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문제 화두 하나. 에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는 책에 대한 독자리뷰의 한 대목을 인용했다.
"사실 세네갈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하다. 매일매일 가족 모두가 작열하는 태양 아래 열다섯 시간씩 악착같이 일한다. 그렇지만 그 노동의 대가는 최저생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바로 선진국들의 농산물 덤핑판매가 있다. 북반구에서 과생산된 곡물들이 1/3의 가격으로 아프리카에서 팔리는 것이다. 2, 3차 산업을 해서 먹고 살겠다는 것도 아니고 생존과 직결되는 1차 산업 조차도 기반을 못 갖추게 하는 선진국의 개입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마저 빼앗았다."
여기에 대해서 저것은 책을 잘못 이해한 결과라는 반론이 있었다.
"책을 다 읽은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저 덧글은 책의 논점을 잘못 파악한 겁니다 =_=
저 책에서 얘기하는 문제는 단일경작-단일품종 대량생산-이죠.
내 용을 요약해 보자면 식민지였던 제 3세계 쪽은 식민지 지배가 끝난 다음에도 단일 경작에 시달리리는데 세네갈도 프랑스 때문에 땅콩만 왕창 생산하죠. 그러니까 다른 식품을 생산 못하기 때문에 다른나라의 식량을 수입하게 되는데 세네갈은 땅콩가격에 대한 결정권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부패한 정부 관료들이 농부야 죽든말든 그거보다 더 싸게 매입해서 유럽에 팔아치우고 차익금을 챙기기 때문에 농민들은 더 돈이 없고요. 그런 와중에 식량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그래서 인간의 생존 권리가 빼앗긴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덧글에 낚이신 듯.;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에서는 기아의 원인을 유엔기구 활동가 출신이라 그런지 소 보다는 정책이라든지 기타등등에 더 많은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고가와 기아가 직접적으로 관련지어 서술되는 페이지는 단 2페이지 입니다. 관점이 다른 책에는 더 많이 나와있지만요."
대체 이 두가지 이야기가 같은 책을 읽은 결과란 말인가? 근데 이것만 갖고는 이해가 안되서 잠깐 구글링을 해봤더니 해당 대목을 인용해놓은 곳이 있어서 읽어볼 수가 있었다.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식민지시대에 유럽국가들은 아프리카 각 지역에서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작물을 재배하도록 했다. 아마 그 지역에서 잘 자랄만한 품목을 키웠겠지. 그리고 식민지 시대가 끝났는데
"세네갈은 프랑스 식민지였는데, 오로지 땅콩 농사에만 매달리도록 강요 받았어.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런 수출만을 위한 단일경작(모노컬쳐)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농민들은 방대한 양의 땅콩을 생산해. 그리고 정부는 그것을 사들여 유럽으로 수출하지. 하지만 정부의 수출가격에 비해서 농민들은 너무나 헐값으로 농산물을 넘긴단다. 기생적인 관료들과 지배계급은 이렇게 농민들의 피땀 어린 노동을 착취하여 얻은 차액으로 엄청난 사치를 누리고 있지."
"세네갈 정부는 땅콩을 수출해서 벌어들인 수입의 일부로 태국이나 캄보디아, 혹은 그 밖의 나라에서 쌀을 대량으로 구입하지. 세네갈의 주식은 쌀이거든. 세네갈은 1년에 약 40만 톤의 쌀을 수입해. 돈으로는 약 8억 5,000만 세파프랑(CFA)이야. 1997년 세네갈 국가예산을 보면 17.4 퍼센트가 곡물 수입에 지출되고, 빵에 11.8 퍼센트, 야채에 10.9 퍼센트가 지출되었어. 이렇게 곡물 소비량이 많은 이유는 대체로 동물성 단백질 소비가 줄어드는 데 있지. 1975년부터 1995년까지 20년 사이에 육류와 생선 소비량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각각 3.4퍼센트, 1.6퍼센트 감소했어. 과일 역시 0.4 퍼센트 감소했지.
