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9일
Wall-E (2008)
꼭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가 있다면 WALL·E (2008) 가 바로 그것이다.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빨리 가서 보시기 바란다. 다크나이트따위, 나중에 DVD 로 봐도 그만이지만 Wall-E 는 극장에서 보시지 않으면 아마 후회하실 것이다.
LCD 평면TV 뭐 이런 것이 요즘 색감도 좋고 스크린도 크긴 하겠지만 과연 이 영화의 색감을 제대로 살릴 것인지, 구석구석 디테일하게 숨겨져있는 그 수많은 정보를 다 캐취할 수 있을 것인지 쪼끔 의심스럽다.
한국에는 영구가 나오는 허접영상물이나 디워따위 영상물을 가족영화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지만, 정말 가족영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시면 되겠다. 애들은 애들대로 열광할만한 요소들이 가득하고, 틴에이저들은 틴에이저들대로, 쪼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또 그런 분들대로 웃고 감동하고 눈물흘릴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저 개인적으로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Also sprach Zarathustra (Richard Strauss)" 가 장엄하게 울려나올 때 미친 넘처럼 웃었다능...;;;
가만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오마쥬가 떠오른다. 일단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가 떠오르고 ("HAL" 도 나옴), Wall-E 의 생김이나 움직임, 목소리 등에서는 ET 가 생각난다. 이브를 보내서 탐사를 하고 시료를 구해오게 하는 것은 말하나마나 "노아의 방주" 이야기다. 대홍수 시절에는 비둘기가 올리브잎을 물고 왔었다. 우주선 쓰레기장에서 이브가 우주공간으로 빨려나가지 않으려고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에일리언스" 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Wall-E 라는 이름은 사실 "Waste Allocation Load Lifter-Earth-class" 의 두문자이다. EVE 라는 이름도 "Extraterrestial Vegetation Evaluator" 의 두문자이다.
여러 장면들이 다 좋았는데 이브가 지포라이터를 켜자 그 불빛이 반사되어 월-이의 눈에 불길이 이글거리던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ㅎㅎㅎㅎ (혹시 "불을 찾아서" Quest for Fire, Guerre du feu, La (1981) 의 오마쥬?) 월-이가 눈에 불을 켜고 이브를 쳐다보던 그 장면. 코마에 빠진 이브와 함께 석양을 바라보던 장면도 무척 찡했던 장면이다. 초반에 Wall-E 가 만나게 되는 곤충은 아마 바퀴벌레이겠지만, B&L 회사가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만든 곤충형 로봇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만일 살아있는 정말 바퀴벌레였다면 일단 Wall-E 가 밟은 다음에 살 수가 없었을테고.... 게다가 한마리밖에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초반에 벌레가 나오니까 갑자기 피노키오 생각이 나던데 크게 상관은 없지 싶다.
생각해보면 그냥 렌즈일 뿐이고 깜빡인다거나 하지도 않는데 렌즈 두개가지고 온갖 감정연기를 다 해내는 월-이의 연기야말로 대단하다. 명색 사람으로 태어나 얼굴에만도 수백개의 근육을 가지고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쳐다보고 있으면 분노가 치밀게 만드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배우, 탤런트들은 월-이 에게서 배워라.
개인적으로는 월-이 랑 이브랑 고장난 로봇들만 Axiom 을 떠나서 지구로 돌아와 그들만의 낙원을 꾸렸다고 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Axiom 의 사람들은 더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Auto 의 계획하에 이토준지의 소용돌이에 나오는 것처럼 다들 달팽이가 되어 꾸물꾸물 기어다니고.... 그러나 이렇게 만들면 가족영화라고 하기 쪼까 곤란하겠지.
심교주 및 심교주의 팔백만신도들은 돈만 처바르면 그럴싸한 CG 가 나온다고 믿고 있겠지만 고교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분이 월-이 를 보고나면 문제는 "예술적 감성" 이란 것에 동감하실 것이다. 이 영화의 예산은 1억8천만달러로 알려져있는데 (대략 1800억원) 영구아트무비에다가 1,800 억원을 갖다주면 Wall-E 가 나올까?
픽사는 정말 위대하다. 이 영화는 3D 애니메이션 역사에, 아니 세계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긴 세월이 지나 다크나이트 따위 다 잊혀져버려도 Wall-E 는 더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capcold 님 블로그 월-E 단평에서 업어온 Wall-E 종이접기를 소개한다. 여기 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다.
LCD 평면TV 뭐 이런 것이 요즘 색감도 좋고 스크린도 크긴 하겠지만 과연 이 영화의 색감을 제대로 살릴 것인지, 구석구석 디테일하게 숨겨져있는 그 수많은 정보를 다 캐취할 수 있을 것인지 쪼끔 의심스럽다.
