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다른 분도 요청한 바 있고 캡콜드 사마도 요청한 독서론 릴레이를 써본다. 다만 나는
릴레이의 규칙에 따라 연결하지 않고 그냥 이 주제에 대해서만 써보는 것이다. 이전에 다른 분의 요청을 거절한 바가 있기 때문에 캡콜드 사마의 릴레이에 연결하는 것은 그 분께 미안한 느낌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그렇다. 좌우간, 내게 독서란 밥먹기 다.
다들 하는 소리대로, 책이란 마음의 양식이다. 마음은 책을 읽고 자란다. 때문에 어떤 책을 읽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연중캠페인: 책을 적게 읽자. 에서도 썼지만 책이라고 다같은 책이 아니다. 다독은 별로 권할만한 습관이 못된다.
먹을 것에 비유해서 말하자면, 옛날에는 먹을 게 귀해서 아무 거나 많이 먹는 게 중요했지만 요즘같은 영양과잉의 시절에는 먹을 것도 골라서 먹는 게 중요하다. 물론 지금도 먹을 게 없어서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비슷한 이야기로, 옛날에는 책이 귀해서 뭐라도 읽을 것이 있으면 열심히 읽었지만 요즘같이 책이 넘쳐나는 시절에는 골라서 읽는 게 중요하다. 물론 지금도 책을 구하기 힘든 낙도나 오지의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인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재정이 허락한다면 가능하면 유기농으로, 가능하면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음식으로, 가능하면 유통기한 짧은 넘으로 우아하게 먹고 사는 게 아름다운 인생이다. 책도 비슷하다. 가능하면 좋은 것으로, 가능하면 생산된지 오래 안된 것으로 읽는 게 바람직하다. 책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그 안에 담긴 사상이나 사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니게 되면 폐기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음식에도 와인처럼 오래 숙성할수록 향이 더하는 것이 있듯이, 책에도 그런 것이 있어서 고전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오래묵힌다고 다 와인처럼 향이 더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썩어 악취가 나는 게 대부분이듯이, 책도 오래됐다고 다 고전이 되는 게 아니다. 일부 고전을 제외하고는 오래된 책들은 읽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음식에 패스트푸드 이런 게 있듯이 책에도 비슷한 것들이 있다. 음식에 제대로 된 맛이 아니라 조미료로 맛을 낸 인스턴트 라면같은 음식이 있듯이 책에도 조잡하고 별로 권할 만하지 않은 책들이 있다. 그러나 때로는 이런 책들도 필요하다. 급하게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 라면이나 패스트푸드는 무척 도움이 된다.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맛이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그것만 먹고 살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고, 그것말고도 세상에는 맛있는 게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책도 마찬가지다. 시간을 때워야 할 때, 때로 그냥 자극적인 것을 읽고 싶을 때 저런 책들도 무척 고맙다. 다만 저런 것만 읽으면 감성이 조잡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세상에는 훨씬 좋은 책이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영양은 부족하지만 칼로리만 높은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건강에 나쁘다. 책도 마찬가지다. 자극만 가득하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먼 책들--예를 들어 "XX 를 권하느니..." 등등 소환유 계통 책들이나 입진보들 자위행위용 책들--이런 것만 읽고 세상을 직접 만나지 않으면 정신건강에 무척 해롭다. 이런 책들도 가끔 소일거리삼아 읽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권할만 하지 않다. 다만 읽으면서 뭐가 틀렸는지 찾아내거나, 거짓선동은 어떤 식으로 조직되는지 연구하는 교재로 쓴다면 나름대로 가치는 있겠다.
누군들 자기 자식에게 해로운 음식을 권하랴. 그러니 자기 자식에게 좋은 책을 권해야 할 일이다.
누군들 자기 이웃에게 썩은 음식을 권하랴. 그러니 자기 이웃에게 좋은 책을 권해야 할 일이다.
썩은 음식을 먹고 사는 쥐나 바퀴벌레들은 병을 옮기기 때문에 누구나 자기 집에서 쥐나 바퀴벌레를 몰아내려고 노력한다. 썩은 책을 읽고 사는 사람들에게서는 썩은 냄새가 나고 병을 옮기므로 누구나 이들을 가까이 해서는 안될 일이다. 썩은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을 멀리 하고 부디 좋은 책을 많이 읽으시기 바란다.
사람많은 데가 정말 싫기 때문에
릴레이의 규칙에 따라 연결하지 않고 그냥 이 주제에 대해서만 써보는 것이다. 이전에 다른 분의 요청을 거절한 바가 있기 때문에 캡콜드 사마의 릴레이에 연결하는 것은 그 분께 미안한 느낌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그렇다. 좌우간, 내게 독서란 밥먹기 다.
