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검출 베이비파우더 by 기불이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난리인 모양이다. 베이비파우더의 원료에 탈크 쉽게 말해서 돌가루가 들어가는데 여기에 석면이 소량 있었던 모양. 석면이란 것 자체가 돌에서 뽑아내는 천연물이기 때문에 탈크를 만드는 원료가 석면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고 본다. 물론 사용하기 전에 석면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겠고 앞으로는 이렇게 한다고 한다.

그러면 석면이 소량 검출된 베이비파우더를 사용했다고 해서 심각한 위험이 있다고 할 것인가. 기사에 따르면 식약청이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 파우더에 포함된 석면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갈 가능성은 있지만 "석면의 발암성은 노출량, 노출기간, 노출경로, 석면형태, 흡연여부, 질병상태 등 다양한 요소에 의존하기 때문에 아주 소량에 노출돼도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 이라고 한다.

옛날에 석유파동이후로 건물의 단열성이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석면이 대량으로 사용됐다. 싸고 물성이 좋고 불에도 안타고 등등 좋은 점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석면에 오래 노출된 사람들에게서 이런 저런 질병이 발견되면서 석면은 어느샌가 찬밥신세가 됐는데 이제껏 사용해온 석면은 그대로 건물내에 있기 때문에 향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단 지은 건물은 언젠가는 뜯어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석면이 부서지고 가루가 전부 공기중으로 나올 거 아니에요? 그리고 이걸 제대로 제거못하면 누군가는 들이마시겠지요. 석면이 들어있는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밖으로 비산되는 양도 꽤 되는 모양이다.

그러면 건물을 안뜯으면 상관이 없느냐. 석면은 벽안에만 있는 게 아니고 다종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매일 흡입하는 공기중에도 석면은 조금씩 떠다니며 심지어 마시는 물에도 들어있을 수 있다. 특히 사무실 교실 지하철 이런 곳의 공기중에는 석면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왜 이런 소리를 하느냐면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석면이 소량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별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애기 몸에 석면이 소량 포함된 베이비파우더를 발랐다고 해도, 이게 비산되어 호흡기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고, 혹시 호흡기로 들어간다고 해도 아주 소량 흡입하는 정도는 큰 문제가 없다. 어차피 그거 아니라도 우리는 매일매일 석면을 조금씩 흡입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아기가 자라서 살아가면서 매일매일, 베이비파우더로 섭취하게 되는 양에 비하자면 그야말로 듬뿍 석면을 흡입하고 살아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탈크란 것이 베이비파우더에만 쓰이느냐면 그렇지 않거든요. 가령 여러분들 사랑하시고 책장을 침바른 손가락으로 넘기시고 세월이 지나면 종이가 바스러져 먼지로 흩날리고 이걸 들이마시면서 아 정겨운 책냄새...하고 낭만에 젖을 지도 모르는 바로 그 책에 사용된 종이에도 탈크가 들어가거든요... 이 탈크는 과연 석면이 없는 탈크일 것이냐! 글쎄올시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mogibul.egloos.com/tb/4105578 [도움말]
  • 석면 공포 - 프랑스의 사례 2009/04/05 22:17 #

     시중에 유통 중인 일부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석면의 위험성이 중대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석면이란 무엇이고, 어떤 위험이 있는지 프랑스의 사례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 석면이란? "석면(石綿, 문화어: 돌솜)은 사문석이나 각섬석이 섬유 형태로 변화한 천연 광물이다. 사문석계와 각섬석계로 크게 나눈다. 석면 섬유 한 가닥의 굵기는 대략 머리카락의 5000분의 1 정도이다. 내구성, 내열성, 내약품성, 전기...... more

  • [궁시렁] 광우괴담에 놀란 가슴, 석면 보며 over질 하기 2009/04/09 17:13 #

    식약청에서 9일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유한양행 계열사 등 유명제약사를 포함한 120개사의 석면 오염 우려 의약품 1122개 품목에 대해 판매금지와 회수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판매금지된 제품 가운데는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유한메디카, 녹십자, 중외제약 등 국내 상위권 제약사들도 대부분 포함됐다. 식약청장은 “다양한 자문 결과 의약품에 함유된 미량의 석면은 ...... more

덧글

  • 海凡申九™ 2009/04/03 09:18 # 답글

    ㅋㅋㅋ 글쎄올습죠....
  • Lancer 2009/04/03 09:35 # 삭제 답글

    그래서 또 다시 책을 적게 읽어야 하는 이유가 생기는군요?
  • tloen 2009/04/03 10:18 # 답글

    물론 그래서 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해체는 특별한 면허 업자만이 시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2009/04/03 10:3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정시퇴근 2009/04/03 11:07 # 답글

    아 그렇군요. 뉴스에 나왔던 베이비 파우더를 썼었는데...인체에 무해한 정도라고 해도....남는 그 찜찜함이....--;;; 그래도 기불님 포스팅을 보니까..조금 안심이 됩니다.