다시 말해서 세네갈은 해마다 식량의 외국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셈이야. 세네갈의 국민들은 무척 부지런해서 식량을 자급자족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식량을 수입해야만 하는 시스템이 되어 있지. 게다가 식량 수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정부의 허가가 필요해. 그래서 고위관료들이 식량 수입의 독점권을 갖고 막대한 재산을 모으고 있단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자국의 식량생산 증진에는 관심이 없지."
"글쎄 말이야. 비옥한 땅을 자국민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수출용 작물에만 돌리고 있으니, 더구나 수출가격을 결정하는 세계시장에 대해서 세네갈 자신은 아무런 영향력도 갖고 있지 않아. 그래서 전통적으로 매우 근면한 농민들과 비옥한 땅을 가진 나라에서 식량부족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거야."
세네갈은 본의아니게 채식주의로 전향하고 있는 모양. 여하튼. 여기서 보듯이 기아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민주화인 것이다. 내가 읽은 느낌으로는 세네갈의 문제는 땅콩 단일경작이 아니라 부패한 정부관료가 아닌가 싶다. 세네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구글링을 해보니까 1980 년 세네갈의 대통령을 퇴임한 레오폴트 세다르 셍고르 Léopold Sédar Senghor 는 나름 합리적인 이유에서 땅콩농업을 장려한 모양이다. 그에 대해 서술해놓은 글이 인터넷에 있는데 여기에서는 세네갈의 황무지를 개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땅콩을 심었다고 나온다. 그리하여 셍고르가 대통령을 퇴임하던 1980년까지는 세네갈은 땅콩을 팔아서 사회문화적으로 안정되고 잘 살았던 모양. 그가 95세로 사망했을 때 나온 뉴욕타임즈지 기사 에서도 호의적으로 이렇게 쓰고 있다.
"As president, Mr. Senghor faced problems common among the emerging nations of Africa. His country was poor, its resources mostly limited to fishing, peanut farming and the mining of phosphates. He devoted himself to modernizing agriculture, with limited success, and tried to combat the corruption and inefficiency that had become endemic under French rule."
그런데 왜 세네갈이 땅콩을 단일경작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쫌 조사해보니까 단순히 "프랑스의 식민정책" 이라고 해버리기에는 좀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었던 모양.
The African City: A History - Google Books Result 에는 이렇게 나온다.


그러니끼니 세네갈 사람들은 대부분 무슬림인 자한카(Jahanka) 종족인데 무슬림가운데에도 모리즈 the Mourides 라는 분파가 있고 이 종족의 지도자가 1차대전때 자기 종족 젊은이들에게 프랑스군대에 지원할 것을 권장했으며 이 보답으로 모리즈 족은 Touba 라는 지역에 정착하게 됐으며 여기서 땅콩농업을 시작해서 대 성공을 거두고 땅콩농업을 점점 확장해 나갔다 이런 것 같다. 그리고 이 모리즈 족이 세네갈의 초대 대통령인 셍고르의 지원자였으며 (근데 셍고르 본인은 기독교도) 셍고르의 지원하에 땅콩농업을 더욱 확장... 그리고 셍고르가 퇴임하는 시기 즈음까지 국제땅콩시세가 괜찮았기 때문에 땅콩농사는 꽤 짭짤한 사업이었던 모양. 이후 땅콩시세가 좋지 않아지면서 힘들어진 것 같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에 나온 내용을 보자면 이 과정에서 썩은 정부관료때문에 백성들은 굶주리고... 이런 것 같다.
근데 "세네갈은 프랑스 식민지였는데, 오로지 땅콩 농사에만 매달리도록 강요 받았어.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런 수출만을 위한 단일경작(모노컬쳐)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나는 왜 세네갈은 땅콩 단일경작을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식민정책때문에." 이렇게 단순하게 대답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라는 느낌을 받는군요.
세네갈에 대해 전반적인 정보를 얻으시려면 "전세계 복음화" 를 위해 무슬림지역을 집중연구하고 있는 선교그룹의 자료 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저는 무척 감동받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군요. 대단대단.
