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M.D.

본격 하우스 MD 까는 포스팅

ㅋㅋㅋ 너무하심.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봐주면 좋을텐데. 가령 대왕세종 태왕사신기 이런 거 그냥 판타지 아닙니까. 이런 것을 보고 역사라고 착각하면 곤란하듯이 House M.D. 에 다소 무리한 설정이 나온다고 해도 그냥 드라마니까 그렇지 하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

근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판타지를 역사로 착각하는 것은 나중에 어디가서 자랑스럽게 읊다가 개망신당하면 그만이지만, 저런 의학드라마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입력받게 되는 경우는 좀 다를 수도 있겠다. 의학드라마에는 증상이 나오고 약이 나오고 치료법이 나오는데 의학드라마도 단지 드라마에 불과하다는 것을 철저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다큐멘타리라고 착각을 한 사람이 자기가 갖고 있는 (갖고 있다고 믿고 있는) 증상에 끼워맞춰서 망상을 하게 된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하우스 MD 에 나왔는데 그거 뇌종양이야. 쫌 있으면 죽어." 이런 소리를 하고다니면 쪼까 곤란하지 않겠는가 말이지.

근데 그렇다고해서 철저한 고증을 거치게 되면 사실 드라마를 만들기도 곤란할 것 같다. 드라마란 게 막판에 극적으로 살아나고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알려진 치료법이 없...." 이러면서 현실적으로 줄줄이 죽일 수도 없지 않냐 말이야. 무엇보다도 매번 정말 무진장 확률낮은 희귀병이 나오는데 한 병원에만 매주 그런 희귀병 환자가 온다는 것 자체가 우선 말이 안되는 일이고. 참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말 현실적으로 연출해서 맨날 시시하고 흔해빠진 감염환자만 나오는 의학드라마 라면, 대체 누가 봐주겠습니까. 저런 무리한 설정은 어찌보면 피할 수 없는 일일 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라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과학적 오류 등은 그냥 재미로 씹는 거지, 너무 심각하게 씹으면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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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불이 | 2008/07/22 12:25 | 모기불 문화통신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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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모기불통신 at 2008/07/23 00:13

제목 : House M.D. 2
House M.D. 는 기본적으로 형사물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추리극하면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이나 탐정이 증거를 수집하고 용의자를 나열하고, 용의자들 가운데 알리바이가 있는 인물을 제외하고 나머지 중에서 가장 진범에 가까운 용의자를 체포하고, 반증이 나와서 석방하고, 고생고생하며 수사를 하다가, 막판에 뭔가 결정적인 증거가 나와서 전혀 의외의 인물이 진범임을 밝혀내고 체포하는 과정을 따른다. 형사 콜롬보같은 경우는 좀 다르지만 보통은 이런 과......more

Commented by 遊戱 at 2008/07/22 14:40
그래도 저런 분이 있어주셔서 저같이 무지몽매한 자를 깨우쳐 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ㅁ'
Commented by byontae at 2008/07/23 02:49
드라마는 드라마지요.
하지만 또 드라마를 씹어주는 재미라는게 있지 않겠습니까. :D
드라마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또 씹는걸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도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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