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코는 누가 죽였나? by 기불이

케이코라고 하면 잘 모르실 분들도 "프리윌리" 에 나온 범고래 라고 하면 다들 아실 줄 안다. 인간과 더불어 오랫동안 살아온 범고래 케이코는 "프리윌리" 라는 영화에 출연해서 더욱 유명해졌는데 영화개봉이후 동물보호단체의 시위에 굴복한 소유주가 소유를 포기,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후 방생됐다. 그러나 결국 고래사회에 적응하는데 실패해서 2003년 죽고 말았는데 애초에 케이코를 방생한 것이 잘못이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고: <환경> "프리 윌리 풀어준 건 잘못"

"케이코의 야생 복귀 운동에 참여했던 그린란드 천연자원연구소의 말레네 시몬 등 연구진은 케이코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범고래 무리에 동화되지 못했고 먹이도 찾지 못했다면서 "케이코를 위한 최상의 선택은 마음대로 헤엄칠 수 있고 풍부한 먹이와 사람들의 보살핌이 있는 노르웨이의 바다 사육장이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야생에 풀어놓으면 좋아할 것 같지? 한창 기가 살아 팔팔할 시절에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야생에서 살아남을 준비가 되지 않은 넘들을 야생에 풀어놓으면 딴 넘들 밥이나 되기 십상이다. 짐승만 그런 게 아니라 사람도 그렇다. 대체 대학씩이나 다니면서 뭘 배웠길래 겁대가리없이 사채 얻어쓰다가 신세를 망치는지... 대학등록금이 없어서 사채를 쓴다는데 나같으면 대학을 휴학하고 말겠다.

해마다 사월초파일이 되면 거북이 생선 따위를 방생한답시고 마구 풀어놓아 떼죽음을 유발하는데 이것도 큰 문제다. 풀어놓는 곳에 적응못하는 넘들이라면 지들이 떼죽음할 게고, 적응을 잘 하게 되면 기존 생태계의 다른 생물들이 떼죽음을 할 테고... 하긴 방생을 하면 하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도로 잡아 상류에서 다시 판다고 하더라. 이것도 재활용이라면 재활용이다.

여하튼. 케이코는 누가 죽였나? 케이코를 풀어주라고 시위한 그 넘들이 죽였다. 공연히 잘 살고 있는 고래 인생 아니 경생에 끼어들지 마라. 동물보호운동하는 넘들은 제발이지 잠깐만이라도 동물들 입장에서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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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raco 2009/04/30 09:49 # 삭제 답글

    사채 쓴사람은 그리 현명한거 같진 않지만...
    그 사람이라고 고민에 고민을 안했을라구요. 남의일을 함부로 평할 문제는 아니라능..
  • 로무 2009/04/30 11:26 # 답글

    사채는 사채고 (여러가지 관점이 있으니) 케이코는 저도 좀... 크누트 풀어주면 100%사망에 한표
  • 하지만... 2009/04/30 11:53 # 삭제 답글

    기사의 마지막을 보면..
    "케이코는 큰 바다를 향해 열려있는 사육장을 다시는 떠나지 않았지만 접근하려는 사람들과 선박의 시달림을 받은 끝에 사람에게서 옮은 것으로 보이는 폐렴으로 생을 마감했다."
    라네요.
    야생에 적응하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풀어주었기 때문에 죽은 건 아닌데요?
    다시 사육장에 와서 살던 도중, 폐렴으로 죽은 건데...
    야생에 풀어주려 한 시도가 잘못된 건 맞지만, 그렇다고 풀어주라고 한 사람들이 죽였다고 하기에도 먼가 좀 애매하지 않나요?
  • 기불이 2009/04/30 14:48 # 답글

    그냥 하던대로 원래 주인 밑에서 고래쇼나 하면서 살았으면 폐렴 걸릴 일도 없이 천수를 누리고 살다 죽었겠지요.
  • 혹성탈출 2009/04/30 17:44 # 삭제 답글

    독도에 방목했다 떼죽음 당한 '독도 토끼'도 빼놓을 수 없지요.
    동물이 살아남기 힘든 척박한 환경에 무리한 '애국주의'가 가엾은 토끼만 죽였지요.
    용궁에라도 갔으면 용왕님 만수무강을 위해 도움이나 되었으련만...

  • qqq 2009/04/30 22:34 # 삭제 답글

    사람 폐렴이 고래한테로 옮아가는 건가?? 잘 모르겠고. 어쨌든 안해도 될 고생을 (무식한) 사랑 때문에... 생선은 잘 모르겠지만 거북은 풀어주고 나면 좀 떨어진 데서 그물로 다시 잡는다능... 등과 배에 쓴 글씨들 (뭐라고 글을 써서 방생을 하는 모양) 다시 지우고 또 판다능... 방생이 다 끝나고 나면 내년에 쓰게 다시 잡는다능...
  • 지.나.가.다. 2009/05/01 06:12 # 삭제 답글

    에휴... 문명의 단맛을 알아버린 불쌍한 동물들 풀어줄 생각은 좀 문명의 단맛을 안 인간들을 야생에 좀 풀어준다음 성공사례가 생기면 도전해봅시다.
  • 김스 2009/05/01 13:59 # 삭제 답글

    동물보호운동하는넘들... <-- 이 문구를 동물보호운동하는 넘들중 일부 라고 해주셨으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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