근데 저 자료에 따르자면
"세네갈의 주요 경제 활동은 농업이다. 세네갈 국민의 연간 수출 수입의 중요한 몫을 땅콩과 땅콩 기름이 차지한다. 그러나 1980년 대에 연 수입 29%에 달하던 이 수입이 1990년 대에 들어서는 12%에 지나지 않는 하향세를 보였다. 쌀 농사와 토마토 재배의 확대를 통해 농업생산의 다양화와 자립경제를 위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쌀 농사와 토마토 재배의 확대를 통해 농업생산의 다양화와 자립경제를 위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는데.....?
"그들은 자국의 식량생산 증진에는 관심이 없지" 라고 하지 않았던가....?
위키의 세네갈의 농업 페이지에 따르면 세네갈에서 경작가능한 땅에서는 대부분 땅콩과 면화가 재배되며 쌀같은 곡물도 재배되긴 하는데 수요에 못미치며 그 생산량은 강우량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 정부가 생산을 장려함에 따라 옥수수 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Only in years of good rainfall does the country approach self-sufficiency in millet, corn, sorghum and fonio, the main staples in rural areas. Local production increased significantly in the early 2000s following the government’s decision to encourage corn production, and thus reduce reliance upon peanuts.[원출처는 여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는 책은 1999 년에 나왔다는 점에 유의.
이런저런 경험을 되새겨 보자면 넘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외국인으로서는 섣불리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비교적 잘 알고있는 나라인 일본이나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편향되고 왜곡된 판단을 얼마나 쉽게 하는가. 아니 우리는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치우치지 않은 판단을 하고 있는가? 하물며 그 나라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는 세네갈 같은 나라에 대해서야 말할 필요도 없다. 저런 책은 일말의 진실을 담고 있겠지만 저런 데 나온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은 다소 곤란하지 않나 생각. 게다가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물경 9년전에 나온 책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 것은 무척 곤란하지 않나 생각해요.
"사실 세네갈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하다. 매일매일 가족 모두가 작열하는 태양 아래 열다섯 시간씩 악착같이 일한다. 그렇지만 그 노동의 대가는 최저생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바로 선진국들의 농산물 덤핑판매가 있다. 북반구에서 과생산된 곡물들이 1/3의 가격으로 아프리카에서 팔리는 것이다. 2, 3차 산업을 해서 먹고 살겠다는 것도 아니고 생존과 직결되는 1차 산업 조차도 기반을 못 갖추게 하는 선진국의 개입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마저 빼앗았다."
여기에 대해서 저것은 책을 잘못 이해한 결과라는 반론이 있었다.
"책을 다 읽은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저 덧글은 책의 논점을 잘못 파악한 겁니다 =_=
저 책에서 얘기하는 문제는 단일경작-단일품종 대량생산-이죠.
내 용을 요약해 보자면 식민지였던 제 3세계 쪽은 식민지 지배가 끝난 다음에도 단일 경작에 시달리리는데 세네갈도 프랑스 때문에 땅콩만 왕창 생산하죠. 그러니까 다른 식품을 생산 못하기 때문에 다른나라의 식량을 수입하게 되는데 세네갈은 땅콩가격에 대한 결정권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부패한 정부 관료들이 농부야 죽든말든 그거보다 더 싸게 매입해서 유럽에 팔아치우고 차익금을 챙기기 때문에 농민들은 더 돈이 없고요. 그런 와중에 식량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고 그래서 인간의 생존 권리가 빼앗긴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덧글에 낚이신 듯.;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에서는 기아의 원인을 유엔기구 활동가 출신이라 그런지 소 보다는 정책이라든지 기타등등에 더 많은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소고가와 기아가 직접적으로 관련지어 서술되는 페이지는 단 2페이지 입니다. 관점이 다른 책에는 더 많이 나와있지만요."