한국에는 영구가 나오는 허접영상물이나 디워따위 영상물을 가족영화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지만, 정말 가족영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시면 되겠다. 애들은 애들대로 열광할만한 요소들이 가득하고, 틴에이저들은 틴에이저들대로, 쪼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또 그런 분들대로 웃고 감동하고 눈물흘릴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저 개인적으로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Also sprach Zarathustra (Richard Strauss)" 가 장엄하게 울려나올 때 미친 넘처럼 웃었다능...;;;
가만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오마쥬가 떠오른다. 일단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가 떠오르고 ("HAL" 도 나옴), Wall-E 의 생김이나 움직임, 목소리 등에서는 ET 가 생각난다. 이브를 보내서 탐사를 하고 시료를 구해오게 하는 것은 말하나마나 "노아의 방주" 이야기다. 대홍수 시절에는 비둘기가 올리브잎을 물고 왔었다. 우주선 쓰레기장에서 이브가 우주공간으로 빨려나가지 않으려고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에일리언스" 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Wall-E 라는 이름은 사실 "Waste Allocation Load Lifter-Earth-class" 의 두문자이다. EVE 라는 이름도 "Extraterrestial Vegetation Evaluator" 의 두문자이다.
여러 장면들이 다 좋았는데 이브가 지포라이터를 켜자 그 불빛이 반사되어 월-이의 눈에 불길이 이글거리던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ㅎㅎㅎㅎ (혹시 "불을 찾아서" Quest for Fire, Guerre du feu, La (1981) 의 오마쥬?) 월-이가 눈에 불을 켜고 이브를 쳐다보던 그 장면. 코마에 빠진 이브와 함께 석양을 바라보던 장면도 무척 찡했던 장면이다. 초반에 Wall-E 가 만나게 되는 곤충은 아마 바퀴벌레이겠지만, B&L 회사가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만든 곤충형 로봇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만일 살아있는 정말 바퀴벌레였다면 일단 Wall-E 가 밟은 다음에 살 수가 없었을테고.... 게다가 한마리밖에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초반에 벌레가 나오니까 갑자기 피노키오 생각이 나던데 크게 상관은 없지 싶다.
생각해보면 그냥 렌즈일 뿐이고 깜빡인다거나 하지도 않는데 렌즈 두개가지고 온갖 감정연기를 다 해내는 월-이의 연기야말로 대단하다. 명색 사람으로 태어나 얼굴에만도 수백개의 근육을 가지고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쳐다보고 있으면 분노가 치밀게 만드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배우, 탤런트들은 월-이 에게서 배워라.
개인적으로는 월-이 랑 이브랑 고장난 로봇들만 Axiom 을 떠나서 지구로 돌아와 그들만의 낙원을 꾸렸다고 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Axiom 의 사람들은 더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Auto 의 계획하에 이토준지의 소용돌이에 나오는 것처럼 다들 달팽이가 되어 꾸물꾸물 기어다니고.... 그러나 이렇게 만들면 가족영화라고 하기 쪼까 곤란하겠지.
심교주 및 심교주의 팔백만신도들은 돈만 처바르면 그럴싸한 CG 가 나온다고 믿고 있겠지만 고교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분이 월-이 를 보고나면 문제는 "예술적 감성" 이란 것에 동감하실 것이다. 이 영화의 예산은 1억8천만달러로 알려져있는데 (대략 1800억원) 영구아트무비에다가 1,800 억원을 갖다주면 Wall-E 가 나올까?
픽사는 정말 위대하다. 이 영화는 3D 애니메이션 역사에, 아니 세계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긴 세월이 지나 다크나이트 따위 다 잊혀져버려도 Wall-E 는 더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capcold 님 블로그 월-E 단평에서 업어온 Wall-E 종이접기를 소개한다. 여기 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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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8/19 05:01 | 모기불 문화통신 | 트랙백(2)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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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종류의 영화를 까내리는 것은 좋지 않은 방식입니다.
심형래가 자주 쓰는 수법이기도 하죠.
특출난 효용성도 없을 뿐더러 불필요하게 괜한 사람 불쾌하게
만들기만 할 뿐이란 걸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이걸 보고 불쾌해하다니 대체.....
그리고 다크나이트 따위 2-3년만 지나도 잊혀져버릴 블록버스터에 불과해요. 타이타닉이 개봉당시 엄청 벌었지만 지금은 잊혀져버린 것 봐. 같은 재난영화라도 "포세이돈 어드벤처" 는 아직도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것에 유의. 다크나이트 따위, 블록버스터 치고는 잘 만들었다는 거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
일단 다크 나이트 역시 일부 액션씬을 극영화 최초로 IMAX로 촬영하면서 스크린(특히 IMAX)에서의 감상 가치가 높은 작품입니다.
