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가 항산화작용을 한다는 점에 근거해서, 이 비타민들이 심장병 발병을 줄이는 효과 및 항암효과가 있다는 가설이 오래전에 제기되었고 그 이후 별로 근거도 없이 이 주장은 통념으로 기능해왔다. 그런데 과연 이게 사실일까를 검증해본 연구가 많이 있었다. 이 연구들을 하나로 묶어서 고찰한 결과가 2002년에 발표되었다 (Cardiovascular drugs and therapy, 2002, 16, 411-415).
애초에 비타민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실상 명백한 증거는 없는 것이었다. 애초에 주장된 것은,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먹는 사람의 경우 암이나 심장병의 발생율이 낮더라는 것이었는데 사실 이것만으로 비타민이 항암효과가 있다거나 심장병을 예방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인 비타민 E 는 'free radical' 을 제거함으로써 항산화작용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면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free radical 을 만들게 된다. 이 free radical 들이 조직의 괴사 및 동맥경화를 유발, 심장마비 및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비타민 E 를 과량 투여하면 혈중 비타민 E 의 농도가 올라가고 LDL 의 산화에 걸리는 시간을 두배로 늘린다는 결과가 있다. 또 비타민 C 가, 위의 과정에서 사용된 비타민 E 를 재생시키기 때문에 같이 투여할 경우 더욱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도 있다.
많은 역학조사의 결과로, 비타민 E 가 풍부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혈중 비타민 E 의 농도가 높은 사람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적다는 것이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런 결과는 잘못 해석되었을 수도 있다. 즉, 비타민 E 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더 건강에 신경을 쓰거나 혹은 더 부유해서 더 안전한 식생활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 논문에 인용된 실험의 간략한 설명이다.
베타 카로틴 (비타민 A 의 전구체)
베타 카로틴을 투여하여 이후 병이 발병하는 위험을 체크한 대규모 (총 7만여명) 시험 3 가지를 모두 분석한 결과, 비타민 A 의 투여는 해도 없고 득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29,133 명의 남자 흡연자들에게 베타 카로틴 혹은 플라시보를 매일 20 mg (6년간), 30 mg (4년간) 그리고 이틀에 한번 50 mg (12년간) 투여했는데 두 그룹간에 발암율이나 사망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또 흡연하였으나 끊은 사람 혹은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된 사람 18,314 명을 대상으로 베타 카로틴과 비타민 A 혹은 플라시보를 투여한 결과 (매일 30 mg) 혜택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비타민을 투여받은 쪽이 심장병 발생률이 높아지는 역효과가 있다는 것이 제시되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22,071 명에게 베타 카로틴 혹은 플라시보를 12년간 투여하였으나 (이틀에 한번 50 mg) 마찬가지로 득도 해도 없는 결과를 얻었다.
비타민 E
심장질환이 있다고 판정된 환자 2,002 명에게 랜덤하게 비타민 E 와 플라시보를 투여한 결과 (매일 400 혹은 800 IU--International Unit, 비타민을 투여하는 단위. 하루 필요량은 대략 50 IU) 비타민 E 가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실패하였다. 다른 기관에서 실시된 비슷한 시험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었다.
항산화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를 투여해도 특별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전의 결과들은, 혈중 비타민 E 농도가 높았던 사람들의 경우 아마도 다른 점에서 차별되었을 것이라고 (가령 식사의 질이 달랐다거나 담배를 적게 피웠다거나 정기적으로 운동을 했다거나)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비타민도 과잉섭취하면 생명에 위협 이라고 한다. 비타민 E 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심장병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는 역학조사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다는 것이다. 이 간단한 기사에는 연구주체가 안나와있어서 결과의 신빙성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운데, 위에서 설명한 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별로 이상할 것은 없는 결과라고 생각된다.
세줄 요약하겠습니다.
1.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2. 비타민 E 가 혈중에 많은 사람은 심장병을 일으킬 확률이 적었다.
3. 그러나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를 투여한다고 해서 심장병 및 발암위험을 줄일 수는 없었다.
결론은, 그러므로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가 심장병 및 발암위험을 줄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입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미신은 '혈중 비타민 E 농도가 높은 사람이 심장병 발생률이 낮더라' 라는 팩트로부터 '비타민 E 가 심장병을 예방한다' 는 비약을 이끌어내는 데 반하여, 과학은 실제로 그런지 검증하여 '비타민 E 를 투여해봤는데 별 효과없더라' 라는 결론을 이끌어낸다는 것으로, 미신과 과학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이올시다.
