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y Balboa (2006) by 기불이

Rocky Balboa (2006) 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평가가 엇갈리겠다. 실베스타 스탤론이 말년에 돈이 필요해서 찍은 게 아니냐는 소리도 할 수 있겠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고. '노병은 죽지 않았다' 라는 존재선언으로 볼 수도 있겠고... 그러나 누구나 이 영화가 무척 담담하면서도 가슴 저 구석을 울리는 울림이 있다는 것은 인정할 것이다. 환갑이 가까운 록키가 필라델피아 museum of art 계단을 다시 뛰어오를 때, gon'na fly now 가 터져나올 때,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다. 마지막 경기는 그야말로 넌센스인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하여 하늘과 땅차이쯤 되던 젊고 팔팔한 챔피언과 록키의 조건차이가 많이 좁혀졌을 때 갑자기 아드레날린이 팍 분비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이야 뭐

... 다 이루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이 마지막 경기장면이 아니다. Marie 가 록키에게 자기가 어릴 적 방황하고 있을 때 록키가 던진 한마디에 인생이 바뀌었음을 고백하는 장면과 록키에게 찌질대던 넘들에게 록키가 'get a job' 하는 장면, 그리고 술집에서 록키에게 찌질대던 여자애가 마지막에 록키의 경기를 보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장면 이 세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그 중에서 최고는 역시 'get a job' 장면. Marie 가 일하던 바에서 록키에게 찌질대던 여자애가 일당을 끌고 나와서 록키에게 욕을 하고 참다못한 록키가 그들에게 다가간다. 늙은이가 저러다가 애들한테 칼침맞는 거 아니야? 하고 조마조마해서 보는데 록키는 그들에게 'get a job' 이라고 충고한다. 록키는 그들이 자신의 과거임을 알기 때문이다. 권투에 입문하여 운좋게 아폴로의 경기상대로 지목되지 않았다면 자신도 그렇게 인생을 낭비하고 말았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록키는 'get a job' 이라고 충고하는 것이다. 그것은 글자그대로 직업을 가지라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라는 메시지이다. 그리고 이 메시지가 바로 여섯편에 이르는 록키 시리즈가 일관되게 던지는 메시지인 것이다.

그러니 오늘도 인생을 낭비하며 살아가는 모든 청춘들아. Get a job. 오늘 니들이 네트워크에서 찌질대며 흘려보낸 일분 일초가 아까와질 때가 온다. 그 때는 금새 온다. 그러니 Get a job. 이제는 사내다운 삶을 살아야 할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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