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한국영화에 부쩍 조폭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또 조폭이냐...?" 하고 한숨을 쉬신다. 그러나 나는 이것 또한 현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영화란 게 여러종류지만 사람들이 재미나게 보는 종류는 대략 판타지다. 현실을 그려내는 현실주의 영화들은 대략 흥행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비싼 입장료를 내고 영화관에 가는 이유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현실이 고단해서 영화를 보러갔는데 영화관에서조차 고단한 현실을 본다는 것은 무척 고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폭이란 것은 이 판타지를 그럴싸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로 기능한다.
영화란 게 현실은 아니지만 그래도 쫌 그럴싸해보여야 사람들이 좋아한다. 전혀 맥락에 닿지 않는데도 팔백만이나 본 디워같은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래도 쫌 이야기전개가 그럴싸해야 흥행할 수 있다. 영화란 게 허구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이 도입될 수 있는데 이걸 현실에서 안된다고 해서 해결을 못하면 재미가 없잖아. 어떻게든 해결하고 지나가야 하고 그 과정이 그래도 그럴싸해보여야 한단 말이죠. 가령 예를 들어 미국영화에 많이 나오는 크레딧카드로 문을 여는 장면이라든가 머리핀으로 자물쇠를 따는 장면 이런 것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거나 무진장 어렵거나 하는 것들이지만 영화에서는 무척 쉽게 묘사된다.
조폭이라는 장치는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해결하기 위한 만능해결사로 기능하는 경우가 있다. 도저히 협상이 안되는 상대가 있단 말이야. 근데 조폭은 제다이들과 마찬가지로 "aggressive negotiations" 에 능하므로 대략 쉽게 협상을....;;; 하게 된다. 총격전을 넣고 싶단 말이야. 근데 한국실정에서 일반인들이 총을 가지긴 어렵다. 그러나 조폭이라면 (실제 조폭들이라고 마구 총을 휘두르진 않지만) 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비현실적이지 않다, 이런 이야기죠. 무척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조폭이라는 장치가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이 되고 지나갈 수 있다. 그러니 조폭이라는 장치가 애용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영화란 게 쫌 극적인 상황이 있어야 재미난데 조폭이라는 설정은 여기에도 딱 들어맞는다. 영화에 나오는 조폭들의 삶은 그야말로 극적이잖아. "우아한 인생" 에서 조폭이 나온다고 쫌 말들이 있었는데, 기러기아빠의 극단적인 케이스로서 적절했다고 본다. 그야말로 개처럼 벌어서 나머지 가족들이 "우아한 인생" 을 즐기게 하는 돈버는 기계 "기러기아빠" 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개처럼 버는" 설정의 극단을 찾다보니 조폭이 나오는 게지.
옛날에는 코미디에 바보하고 도둑밖에 못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다른 직종이 나오면 금새 항의가 들어오곤 했었기 때문. 그야말로 만만한 게 바보하고 도둑이라서 바보하고 도둑만 소재로 다루었는데 영화도 비슷하지 싶다. 혹시라도 부정적 묘사가 나오면 금새 관련단체에서 불만을 표시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조폭은 나름 만만한 소재가 아닌가. 조폭에 대해 부정적 묘사가 나왔다고 해서 전조련 (전국 조폭 연합회) 조사모 (조폭을 사랑하는 모임) 이런 데서 항의칼침을 놓거나 하지는 않을 거 아니야.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한국영화에 조폭이 많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니 조폭이 나온다고 해서 너무 욕하지 말고 그저 "영화는 영화일 뿐." 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
중요한 것은 조폭이 나오느냐 안나오느냐가 아니라 영화가 얼마나 짜임새있게 만들어졌느냐 가 아닐까. 사람을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의해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듯이, 영화도 소재가 아니라 실제 만듦새에 따라 평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란 게 여러종류지만 사람들이 재미나게 보는 종류는 대략 판타지다. 현실을 그려내는 현실주의 영화들은 대략 흥행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비싼 입장료를 내고 영화관에 가는 이유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현실이 고단해서 영화를 보러갔는데 영화관에서조차 고단한 현실을 본다는 것은 무척 고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폭이란 것은 이 판타지를 그럴싸하게 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로 기능한다.