월E는 극장에서 봐야 하는데 다크 나이트 따위 DVD로 봐도 된다는 건 별로 이치에 맞지 않죠.
지금 하시고 계신 평가에 대한 말씀은 기불이님의 주관에 불과합니다.
물론 영화평이란게 원래 결국은 주관일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그렇게 치자면 심형래가 디 워가 반지의 제왕보다 낫다고 하는 것도 심형래는 옳다고 생각하고 있겠죠.
굳이 훌륭한 영화 두 개 가져다 놓고 따위로 격하시키면서 깎아내릴 이유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것이 읽는 사람에게 있어서 효과적인 설득으로 기능하지도 않고 사람에 따라선 역효과만 날 뿐이기에,
그런 방식을 취하지 않는 쪽이 합리적인 선택이라 보는데요.
타이타닉이 잊혀졌고 포세이돈 어드벤쳐가 아직도 명작으로 회자되고 있다는 것은 기불이님만의 생각인 듯 하군요.
포세이돈 어드벤쳐는 물론 명작입니다만, 타이타닉도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거리에 나가서 무작위로 한 번 설문해 보세요.
'다크나이트 따위, 블록버스터 치고는 잘 만들었다는 거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에요.'라는 것도 기불이님만의 생각일 듯.
이만큼 평단과 관객이 일치해서 압도적인 찬사를 보내는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이 정도의 반응들이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니죠.
벌써부터 개인의 주관으로 그렇게 단정적으로 저평가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닙니다.
많은 사안에 있어서 기불이님의 의견에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편이었습니다만,
의외의 곳에서 생각을 좀 달리하게 되는군요.
물론 일개 독자가 어떻게 생각하든지간에 신경쓰지 않으시리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냥, 굳이 다른 영화를 까지 않고 칭찬하는 편이 읽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 대상에 대한 칭찬이 더 잘 전달되리라는 것만 알아주시면 좋겠네요.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Wall-E>>>>>>>>>>>>넘사벽>>>>>>>>>>>>>>다크나이트.
즉 지금 기불이님의 태도는 주관의 문제를 객관으로 대치시키면서,
자신의 주관을 남에게 강요하는 태도입니다.
평소 기불이님이 주로 다루시는 과학적인 논리의 문제와는 다른 문제란 얘기죠.
논리와 팩트는 정답이 있습니다. 그것이 옳다면 강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의 감상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이고,
강요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란 얘길 하는 겁니다.
그냥 제가 물러가겠습니다. 두 영화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정착될지는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말해주겠죠.
저는 둘 다 훌륭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진짜로 실례하겠습니다.
그래도 그런 뉘앙스를 느꼈단 걸 부정할 수는 없네요
그게 얼마나 과도한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겠지요.
어떤 사람에게는 그게 '과도한'게 아닐수도 있구요.
어느 작품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사실 그건 그렇게까지 뛰어나지는 않은 작품이라고 말하면
그 작품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것 조차도
작품을 비하하는거라고 느낄수 있는거 아니겠냐능
저는 램프나 렌즈로 표정을 바꾸는 것 보다 기계음으로 이브가 "워~리?" 라는 소리를 만들거나 월-E가 "이~브(아)"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재밌었습니다.
한편으론 국내 홍보문구에 낚인 것이, 한 로봇이 700년동안 지구를 지키며 인류를 구할 어쩌구저쩌구 이렇게 썰을 풀어놨길래 "겉보기 전투력은 0에 가까운 얘가 설마 아놀드 주지사 같은 역할인가" 하며 나홀로 미궁에 빠졌었다는…
워리는 정말 인생의 영화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ㅁ;=b
픽사 이 니마들은 다 먼치킨인 듯, 눈알 두 짝 밖에 없는 무생물에 이만한 감정을 담아 표현할 수 있다니 ㄷㄷㄷ 울회사 애니메이터들 다 뒤집어졌죠 ;;;
에 근데 지금 바퀴벌레의 생명력 무시하시나효 ㅎㅎㅎ
Wall-E는 보기에 따라서 SF 요소를 가미한 싸구려 멜로 드라마일수도 있고, 지루하고 아둔하기 짝이 없는 (이솝우화만도 못한) 의인화 작품일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EVE가 여성으로 묘사되는 것도 이해 불가, EVE가 Wall-E에 사랑을 느낀다는 당위성을 꾸역꾸역 설명하는 장면에선 구역질까지 나더군요. 이 유치한 걸 정말 어른 보라고 만든 걸까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렇게 볼수도 있고 저렇게 볼수도 있는 그저그런 가족 영화에 꽤나 절대적인 가치를 매기는 것 같아 (마치 무슨 과학계의 위대한 발견을 평가하듯이 말이죠) 무척 괴이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