대체 이 두가지 이야기가 같은 책을 읽은 결과란 말인가? 근데 이것만 갖고는 이해가 안되서 잠깐 구글링을 해봤더니 해당 대목을 인용해놓은 곳이 있어서 읽어볼 수가 있었다.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식민지시대에 유럽국가들은 아프리카 각 지역에서 자기들이 필요로 하는 작물을 재배하도록 했다. 아마 그 지역에서 잘 자랄만한 품목을 키웠겠지. 그리고 식민지 시대가 끝났는데
"세네갈은 프랑스 식민지였는데, 오로지 땅콩 농사에만 매달리도록 강요 받았어.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런 수출만을 위한 단일경작(모노컬쳐)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농민들은 방대한 양의 땅콩을 생산해. 그리고 정부는 그것을 사들여 유럽으로 수출하지. 하지만 정부의 수출가격에 비해서 농민들은 너무나 헐값으로 농산물을 넘긴단다. 기생적인 관료들과 지배계급은 이렇게 농민들의 피땀 어린 노동을 착취하여 얻은 차액으로 엄청난 사치를 누리고 있지."
"세네갈 정부는 땅콩을 수출해서 벌어들인 수입의 일부로 태국이나 캄보디아, 혹은 그 밖의 나라에서 쌀을 대량으로 구입하지. 세네갈의 주식은 쌀이거든. 세네갈은 1년에 약 40만 톤의 쌀을 수입해. 돈으로는 약 8억 5,000만 세파프랑(CFA)이야. 1997년 세네갈 국가예산을 보면 17.4 퍼센트가 곡물 수입에 지출되고, 빵에 11.8 퍼센트, 야채에 10.9 퍼센트가 지출되었어. 이렇게 곡물 소비량이 많은 이유는 대체로 동물성 단백질 소비가 줄어드는 데 있지. 1975년부터 1995년까지 20년 사이에 육류와 생선 소비량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각각 3.4퍼센트, 1.6퍼센트 감소했어. 과일 역시 0.4 퍼센트 감소했지.
다시 말해서 세네갈은 해마다 식량의 외국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셈이야. 세네갈의 국민들은 무척 부지런해서 식량을 자급자족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식량을 수입해야만 하는 시스템이 되어 있지. 게다가 식량 수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정부의 허가가 필요해. 그래서 고위관료들이 식량 수입의 독점권을 갖고 막대한 재산을 모으고 있단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자국의 식량생산 증진에는 관심이 없지."
"글쎄 말이야. 비옥한 땅을 자국민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수출용 작물에만 돌리고 있으니, 더구나 수출가격을 결정하는 세계시장에 대해서 세네갈 자신은 아무런 영향력도 갖고 있지 않아. 그래서 전통적으로 매우 근면한 농민들과 비옥한 땅을 가진 나라에서 식량부족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거야."
세네갈은 본의아니게 채식주의로 전향하고 있는 모양. 여하튼. 여기서 보듯이 기아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민주화인 것이다. 내가 읽은 느낌으로는 세네갈의 문제는 땅콩 단일경작이 아니라 부패한 정부관료가 아닌가 싶다. 세네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구글링을 해보니까 1980 년 세네갈의 대통령을 퇴임한 레오폴트 세다르 셍고르 Léopold Sédar Senghor 는 나름 합리적인 이유에서 땅콩농업을 장려한 모양이다. 그에 대해 서술해놓은 글이 인터넷에 있는데 여기에서는 세네갈의 황무지를 개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땅콩을 심었다고 나온다. 그리하여 셍고르가 대통령을 퇴임하던 1980년까지는 세네갈은 땅콩을 팔아서 사회문화적으로 안정되고 잘 살았던 모양. 그가 95세로 사망했을 때 나온 뉴욕타임즈지 기사 에서도 호의적으로 이렇게 쓰고 있다.
"As president, Mr. Senghor faced problems common among the emerging nations of Africa. His country was poor, its resources mostly limited to fishing, peanut farming and the mining of phosphates. He devoted himself to modernizing agriculture, with limited success, and tried to combat the corruption and inefficiency that had become endemic under French rule."
그런데 왜 세네갈이 땅콩을 단일경작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쫌 조사해보니까 단순히 "프랑스의 식민정책" 이라고 해버리기에는 좀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었던 모양.
The African City: A History - Google Books Result 에는 이렇게 나온다.


