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으로 돈벌기. by 기불이

주세리노의 예언은 맞았다? 틀렸다?

예언자라는 직업이 놀고먹는 것에 가깝다는 것은 이미 보여드린대로이다. 마술사와 예언가의 차이점은, 마술사는 직사게 고생해서 트릭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고 예언가는 놀고먹는다는 것이며, 공통점은 둘 다 환상을 현실로 믿게 만드는, 그럴싸한 연출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여하튼 일단 일군의 청중들에게 환상을 현실로 믿게 만든 다음 예언으로 돈을 버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언에 일본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일본에 지진이 닥친다! 일본인들이 많이 죽는다! 일본열도가 침몰한다!! 이전의 그 모오든 예언은 바로 이 예언을 하고, 이 예언이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는 환상을 구축하기 위한 정지작업에 불과하다. 일본을 낚으면 그것으로 사업은 순탄하게 굴러간다.

일본이 관련되는 순간 일본인들은 물론이고 일본열도가 침몰했으면 하고 갈망하는 사람들을 한방에 낚을 수 있다. 책을 써도 대박이고 일본에 이런 사람들 불러들이는 프로그램도 많으니 방송출연도 하고.... 일본에서 인정받았다는 기세로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 낚을 수 있다. 그러므로 예언가로서 커리어를 쌓고 싶으신 분들은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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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구들장군 2008/09/15 12:49 # 삭제 답글

    저렇게 규모가 큰 예언은 돈이 안됩니다.
    규모가 작은, 그러니까 개인과 가문에 대한 풍수/점복이 꽤 잘벌더군요. 특히 나이가 많아서 주머니는 넉넉한데, 이성이 차츰 약해지고 저런데 귀가 솔깃해지는 노인분들이 최고의 타겟이 아닌가 싶어요. 나이들어 외롭고 자식놈들 말 안들을 때, 가려운 데를 긁어주듯 듣기 좋은 말에 적당한 두려움과 그에 대한 대책을 잘 섞어 홀리면 돈깨나 벌더군요.

    제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당하시더군요. 한국전때 비명횡사하신 할아버지 위패장 명목으로 나무토막 하나 파묻어주고 얼마, 할머니 묘소에 뭐 한다고 황토 좀 깔고 얼마, 자식 잘되는 부적에 얼마, 병원에서도 못고치는 증상 침으로 고쳐준다고 얼마.. 다만 저희집이 돈이 많은 집이 아니다보니 규모가 좀 작아요. 몇십만원에서 백만원쯤 뜯더군요. 아마 부잣집이면 꽤 뜯겠죠?

    틀렸다고 말씀드려도 소용이 없더군요. 인지부조화이론의 확실한 실례를 보고 있습니다.

  • 하얀까마귀 2008/09/16 01:06 # 답글

    예언가들도 밥벌이를 하려면 역시... 일본을 공격한다.
  • ERRORMAKRO 2008/09/16 21:18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회의론하고는 거리가 먼사람이지만.
    주세리노는 유독 사꾸라인것같다는 삘이 드러나는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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