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결핵소 관련.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하고도 캘리포냐에서 결핵에 걸린 소가 발견되어 난리가 났다: 미국, 결핵 감염 소 발견

소가 결핵에 걸렸다고 해도 우유는 저온살균하니까 안전하고 쇠고기도 사실 큰 문제는 없을 거다. 그런데 왜 저런 난리를 피우느냐면, 결핵이란 굉장히 전염성이 높은 전염병이기 때문이고,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결핵이란 정말 무서운 병이었다. 약이 없던 시절에는 결핵에 걸린다는 것은 곧 죽는 것이었다. 옛날 소설, 드라마, 영화 등등을 보라. 폐결핵에 걸려 얼굴이 하얀 소녀가 시골에서 요양하다가 죽는 이야기가 얼마나 흔한지. 가령 황순원의 '소나기' 에 나오는 소녀도 아마 결핵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예방접종이 확산되고 치료약이 개발되면서 이제 결핵에 걸렸다고 다 죽는 것은 아니다. 구글로 찾은 2004년 기사 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61억명 중 20억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8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200만명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전염병 결핵. 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약 12만명의 신규 결핵균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민 260명당 1명이 활동성 결핵환자로 추정된다. 또 2002년 통계에 따르면 3,352명(인구 10만명당 7명)이 결핵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국내 질병 사망순위 10위에 해당된다."

한국의 경우 아직도 결핵환자가 많기 때문에 어릴 적에 BCG 예방접종을 한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다. 결핵환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결핵환자가 발생하면 난리가 나고 이민자들에게는 결핵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것을 요구한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지만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에 들어가려면 결핵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투베르쿨린 반응 tuberculin reaction 음성). 대부분의 사람들이 면역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결핵에 걸린 소가 발견되어 난리가 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즉 내 생각에, 이 소동은, 쇠고기의 안전성하고는 별로 크게 상관이 없는 것이다.

여담인데, 학교에 들어가려면 결핵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지만 인간광우병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은 증명할 필요가 없다. 왜냐면 결핵환자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만 인간광우병환자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결핵이 광우병보다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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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불이 | 2008/07/11 01:45 | 모기불 환경통신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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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irin at 2008/07/11 08:00
생각보다 한국 감염률이 높네요. 예방접종을 하는데도...
Commented by SOMA at 2008/07/11 15:09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다. 결핵환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자료조사는 안 했나보네요.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8/07/12 01:50
? 제가 알기로는 옛날에는 접종했지만 요새는 BCG 안맞히기 때문에 자료조사는 안했습니다만... 너무 뻔해서. 혹시 자료조사해보시고 다른 결과가 나오면 알려주세요. 뭐 자료조사해볼 것 같지는 않지만....
Commented by albireo at 2008/07/14 09:22
Commented by highseek at 2008/07/12 04:40
결핵은 치료만 잘 받으면 잘 낫지요. 제가 한때 결핵이라서. (슈퍼내성 결핵 이런거 말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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