그러니끼니 세네갈 사람들은 대부분 무슬림인 자한카(Jahanka) 종족인데 무슬림가운데에도 모리즈 the Mourides 라는 분파가 있고 이 종족의 지도자가 1차대전때 자기 종족 젊은이들에게 프랑스군대에 지원할 것을 권장했으며 이 보답으로 모리즈 족은 Touba 라는 지역에 정착하게 됐으며 여기서 땅콩농업을 시작해서 대 성공을 거두고 땅콩농업을 점점 확장해 나갔다 이런 것 같다. 그리고 이 모리즈 족이 세네갈의 초대 대통령인 셍고르의 지원자였으며 (근데 셍고르 본인은 기독교도) 셍고르의 지원하에 땅콩농업을 더욱 확장... 그리고 셍고르가 퇴임하는 시기 즈음까지 국제땅콩시세가 괜찮았기 때문에 땅콩농사는 꽤 짭짤한 사업이었던 모양. 이후 땅콩시세가 좋지 않아지면서 힘들어진 것 같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에 나온 내용을 보자면 이 과정에서 썩은 정부관료때문에 백성들은 굶주리고... 이런 것 같다.
근데 "세네갈은 프랑스 식민지였는데, 오로지 땅콩 농사에만 매달리도록 강요 받았어. 그래서 지금까지도 이런 수출만을 위한 단일경작(모노컬쳐)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나는 왜 세네갈은 땅콩 단일경작을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식민정책때문에." 이렇게 단순하게 대답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라는 느낌을 받는군요.
세네갈에 대해 전반적인 정보를 얻으시려면 "전세계 복음화" 를 위해 무슬림지역을 집중연구하고 있는 선교그룹의 자료 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저는 무척 감동받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군요. 대단대단.
근데 저 자료에 따르자면
"세네갈의 주요 경제 활동은 농업이다. 세네갈 국민의 연간 수출 수입의 중요한 몫을 땅콩과 땅콩 기름이 차지한다. 그러나 1980년 대에 연 수입 29%에 달하던 이 수입이 1990년 대에 들어서는 12%에 지나지 않는 하향세를 보였다. 쌀 농사와 토마토 재배의 확대를 통해 농업생산의 다양화와 자립경제를 위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쌀 농사와 토마토 재배의 확대를 통해 농업생산의 다양화와 자립경제를 위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는데.....?
"그들은 자국의 식량생산 증진에는 관심이 없지" 라고 하지 않았던가....?
위키의 세네갈의 농업 페이지에 따르면 세네갈에서 경작가능한 땅에서는 대부분 땅콩과 면화가 재배되며 쌀같은 곡물도 재배되긴 하는데 수요에 못미치며 그 생산량은 강우량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 정부가 생산을 장려함에 따라 옥수수 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Only in years of good rainfall does the country approach self-sufficiency in millet, corn, sorghum and fonio, the main staples in rural areas. Local production increased significantly in the early 2000s following the government’s decision to encourage corn production, and thus reduce reliance upon peanuts.[원출처는 여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라는 책은 1999 년에 나왔다는 점에 유의.
이런저런 경험을 되새겨 보자면 넘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외국인으로서는 섣불리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우리가 비교적 잘 알고있는 나라인 일본이나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편향되고 왜곡된 판단을 얼마나 쉽게 하는가. 아니 우리는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객관적이고 치우치지 않은 판단을 하고 있는가? 하물며 그 나라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는 세네갈 같은 나라에 대해서야 말할 필요도 없다. 저런 책은 일말의 진실을 담고 있겠지만 저런 데 나온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믿는 것은 다소 곤란하지 않나 생각. 게다가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물경 9년전에 나온 책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 것은 무척 곤란하지 않나 생각해요.









덧글
2008/10/16 06:2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7 2008/10/16 08:32 # 답글
으음. 바그와티 교수 같은 경우에는, 제 3세계 국가들이 가난한 이유가 도리어 "각 빈국이 생산하는 1차산업의 결과물에 대해 각 빈국이 가격결정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빈곤해진다고 하던데 저 댓글은 전혀 다른 분석이시네요. 교역조건(재화간 상대가격)에 영향을 줄 수 없다면 완벽하게 관료 잘못일 뿐이지 그 외의 누구의 잘못일 리가 없지 않습니까.............
갈매기 2008/10/16 11:42 # 삭제
바그와티 교수면 Jagdish Bagwati 교수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