영화란 게 현실은 아니지만 그래도 쫌 그럴싸해보여야 사람들이 좋아한다. 전혀 맥락에 닿지 않는데도 팔백만이나 본 디워같은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래도 쫌 이야기전개가 그럴싸해야 흥행할 수 있다. 영화란 게 허구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이 도입될 수 있는데 이걸 현실에서 안된다고 해서 해결을 못하면 재미가 없잖아. 어떻게든 해결하고 지나가야 하고 그 과정이 그래도 그럴싸해보여야 한단 말이죠. 가령 예를 들어 미국영화에 많이 나오는 크레딧카드로 문을 여는 장면이라든가 머리핀으로 자물쇠를 따는 장면 이런 것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거나 무진장 어렵거나 하는 것들이지만 영화에서는 무척 쉽게 묘사된다.
조폭이라는 장치는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해결하기 위한 만능해결사로 기능하는 경우가 있다. 도저히 협상이 안되는 상대가 있단 말이야. 근데 조폭은 제다이들과 마찬가지로 "aggressive negotiations" 에 능하므로 대략 쉽게 협상을....;;; 하게 된다. 총격전을 넣고 싶단 말이야. 근데 한국실정에서 일반인들이 총을 가지긴 어렵다. 그러나 조폭이라면 (실제 조폭들이라고 마구 총을 휘두르진 않지만) 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비현실적이지 않다, 이런 이야기죠. 무척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조폭이라는 장치가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이 되고 지나갈 수 있다. 그러니 조폭이라는 장치가 애용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영화란 게 쫌 극적인 상황이 있어야 재미난데 조폭이라는 설정은 여기에도 딱 들어맞는다. 영화에 나오는 조폭들의 삶은 그야말로 극적이잖아. "우아한 인생" 에서 조폭이 나온다고 쫌 말들이 있었는데, 기러기아빠의 극단적인 케이스로서 적절했다고 본다. 그야말로 개처럼 벌어서 나머지 가족들이 "우아한 인생" 을 즐기게 하는 돈버는 기계 "기러기아빠" 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개처럼 버는" 설정의 극단을 찾다보니 조폭이 나오는 게지.
옛날에는 코미디에 바보하고 도둑밖에 못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다른 직종이 나오면 금새 항의가 들어오곤 했었기 때문. 그야말로 만만한 게 바보하고 도둑이라서 바보하고 도둑만 소재로 다루었는데 영화도 비슷하지 싶다. 혹시라도 부정적 묘사가 나오면 금새 관련단체에서 불만을 표시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조폭은 나름 만만한 소재가 아닌가. 조폭에 대해 부정적 묘사가 나왔다고 해서 전조련 (전국 조폭 연합회) 조사모 (조폭을 사랑하는 모임) 이런 데서 항의칼침을 놓거나 하지는 않을 거 아니야.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해서 한국영화에 조폭이 많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니 조폭이 나온다고 해서 너무 욕하지 말고 그저 "영화는 영화일 뿐." 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
중요한 것은 조폭이 나오느냐 안나오느냐가 아니라 영화가 얼마나 짜임새있게 만들어졌느냐 가 아닐까. 사람을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의해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듯이, 영화도 소재가 아니라 실제 만듦새에 따라 평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덧글
효우도 2009/01/24 03:10 # 삭제 답글
'라이터를 켜라' 라는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영화인데 거기서도 agressive nagotiation을 위해 조폭이 출연하지요.
Joyh 2009/01/25 14:26 # 삭제 답글
언뜻보니 '항의칼럼' 다시보니 '항의칼침' 센스 대박이십니다 =.=b
choiseog 2009/01/29 13:14 # 답글
금새 (x) -> 금세(o) 입니다. ^^
기불이 2009/01/29 13:30 #
그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