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0일
프로작가의 자세.
책 태우기는 바보짓.
내가 생각할 적에 자기 책을 태우면 아마추어작가는 무진장 마음 상하고 프로작가는 무진장 기분좋고 그럴 것 같다. 왜냐면 내 생각에 프로작가에게 책이란 상품이기 때문이다. 만일 책에 담긴 내용에 대해서 뭔가 택도없는 비난을 한다거나 왜곡을 한다거나 하면 무척 기분나쁠 것 같은데 책 자체야 뭐 그 내용을 담는 포장에 불과한 것이고 게다가 일용할 양식을 벌어주는 밥벌이에 불과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작가에게 책의 내용은 자기 자식같은 것이지만 "책 그 자체" 는 상품일 뿐이다.
뒤집어서 말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자기 책의 내용에 대해 잘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독자에 대해서 작가는 무척 고마와한다. 제대로 된 작가라면 자기가 잡아내지 못한 오류를 잡아내고 알려주는 독자도 고마와한다.어떤 작가는 자기 책의 오탈자를 모두 집어내는 독자라면 밤새도록 술이라도 사주겠다고 했었다. 자기 책을 그만큼 꼼꼼이 읽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자기 책을 한권 사서 주변 사람들과 모두 돌려봤어요, 스캔해서 백만명에게 읽혔어요, 이런 사람을 작가가 고마와 하겠느냔 말이야. 웹에 연재하는 아마추어 작가라면 "퍼가염~" 소리가 많을수록 고마와할 지도 모른다. 어차피 책을 팔아서 먹고살 생각은 없고 다만 많은 사람이 읽어주면 고마울테니까. 그러나 프로작가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프로작가는 욕을 쫌 먹어도 책을 팔아야 한다. 사람들이 자기 작품세계를 인정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돈내고 사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만화가한테 가서 스캔본으로 다 봤는데 당신 정말 대단한 작가에요~! 하고 말해봐라. 아유 고맙습니다, 할 것 같아? 최근에 이글루스의 아이돌 마스코트 채다인님이 책을 냈는데, 채다인님 블로그에 가서 "그 책 서점에서 서서 읽어봤는데 무척 좋았어요~." 하고 덧글을 달면 채다인님이 "읽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할까? 뭐 면전에서야 그렇게 말할 지 모르지만 출판사에 전화해서 "그거 비닐래핑해서 팔면 안되나여?" 하지 않을랑가.
게다가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런 면도 있다. 가령 무슨 프로그램이 한심하다고 욕을 많이 먹든 말든 시청률이 높으면 작가와 PD 는 상관하지 않는다. 상관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욕을 먹을수록 시청률이 높아지는데. 책을 태우면 일단 판매부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고, 태운다느니 하는 소동을 피우면 그것만으로도 그 책이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데 작가로서야 마다할 이유가 없지. 내심 고마울 것이다.
자기 책을 태운다고 상처입고 이런 나이브한 작가들은 아마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쪼까 어려울 것이다. 이런 분들은 프로로 전향하지 마시고 그냥 취미생활로만 활동하는 게 본인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 넘의 돈 먹기란 보기보다 쉽지 않다.
내가 프로작가라면 내 책을 태운 분들께 내 책을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쿠폰을 우송해줄 것 같다. 더 사서 더 태우라고.
그리고 책이란 것은 사실 태우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태우기 쉽도록 디자인된 분서용 세트를 개발해서 파는 것도 생각해볼만하다. 즉 잘 타는 종이를 사용해서 만든 분서용 버전을 따로 개발하고 안전하게 태울 수 있도록 구멍뚫린 금속상자, 기름, 길다란 성냥, 소형소화기까지 포함한 특별 분서용 세트를 만들어서 파는 거지. 이런 게 프로의 자세인 것이다.
내가 생각할 적에 자기 책을 태우면 아마추어작가는 무진장 마음 상하고 프로작가는 무진장 기분좋고 그럴 것 같다. 왜냐면 내 생각에 프로작가에게 책이란 상품이기 때문이다. 만일 책에 담긴 내용에 대해서 뭔가 택도없는 비난을 한다거나 왜곡을 한다거나 하면 무척 기분나쁠 것 같은데 책 자체야 뭐 그 내용을 담는 포장에 불과한 것이고 게다가 일용할 양식을 벌어주는 밥벌이에 불과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작가에게 책의 내용은 자기 자식같은 것이지만 "책 그 자체" 는 상품일 뿐이다.
뒤집어서 말하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자기 책의 내용에 대해 잘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독자에 대해서 작가는 무척 고마와한다. 제대로 된 작가라면 자기가 잡아내지 못한 오류를 잡아내고 알려주는 독자도 고마와한다.어떤 작가는 자기 책의 오탈자를 모두 집어내는 독자라면 밤새도록 술이라도 사주겠다고 했었다. 자기 책을 그만큼 꼼꼼이 읽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자기 책을 한권 사서 주변 사람들과 모두 돌려봤어요, 스캔해서 백만명에게 읽혔어요, 이런 사람을 작가가 고마와 하겠느냔 말이야. 웹에 연재하는 아마추어 작가라면 "퍼가염~" 소리가 많을수록 고마와할 지도 모른다. 어차피 책을 팔아서 먹고살 생각은 없고 다만 많은 사람이 읽어주면 고마울테니까. 그러나 프로작가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프로작가는 욕을 쫌 먹어도 책을 팔아야 한다. 사람들이 자기 작품세계를 인정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돈내고 사주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만화가한테 가서 스캔본으로 다 봤는데 당신 정말 대단한 작가에요~! 하고 말해봐라. 아유 고맙습니다, 할 것 같아? 최근에 이글루스의 아이돌 마스코트 채다인님이 책을 냈는데, 채다인님 블로그에 가서 "그 책 서점에서 서서 읽어봤는데 무척 좋았어요~." 하고 덧글을 달면 채다인님이 "읽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할까? 뭐 면전에서야 그렇게 말할 지 모르지만 출판사에 전화해서 "그거 비닐래핑해서 팔면 안되나여?" 하지 않을랑가.
게다가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런 면도 있다. 가령 무슨 프로그램이 한심하다고 욕을 많이 먹든 말든 시청률이 높으면 작가와 PD 는 상관하지 않는다. 상관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욕을 먹을수록 시청률이 높아지는데. 책을 태우면 일단 판매부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고, 태운다느니 하는 소동을 피우면 그것만으로도 그 책이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데 작가로서야 마다할 이유가 없지. 내심 고마울 것이다.
자기 책을 태운다고 상처입고 이런 나이브한 작가들은 아마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쪼까 어려울 것이다. 이런 분들은 프로로 전향하지 마시고 그냥 취미생활로만 활동하는 게 본인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다. 넘의 돈 먹기란 보기보다 쉽지 않다.
내가 프로작가라면 내 책을 태운 분들께 내 책을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쿠폰을 우송해줄 것 같다. 더 사서 더 태우라고.
그리고 책이란 것은 사실 태우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태우기 쉽도록 디자인된 분서용 세트를 개발해서 파는 것도 생각해볼만하다. 즉 잘 타는 종이를 사용해서 만든 분서용 버전을 따로 개발하고 안전하게 태울 수 있도록 구멍뚫린 금속상자, 기름, 길다란 성냥, 소형소화기까지 포함한 특별 분서용 세트를 만들어서 파는 거지. 이런 게 프로의 자세인 것이다.
# by | 2008/11/20 03:27 | 모기불 문화통신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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