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상이 멸망할 지라도 나는 사과나무를... by 기불이

"Even if I knew the world would end tomorrow, I would continue to plant my apple trees." 라는 경구를 다들 들어보셨을 줄 안다. 한국에서는 흔히 스피노자가 남긴 말이라고 알려져있는데 사실 스피노자하고는 별로 관계없다. 세상에 널리 알려져있기로는 마틴 루터 (1483-1546) 가 남긴 말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마틴 루터" 때문에 흔히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남긴 말로 잘못 전해지기도 한다. ㅎㅎㅎ 인용문에 관한 위키인 wikiquote 에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근데 마틴 루터가 남긴 말도 아니라고도 한다. 실제로 wikiquote 의 마틴 루터 항목에 보면 저 말이 없다. Baruch Spinoza 항목을 보면 거기에도 없다. 1988 년 타임지 기사 Of Apple Trees and Roses 에 보면 이미 그때 회의주의자들이 마틴 루터의 저서를 샅샅이 뒤졌는데 정확한 소스를 찾지 못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사람들 말에 따르면 저 말이 최초로 나온 시기는 1944 년 어느 편지에서 마틴 루터의 말로 소개되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뒤로는 퍼가염~♡ 퍼가염~♡ 퍼가염~♡ 퍼가염~♡ 퍼가염~♡.....

짐작에, 저 말 자체는 오래전부터 전해지다가 아마 저 말과, 마틴 루터를 최초로 결부시킨 누군가때문에 마틴 루터의 말로 알려지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진실은 아무도 알지 못하리라.

근데 대관절 어쩌다가 한국에는 스피노자의 말로 소개가 되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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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z의 생각 2009/05/12 07:08 #

    '사람들 말에 따르면 저 말이 최초로 나온 시기는 1944 년 어느 편지에서 마틴 루터의 말로 소개되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뒤로는 퍼가염~♡ 퍼가염~♡ 퍼가염~♡ 퍼가염~♡ 퍼가염~♡…..' - 펌질의 역사는 심대하다.... more

덧글

  • Merkyzedek 2009/05/12 06:08 # 답글

    자유가 아니라면 죽음을.. 이라는 말도 본인과는 관련이 없었죠.
  • 맨땅에헤딩 2009/05/12 13:43 #

    패트릭 헨리의 말이 아니었단 말씀인가요?
  • Merkyzedek 2009/05/12 14:01 #

    아 죄송합니다. 밑의 새매님의 말씀이 제가 하려던 말이었죠.

    반성 차 오덧글 보존 합니다.
  • capcold 2009/05/12 07:35 # 답글

    !@#.. '어떻게'는 모르겠지만, '신물나게 오래전부터' 돌고 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합니다. 제가 아는 한도에서 가장 오래된 한국 쪽 소스(즉 스피노자와 사과나무 운운한 것)는 무려 1971년 중앙일보 신문기사.
  • 기불이 2009/05/12 07:54 #

    "늙은 스피노자가 사과나무를 심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젊은이가 '그거 심어봤자 당신은 그 사과를 먹지도 못할텐데?' 라는 이야기에 스피노자가 '내일 지구멸망..(이하생략)'"

    이런 생생한 이야기도 같이 돌아다닙디다. ㅎㅎㅎ
  • 海凡申九™ 2009/05/12 07:38 # 답글

    거의 처칠이 했다고 알려진 "20대 시절에 공산주의에 안 빠지면 심장이 없고 30대 시절에도 공산주에 빠지면 머리가 없다..."란 이 말과
    거의 수준급이군요...


    "20/30"의 글은 극작가 출신의 처칠 위인전기 작가가 적어서 알려졌다는데
    아마 스피노자(혹은 마르틴 루터, 마틴 루터 킹 Jr)도 비슷할 지도 모르겠네요
  • Draco 2009/05/12 08:53 # 삭제 답글

    옛날에 FM라디오 어떤 책 광고에서 저거 스피노자의 말이라고 1년내내...인용하더군요
  • joyce 2009/05/12 09:13 # 답글

    학교 때 교수님이 '스피노자에게는 내일이라는 개념이 없는데 무슨 헛소리'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는군요.
  • 효우도 2009/05/12 09:46 # 삭제 답글

    뉴턴이 말한 " 내가 다른 사람들 보다 멀리 본것이라면 그것은 거인의 어깨위에 앉아 있었기 떄문이지 " 라는 뉴턴의 말도 있지요.
    뉴턴의 대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중세시절부터 흔히 쓰였던 대사라고 하더군요.(http://www.aerospaceweb.org/question/history/q0162b.shtml)

    그리고 뭔가 뜻깊은 명대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뉴턴이 허리가 굽어있는 로버트 후크를 약올리려고 쓴 말이라고 함.
  • 새매 2009/05/12 09:52 # 답글

    볼테르가 했다고 알려진 '난 너한테 동의 못하는데 어쨌든 니가 말할 수 있게 같이 싸워주긴 할게' 라는 츤데레성 발언도 사실은 전기작가가 갖다붙인 말이라는 소리가... 영문 위키에 나오더군요.
  • 바른손 2009/05/12 10:14 # 답글

    재미있습니다 *.*/
  • 머스타드 2009/05/12 12:51 # 답글

    오늘은 이런 기사도 떴네요 ㅎㅎ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90512095111389&p=yonhap&RIGHT_TOPIC=R1
  • pythagoras 2009/05/12 14:18 # 삭제 답글

    퍼가여~
    http://pythagoras2.springnote.com/pages/3347997
  • 기불이형실망이야 2009/05/12 16:27 # 삭제 답글

    http://foog.com/303
  • 기불이 2009/05/12 22:27 #

    왜? 중복이라서?
  • 카를레아 2009/05/12 17:30 # 답글

    퍼가염~♡ <-의 위력을 다시한번 느끼게 하는군요..-_-);;
  • Walpole 2009/05/12 23:21 # 답글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죠....

    내일 세상이 멸망한다면
    난 사과나무 묘목을 팔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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