다들 하는 소리대로, 책이란 마음의 양식이다. 마음은 책을 읽고 자란다. 때문에 어떤 책을 읽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연중캠페인: 책을 적게 읽자. 에서도 썼지만 책이라고 다같은 책이 아니다. 다독은 별로 권할만한 습관이 못된다.
먹을 것에 비유해서 말하자면, 옛날에는 먹을 게 귀해서 아무 거나 많이 먹는 게 중요했지만 요즘같은 영양과잉의 시절에는 먹을 것도 골라서 먹는 게 중요하다. 물론 지금도 먹을 게 없어서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비슷한 이야기로, 옛날에는 책이 귀해서 뭐라도 읽을 것이 있으면 열심히 읽었지만 요즘같이 책이 넘쳐나는 시절에는 골라서 읽는 게 중요하다. 물론 지금도 책을 구하기 힘든 낙도나 오지의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인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재정이 허락한다면 가능하면 유기농으로, 가능하면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음식으로, 가능하면 유통기한 짧은 넘으로 우아하게 먹고 사는 게 아름다운 인생이다. 책도 비슷하다. 가능하면 좋은 것으로, 가능하면 생산된지 오래 안된 것으로 읽는 게 바람직하다. 책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그 안에 담긴 사상이나 사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니게 되면 폐기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음식에도 와인처럼 오래 숙성할수록 향이 더하는 것이 있듯이, 책에도 그런 것이 있어서 고전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오래묵힌다고 다 와인처럼 향이 더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썩어 악취가 나는 게 대부분이듯이, 책도 오래됐다고 다 고전이 되는 게 아니다. 일부 고전을 제외하고는 오래된 책들은 읽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음식에 패스트푸드 이런 게 있듯이 책에도 비슷한 것들이 있다. 음식에 제대로 된 맛이 아니라 조미료로 맛을 낸 인스턴트 라면같은 음식이 있듯이 책에도 조잡하고 별로 권할 만하지 않은 책들이 있다. 그러나 때로는 이런 책들도 필요하다. 급하게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 라면이나 패스트푸드는 무척 도움이 된다.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맛이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그것만 먹고 살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고, 그것말고도 세상에는 맛있는 게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책도 마찬가지다. 시간을 때워야 할 때, 때로 그냥 자극적인 것을 읽고 싶을 때 저런 책들도 무척 고맙다. 다만 저런 것만 읽으면 감성이 조잡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세상에는 훨씬 좋은 책이 많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영양은 부족하지만 칼로리만 높은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건강에 나쁘다. 책도 마찬가지다. 자극만 가득하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먼 책들--예를 들어 "XX 를 권하느니..." 등등 소환유 계통 책들이나 입진보들 자위행위용 책들--이런 것만 읽고 세상을 직접 만나지 않으면 정신건강에 무척 해롭다. 이런 책들도 가끔 소일거리삼아 읽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권할만 하지 않다. 다만 읽으면서 뭐가 틀렸는지 찾아내거나, 거짓선동은 어떤 식으로 조직되는지 연구하는 교재로 쓴다면 나름대로 가치는 있겠다.
누군들 자기 자식에게 해로운 음식을 권하랴. 그러니 자기 자식에게 좋은 책을 권해야 할 일이다.
누군들 자기 이웃에게 썩은 음식을 권하랴. 그러니 자기 이웃에게 좋은 책을 권해야 할 일이다.
썩은 음식을 먹고 사는 쥐나 바퀴벌레들은 병을 옮기기 때문에 누구나 자기 집에서 쥐나 바퀴벌레를 몰아내려고 노력한다. 썩은 책을 읽고 사는 사람들에게서는 썩은 냄새가 나고 병을 옮기므로 누구나 이들을 가까이 해서는 안될 일이다. 썩은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을 멀리 하고 부디 좋은 책을 많이 읽으시기 바란다.









덧글
오르프네 2009/06/20 01:02 # 답글
좋은 책을 골라내는 안목. 그것이 정말 중요하죠.잘 보았습니다.
capcold 2009/06/20 02:19 # 답글
!@#... 99% 동의 보냅니다. 맥락은 다르지만 이전에 저도 만화 독서론 글에서 http://capcold.net/blog/752 라고 쓴 적이 있기에, 동의 10% 더 얹겠습니다.
기불이 2009/06/20 02:32 #
오오 이미 비슷한 얘기를 쓰셨군요. 과연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내가 생각한 기발한 아이디어는 이미 넘들이 다 써먹은 닳고 닳은 아이디어....
2009/06/20 06:2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