    부모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창暢 2009/04/03 12:06 # 삭제 답글

    이성적으로는 참 맞는 말이지만 또 엄마아빠 맘이 안그렇겠죠...
  • hislove 2009/04/03 13:10 # 답글

    A4 복사용지의 표면을 균질하게 만들기 위해서 돌가루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게 저 베이비파우더에 들어간 돌가루와 같은 것인지는 몰랐군요. :)

    A4용지 위에 군것질거리를 이것저것 부어놓고 먹는 사무실 환경을 생각하면... (갸웃)

    그런다고 그 짓을 그만둘 거냐... 그건 또 글쎄올시다... (응?)
  • Goyas 2009/04/03 14:21 # 삭제 답글

    불만잇빠이의 명성을 휘날리게 했던 '맹독' 젓가락 사건에도 젓가락을 만들 때 '화학물질'스러운 탈크가 들어간다! 하면서 자극적으로 보여주었던 장면이 아스라히 떠오릅니다.
    그냥 활석(내지는 곱돌;)이라고 하면 초딩들도 알아들을 텐데, 왜 굳이 탈크라고 하는지.. 역시 언론은 그저 받아쓰기할 뿐.
  • 불별 2009/04/03 14:24 # 답글

    근데 베이비파우더 뿌리면 실내공기중 석면량이 권장량의 120배를 넘는다.. 뭐 이럴때는 조금 무섭기는 하더군요.
  • 기불이 2009/04/03 23:33 #

    120배라고 해봤자.... 권장량이 아마 1mL 당 0.01개인가 그렇거든요. 120배를 하면 1mL 당 1.2 개인데 많다면 많지만 그 자리에 앉아서 그거 다 빨아마시고 있는 것도 아니고... 환기시키면 다 날라갈테니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2009/04/03 16:5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기불이 2009/04/03 23:31 #

    무척 안됐습니.....;;;;
  • 무다리 2009/04/03 17:46 # 삭제 답글

    영문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탈크 가루는 석면 성분 혹은 석면 모양의 구조체가 전혀 없는 탈크 분말이라고 하더라도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장기 노출 시 폐암을 유발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석면이 없는 탈크도 안전하지는 않을 수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석면 구조체라는 건 일반적인 석면으로 분류하는 석면 광물질이 아니더라도 구조 자체가 석면과 아주 유사한 초미세 섬유 구조이면 석면 구조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석면은 흡입 뿐만 아니라 피부에 노출이 되어도 피부암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석면이 없는 탈크라고 해도 석면 구조체의 섬유가 들어 있는 탈크는 석면이 들어간 탈크와 맞먹는 발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tellmegame 2009/04/03 17:55 # 삭제 답글

    어릴적 뿌리고 놀던 석면.. 피부에 다으면 따끔 따끔하니 재미있었다는..

    지금와서 ㅎㄷㄷ 따금거리는 종류는 석면중에서 최악.. 고민된다 담배나 한대..

    아 활석.. 그것도 분필같은 용도로 어릴적에 많이들 가지고 놀았는데 바르면 매끄러우니 재미도 있고... 에이 신경 끄자 ㅎㅎ

    그리고 그게 많이 들어가는 종이는 책 종이가 아니고 인쇄 전단지 만드는 하얀 종리로 알고 있지요.
  • 제엠 2009/04/03 18:27 # 삭제 답글

    예전에는 어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종이를 부드럽기 만들기 위해서는 탈크보다 옥수수가루가 주로 사용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일단 단가 차이가 ㅎㄷㄷ...
  • chrisx 2009/04/03 23:11 # 답글

    다 떠나서,
    체중이 수 kg밖에 안되고 엄청난 속도로 성장, 발육을 하는 영아 시기에
    발암물질을 정기적으로 피부에 바르고, 바르다 보면 필연적으로 호흡기로도 흡입하게 되는 상황을
    성인이 일상생활 중에 석면을 어느 정도 흡입하는 상황과 비교해서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건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인용된 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결론적으로 인체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 거 같은데 정작 인용한 부분은 "아주 소량에 노출되었을 때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은..." 부분이라니. oTL 식약청의 질의와 전문가의 회신 전문을 봐야 하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아주 소량이 얼마나 되는지 등등이 중요하겠지요.)

    뭐, 늘 그렇듯이 모든 것이 데이터의 문제긴 합니다.
    기사엔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지만,
    매일매일 호흡하는 공기중에 과연 "어느 정도"나 석면이 포함되어 있는지,
    베이비 파우더에 포함된 양은 얼마나 되며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할 때 공기중 석면량이 "어느 정도"나 높아지는지 등등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듯 싶군요. 훗
  • 기불이 2009/04/03 23:31 #

    우리는 70-80년간 하루 24시간 항상 호흡을 하지만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하는 시간은 일생의 일부이며 그것도 한번에 불과 몇분밖에 안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겠지요.
  • Charlie 2009/04/04 09:28 # 답글

    베이비 파우더를 금붕어가 가득한 수조에 뿌리면 금붕어들이 모조리...............
    아아..
  • tuna 2009/04/14 00:32 # 삭제

    아아아 찰리님 you made my day..
    어제 운동한 복근 땡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ㅋㅋㅋ
  • 자유수호 2009/04/04 18:46 # 답글

    모기불님 글대로 건강에 아무 문제도 없는 것인데 시끄러워 지는군요.

    어떤 경우라도 선량한 기업들에게 피해가 가서는 안될일입니다.
덧글 입력 영역


애드센스 이미지 120*600

알라딘이벤트150*500


애드센스이미지+텍스트 120*600

검색형 구글애드센스

맞춤검색

알라딘일반1*3

알라딘1*3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