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고도 남대문 문지방이 나무로 됐느냐 쇠로 됐느냐 하는 문제로 싸우는 경우라면 남대문 사진을 보여주면 결판이 쉽게 날 것이다. 남대문을 쌓은 돌의 수가 몇개냐 하는 것도 세어보면 해결될 문제다. 이런 경우에 팩트는 대개 하나이고 (돌의 갯수는, 쪼개진 돌도 있고 땅속에 묻힌 돌도 있고 해서 나름 애매할 것 같긴 하지만) 그래서 간단하게 해결된다. 소환유 관련한 떡밥도 이런 식으로 해결되는 편이다. 가령 최근에 본 떡밥 가운데 가장 창조적으로 웃겼던 퉁퉁 불은 자장면 '이제 그만' 같은 것을 보자.
"이동영 이사는 "현재 중국집 대부분이 사용하는 면기능 개선제에 함유된 글루텐 등의 화학물질은 먹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소화 불량을 일으키기 십상"이라며 "이달 말께 천연 개선제가 시중에 본격적으로 유통되면 더 이상 퉁퉁 불은 자장면을 먹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건 사실 글루텐이 무엇인가 하는 "팩트" 만 이해하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떡밥이다. 이런 종류의 팩트 싸움은 명쾌하고 깔끔하게 끝이 난다. 그러나 정치니 경제니 하는 주제에 대해서라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정치관련해서도 명쾌한 팩트싸움은 있을 수 있는데 가령 계약서에 뭐라고 되어 있느냐 이런 것은 명쾌하다. 하지만 계약서는 그렇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느니 이런 거야 끝없는 수렁이지. 최근의 예를 들자면 근무일지에는 이렇게 되어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근무일지는 가라로 쓰는 거고 실제로는 다르게 운용한다 이런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반칙이여... 이런 식으로 나가면 팩트고 나발이고 소용없는 거지. 이런 싸움에는 꼭 필요하지 않다면 가담하지 않는 것이 최선. 그리고 저 예에 관해선데, 근무일지는 가라로 쓰고 실제로는 다르게 해염 이런 소리를 하는 넘들 주장은 들어줄 가치가 아예 없지 않을까?
하물며 지극히 제한된 자료를 가지고 (이런 종류의 주제에 관해 출판된 책이나 기사야 당연히 편향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니) 물건너 다른 나라 대통령의 의중을 논한다는 것은 내게는 거의 불가능하게 보인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여 하는 주장에 대해 아, 그래요 나는 이렇게 봅니다, 이런 정도야 있을 수 있지만 이랬던 것이다 저랬던 것이다 하고 이런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사람들은 무척 신기하게 느껴진다. 정말 그 당시 부시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정부기밀문서 이런 것을 보아야 하지 않을까? 회고록이며 신문기사 등을 놓고 과연 정확하게 파악이 될랑가... 내가 볼 적에는 시간낭비요 불필요한 감정싸움같다. 결판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싸우는 것은 지구환경을 위해서도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 결론내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서로 상대방 의견--왜냐면 저런 빈약한 근거위에 세운 주장이란 건 그냥 의견에 불과한 것이니까--을 존중하면 그만이 아닐까.
"이동영 이사는 "현재 중국집 대부분이 사용하는 면기능 개선제에 함유된 글루텐 등의 화학물질은 먹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소화 불량을 일으키기 십상"이라며 "이달 말께 천연 개선제가 시중에 본격적으로 유통되면 더 이상 퉁퉁 불은 자장면을 먹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루텐 등의 화학물질
....이런 건 사실 글루텐이 무엇인가 하는 "팩트" 만 이해하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떡밥이다. 이런 종류의 팩트 싸움은 명쾌하고 깔끔하게 끝이 난다. 그러나 정치니 경제니 하는 주제에 대해서라면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정치관련해서도 명쾌한 팩트싸움은 있을 수 있는데 가령 계약서에 뭐라고 되어 있느냐 이런 것은 명쾌하다. 하지만 계약서는 그렇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느니 이런 거야 끝없는 수렁이지. 최근의 예를 들자면 근무일지에는 이렇게 되어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근무일지는 가라로 쓰는 거고 실제로는 다르게 운용한다 이런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반칙이여... 이런 식으로 나가면 팩트고 나발이고 소용없는 거지. 이런 싸움에는 꼭 필요하지 않다면 가담하지 않는 것이 최선. 그리고 저 예에 관해선데, 근무일지는 가라로 쓰고 실제로는 다르게 해염 이런 소리를 하는 넘들 주장은 들어줄 가치가 아예 없지 않을까?
