돈을 넣어놓는다고 말하는데 이렇게 모든 유치를 이 과학자들에게 보내주었나 보다. 이때 모인 유치가 물경 삼십만개. 유치가 사람마다 20개 이므로, 만오천명의 유치를 몽땅 모은 것과 맞먹는 셈이다.
이 과학자들이 이 많은 유치를 가지고 뭘 했을까?
과학자들이 측정한 것은 스트론튬의 동위원소 (90 Sr) 의 양이었다. 자연상태의 스트론튬은 상당히 적은 비율의 동위원소 90 Sr 를 갖는데, 핵폭발이 일어나면 90 Sr 가 부산물로 생긴다. 그리고 주기율표에서 스트론튬은 칼슘과 같은 족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론튬은 칼슘과 비슷한 방식으로 흡수되고, 이와 뼈에 분배된다. 즉 핵실험에서 생긴 90 Sr 가 어떤 식으로든 인간에게 축적되었다면 (가령, 낙진이 풀에 앉고, 이 풀을 먹은 소가 만든 우유며 고기를 사람들이 먹는 방식으로) 그것은 이나 뼈에서 발견될 것인데, 그렇다고 멀쩡한 사람의 이나 뼈를 뽑을 수도 없고 장례식장에서 "죄송하지만 뼈 한조각만 얻을 수 있을까요? 이도 괜찮은데..." 할 수는 없으니까 우유를 주식으로 삼는 어린이에게서 어차피 빠지는 유치를 모아서 조사한 것이었다. 참 머리도 좋아. 그렇죠?
결과는 예상대로여서,1954년과 1964년 사이에 동위원소의 비율이 최대 14 배 늘어났다는 것이 발견되었고, 이로서, 지상 핵폭발실험에서 발생하는 잔재들이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이 증명되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 연구이후에, 이때 모은 유치는 수백 개의 상자에 담겨서 그냥 보관되고 잊혀져 버렸었다. 2002 년에, 청소를 하다가 이 유치들이 다시금 "발견" 되었는데 단순폐기되기 직전에 누군가가, 옛날의 실험을 기억해냈고, 이 유치의 가치가 다시금 발견되었다. 즉 그들은 85,000 개의 유치를 확보했는데, 그 상자에는 하나하나 그 유치를 제공한 어린이의 정보가 다 적혀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이제 40대가 된 이전의 유치 공여자들을 접촉해서 유치에서 발견된 높은 동위원소 레벨과 40대가 되었을 때의 건강상태 사이의 관계를 조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 비슷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데, 이번에는 핵실험이 아니라, 핵발전소 부근의 어린이의 유치에서 높은 수준의 동위원소가 발견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나중에 발전소를 폐쇄하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핵발전이 결코 싼 것은 아니라지만, 당장 들어가는 비용은 핵발전이 제일 싸기 때문에 한국도 전력의 많은 부분을 핵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하고 달라서 땅도 좁고 오염이 확산되는 속도도 빠를 것이므로 핵발전소 부근의 주민들의 건강상태도 상당히 염려가 되는데 한국도 이런 연구를 해서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덧글
enomis 2004/11/29 13:15 # 답글
이야~ 멋진 연구네요^^ 아이디어도 좋구요.
카본 2004/11/29 15:03 # 답글
칼슘 같은 경우 먹이 사슬 안을 도는 주요 영양 물질중의 하나기 때문에, 스트론튬 동위원소를 이용한 여러 생태계 생태학 연구도 있어왔답니다.기불이님 덕분에 새로운 것 하나 배우고 갑니다.
이홍기 2004/11/30 10:00 # 답글
다른 비용을 감안해도 핵발전이 제일 싸다고 봅니다. 그리고 핵발전의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는 화력발전소는 방사능보다 인류전체(혹은 지구 전체)에 몇 배나 해로운 이산화탄소를 내놓죠.물론 저도 저런 연구는 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기불이 2004/11/30 10:04 # 답글
비용문제는 계산하는 방식에 따라 많이 달라지죠. 핵발전의 경우, 일단 사고시 발생하는 오염까지 계산에 넣으면 정말 비싸지고, 말씀대로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인한 온난화 비용까지 따지면 화력발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홍기 2004/11/30 13:03 # 답글
예 사고 발생까지 감안한다면 비용계산법이 전혀 달라지겠지만 그건 원자력발전쪽에 너무 엄격한 상정방법인듯 해서요. ^^;
bzImage 2004/12/01 02:02 # 답글
핵발전... 현재 기술로서는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필요로 하는데 역시 이 또한 석유와 마찬가지로 지구가 보존하고 있는 양에 한계가 있죠. 이쪽 역시 타임리미트가 조금 신경쓰이는 그런 발전입니다.물론 효율과 직접적인 환경부하의 면에서 다른 발전보다 괜찮은 편이긴 합니다만... 폐기물이라던가 하는 트레이드 오프도 있고, 완벽한건 없죠 세상 모든것.
happyalo 2004/12/01 22:55 # 답글
이야... 대단한 기회가 생긴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