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n out your medicine cabinet" campaign. by 기불이

약에 의한 환경오염

자료를 찾아보다보니 약에 의한 환경오염은 최근래에 제기된 문제인 것 같다. 정기적으로 제목에 붙인 "Clean out your medicine cabinet" campaign 이 있어서 이 날 정해진 장소에 쓰지 않는 약을 원래 상자에 담아서 가져가면, 전문가들이 수거해서 소각처리한다고 한다.




LJworld.com 의 기사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1998 년에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2003년 당시까지 760 톤 이상의 의약품을 수거했다고 하고 소비자들에게 필요없는 약은 약국에 가져가서 분리수거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한다. cbs2chicago.com 의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년에 버려지는 약은 대략 7천3백만 달러에서 3억 7천8백만 달러어치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일부는 소각되지만 대부분은 그냥 버려진다고 한다.

이전에는 어린이와 동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화장실 변기에 버리라고 권장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버려진 약들은 다 하수에 섞여서 생태계로 흘러나간 셈이다. 여성용 피임기구로 사용되는 vaginal ring 은 사실 화장실에 버리지 말라고 되어 있다. 이 기구에는 사용이 끝난 이후에도 에스트로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땅에 묻어버리는 쪽이 약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리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전역의 강물을 수거해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시료에서 에스트로겐, 호르몬, 프로작 등의 약물이 검출됐다. 장기적으로 생태계가 이런 약물들에 노출되었을 때 어떻게 될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좋은 영향은 아닐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물고기들이 이런 호르몬에 노출되면, 생식에 이상이 생긴다고 한다. 또 항생제에 노출된 병원균들은 내성을 만들 확률이 높다. 가축에게 사용되는 항생제들도 하수로 흘러나가 병원균의 내성을 키우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제안된 의약품 처리요령은:

1.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한, 약은 남기지 말고 다 먹는다.
2. 하수구로 버리기보다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다만 어린이와 동물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이를 위해서 캡슐은 부수고, 알약은 으깨어서 원래 용기에 넣어 테이프로 밀봉한 후 비닐 두 장에 잘 싸서 버린다.
3. 또는 자기 지역에서 의약품같은 특수폐기물을 따로 모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알아본다.
4. FDA 의 권고는, 호주나 캐나다처럼, 약국에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수거하는지 물어보라는 것이다. 약국은 흔히 보유중이던 약이 유효기간이 지나면 폐기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EPA 의 연구원 Christian G. Daughton 이 쓴 기사에 따르면 (The Lancet, 2002, 360, 1035-1036) 1970 년대부터 주로 분석화학자들이 환경에 유입된 약물및 약물의 대사체들을 연구했는데 광범위한 범위의 약물들이 지상수 및 지하수에 미량의 환경오염물질로 존재하며 인간치료범위보다는 한참 낮은 농도로 존재한다고 한다 (즉, 인간에게 영향은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들 약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한국 약국도 판매중이던 약이 유효기간이 지나면 반품하여 제약회사에서 일괄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도 유효기간이 지난 약, 사용하지 않는 약들은 약국에서 수거하여 안전하게 처리하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mogibul.egloos.com/tb/496195 [도움말]
  • 약에 의한 환경오염 총정리편 2004/11/02 13:40 #

    "Clean out your medicine cabinet" campaign. 원래 예정과 다르게 글이 발전해나가서 좀 난삽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1. 우리가 그냥 버리는 약들--주되게는 호르몬제제, 항생제 등--은 하수에 섞여서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물고기, 양서류 등 작은 동물들). 2. 현재 농도로 인간에게 영향이 직접 있을 것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3. 약을 분리수거하고 폐기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4. 통일된 프로그램이 있기 전에는 약을 원래 들어있던 통에 넣어 꽁꽁 싸서 버리는 게 ...... more

덧글

  • happyalo 2004/11/02 12:55 # 답글

    화장실 변기에 버리라고 권장되었기 때문에 그동안 버려진 약들은 다 하수에 섞여서 생태계로 흘러나간 셈이다 <- 제가 궁금했던 것...
    어~ 그럼 변기가 아니라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건가요?
    그리고 남기지 말고 다 먹는다가 인상적이군요. 제 선배 중 한 분은 그런 이유로 짬뽕 국물을 끝까지 다 마셔요. 근데 궁금한 건 인체를 한번 거치고 나오면 문제가 안 되나요?
  • 기불이 2004/11/02 13:08 # 답글

    짬뽕국물.... on_ 환경도 중요하지만 자기 몸도 소중하다고 전해주세요.
    약이 몸에 들어가면 흡수-분배-대사-배설 의 과정을 거칩니다. 대개 몇시간안에 대사되어 대사체가 되어 배설됩니다. 대사체가 생체활성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드뭅니다. 그런데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내 몸을 이용해서 약물을 파괴하는 게 아니고! 항생제의 경우 내성균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 다 먹으란 거고, 기본은 의사가 먹으라면 먹는 겁니다. 그만 먹으라 그러면 그만 먹는 거고. 억지로 다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 기불이 2004/11/02 13:13 # 답글

    어~ 그럼 변기가 아니라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건가요? <-- 이 글 저 아래에 나오듯이 약을 잘게 부숴서 원래 약병에 넣은 다음에 잘 봉해서 버리라고 하는데... 아니면 약국 갖다주든지. 어떻게 하든지 통일된 행동방침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제일 좋은 건 약국 갖다주고 약국은 제약회사나 아니면 용역회사 주고, 거기서 태워없애는 게 제일 좋은데 말입니다.
덧글 입력 영역


애드센스 이미지 120*600

알라딘이벤트150*500


애드센스이미지+텍스트 120*600

검색형 구글애드센스

맞춤검색

알라딘일반1*3

알라딘1*3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