하물며 지극히 제한된 자료를 가지고 (이런 종류의 주제에 관해 출판된 책이나 기사야 당연히 편향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니) 물건너 다른 나라 대통령의 의중을 논한다는 것은 내게는 거의 불가능하게 보인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여 하는 주장에 대해 아, 그래요 나는 이렇게 봅니다, 이런 정도야 있을 수 있지만 이랬던 것이다 저랬던 것이다 하고 이런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사람들은 무척 신기하게 느껴진다. 정말 그 당시 부시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정부기밀문서 이런 것을 보아야 하지 않을까? 회고록이며 신문기사 등을 놓고 과연 정확하게 파악이 될랑가... 내가 볼 적에는 시간낭비요 불필요한 감정싸움같다. 결판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싸우는 것은 지구환경을 위해서도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 결론내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서로 상대방 의견--왜냐면 저런 빈약한 근거위에 세운 주장이란 건 그냥 의견에 불과한 것이니까--을 존중하면 그만이 아닐까.









덧글
771277 2009/06/23 09:38 # 삭제 답글
물론 다른 많은 이유들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그게 재밌어서 혹은 흥미로운 일이라서 그러는거 아닐까요?이를테면 애니 결말 놓고 감독의 성향과 시청률과 광고주의 성격까지 대가면서 싸우는 경우랑 통하는 점이 있지 않나 싶은데, 전 그것도 자기 나름대로 즐기고 있구나 싶거든요.
Lancer 2009/06/23 12:36 # 삭제 답글
화학물질 : 성질과 형상을 잘 모르는 영어로 된 비생물체 일체
_tmp 2009/06/23 22:33 # 답글
인간사에서 팩트놀음의 허무함을 알면서도 그나마 팩트(라기보다 이미 가치평가가 개입된 텍스트지만) 를 찾게 되는 건, 아무래도 그나마 그조차 없이는 관심법 대결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PD수첩 제작진의 개인 메일을 유포시킨 쇼로 비난을 사는 검찰이지만, 그 메일은 제작진이 이명박 물먹이기로 작정하고 프로그램 만들었다는 '증거'는 되지 않아도 수사의 단서 정도야 되는 거죠. (그 단서 레벨의 물건을 퍼뜨린 게 큰 문제지만...)
기불이 2009/06/24 01:21 #
그 작가가 2MB 를 증오했다는 "사실" 은 그것때문에 그 주제를 파고들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때문에 사실을 조작했다는 것을 증명하진 못하지요. 다만 그 이메일을 공개하는 것은 대중에게 그런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한데 이런 것을 저는 "인신공격" "여론조작" "대중선동" 등으로 부릅니다.
tellmegame 2009/06/24 17:21 # 삭제 답글
공자님이 지 눈으로 본 것도 믿지 말라고 했는데... 팩트가 그렇게 단순하다면 세상 쉽지요.근데 근무일지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가라가 많긴 한데???
부시나 오바마 의중을 맘대로 해석하는 모습은 많이 보네요..
Cuchulainn 2009/06/24 19:25 # 삭제 답글
물도 화학물질이고, 공기도 정확히는 화학물질의 혼합물인데요 뭘. *낄낄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