애초에 비타민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실상 명백한 증거는 없는 것이었다. 애초에 주장된 것은,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먹는 사람의 경우 암이나 심장병의 발생율이 낮더라는 것이었는데 사실 이것만으로 비타민이 항암효과가 있다거나 심장병을 예방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용성 비타민의 일종인 비타민 E 는 'free radical' 을 제거함으로써 항산화작용을 한다고 알려져있다. 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면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free radical 을 만들게 된다. 이 free radical 들이 조직의 괴사 및 동맥경화를 유발, 심장마비 및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비타민 E 를 과량 투여하면 혈중 비타민 E 의 농도가 올라가고 LDL 의 산화에 걸리는 시간을 두배로 늘린다는 결과가 있다. 또 비타민 C 가, 위의 과정에서 사용된 비타민 E 를 재생시키기 때문에 같이 투여할 경우 더욱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도 있다.
많은 역학조사의 결과로, 비타민 E 가 풍부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혈중 비타민 E 의 농도가 높은 사람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적다는 것이 알려져있다. 그러나 이런 결과는 잘못 해석되었을 수도 있다. 즉, 비타민 E 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더 건강에 신경을 쓰거나 혹은 더 부유해서 더 안전한 식생활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음은 이 논문에 인용된 실험의 간략한 설명이다.
베타 카로틴 (비타민 A 의 전구체)
베타 카로틴을 투여하여 이후 병이 발병하는 위험을 체크한 대규모 (총 7만여명) 시험 3 가지를 모두 분석한 결과, 비타민 A 의 투여는 해도 없고 득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29,133 명의 남자 흡연자들에게 베타 카로틴 혹은 플라시보를 매일 20 mg (6년간), 30 mg (4년간) 그리고 이틀에 한번 50 mg (12년간) 투여했는데 두 그룹간에 발암율이나 사망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또 흡연하였으나 끊은 사람 혹은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된 사람 18,314 명을 대상으로 베타 카로틴과 비타민 A 혹은 플라시보를 투여한 결과 (매일 30 mg) 혜택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비타민을 투여받은 쪽이 심장병 발생률이 높아지는 역효과가 있다는 것이 제시되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22,071 명에게 베타 카로틴 혹은 플라시보를 12년간 투여하였으나 (이틀에 한번 50 mg) 마찬가지로 득도 해도 없는 결과를 얻었다.
비타민 E
심장질환이 있다고 판정된 환자 2,002 명에게 랜덤하게 비타민 E 와 플라시보를 투여한 결과 (매일 400 혹은 800 IU--International Unit, 비타민을 투여하는 단위. 하루 필요량은 대략 50 IU) 비타민 E 가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실패하였다. 다른 기관에서 실시된 비슷한 시험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었다.
항산화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를 투여해도 특별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전의 결과들은, 혈중 비타민 E 농도가 높았던 사람들의 경우 아마도 다른 점에서 차별되었을 것이라고 (가령 식사의 질이 달랐다거나 담배를 적게 피웠다거나 정기적으로 운동을 했다거나)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는 것이 이 연구의 결론이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비타민도 과잉섭취하면 생명에 위협 이라고 한다. 비타민 E 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심장병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는 역학조사결과가 최근에 발표되었다는 것이다. 이 간단한 기사에는 연구주체가 안나와있어서 결과의 신빙성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운데, 위에서 설명한 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별로 이상할 것은 없는 결과라고 생각된다.
세줄 요약하겠습니다.
1.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2. 비타민 E 가 혈중에 많은 사람은 심장병을 일으킬 확률이 적었다.
3. 그러나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를 투여한다고 해서 심장병 및 발암위험을 줄일 수는 없었다.
결론은, 그러므로 베타카로틴 및 비타민 E 가 심장병 및 발암위험을 줄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입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미신은 '혈중 비타민 E 농도가 높은 사람이 심장병 발생률이 낮더라' 라는 팩트로부터 '비타민 E 가 심장병을 예방한다' 는 비약을 이끌어내는 데 반하여, 과학은 실제로 그런지 검증하여 '비타민 E 를 투여해봤는데 별 효과없더라' 라는 결론을 이끌어낸다는 것으로, 미신과 과학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이올시다.









덧글
enomis 2004/11/14 01:38 # 답글
저와 같이 살고 계신 고모께서 매일매일 챙겨드시는 비타민, 영양제들이 있는데요, 뉴스에서 어젯밤에 '비타민 E가 생명을 단축시킨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오늘 아침에 보니 비타민 E가 치워져 있었다는..ㅡㅡ;;
기불이 2004/11/14 02:01 # 답글
고모님이 믿음이 약하시군요. --; 그렇게 간단히 냉담자가 되시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