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20일
겁먹은 의사의 고백
"겁먹은 의사의 고백" 이라는 신종괴담을 보셨을 줄 안다. 보다보다 이렇게 불쾌한 낚시는 처음이다. 저런 데 낚이는 사람들도 정말 딱하다. 게다가 거기에 떡 붙어있는 pdf 파일에 나온 이야기하고, 본문에 나온 이야기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저 글에 나온 내용은, 저 글에 붙어있는 댓글에 나오는대로 Prion diseases: infectious and lethal doses following oral challenge, Journal of General Virology (2003), 84, 1927–1929 인데 이 논문의 나온 숫자를 저런 식으로 왜곡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저 논문은 스크래피병을 감염시킨 햄스터의 뇌를 ("광우병의 원인 인자인 변형 프리온에 감염된 쥐의 뇌조각" 이 아니다.) 다른 햄스터에게 여러가지 농도로 먹여서 발병을 유도한 것이다 (햄스터끼리니까 쉽게 감염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농도가 낮을수록 감염률이 줄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뇌를 먹였더니 햄스터가 발병하더라 이렇게 쓰다니 놀랍지 않냐? 발병안하면 논문을 쓸 수 없다니까, 저 경우에는.
저 연구가 보고자 했던 것은 감염은 됐는데 발병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되나 예측해보자 라는 것으로, 결론만 말하자면 감염이 되면 대개 발병하고 죽어버렸으므로 "the number of clinical cases will not be vastly exceeded by the number of subclinical carriers of the disease." 즉 쉽게 설명하자면 요즘 한국사람들이 ㄷㄷㄷ 하는 것처럼 지금은 멀쩡하지만 언제 갑자기 발병해서 뇌송송 구멍탁할지 모른다 하고 ㄷㄷㄷ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한번만 먹어도 죽는다." 는 식으로 바꿀 수 있다니 진짜 이거 쓴 사람은 Genius 가 아니냐.
게다가 그 글에 저 연구의 원문이랍시고 pdf 파일이 붙어있는데 전혀 다른 연구를 근거랍시고 붙여놓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그 pdf 파일은 Journal of General Virology (2007), 88, 1379–1383 인데 거기 나온 이야기는 이런 것이다.
광우병 증상이 없는 소에게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를 100 그램 먹여 광우병에 걸리도록 유도했다 (소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를 먹으면 쉽게 광우병에 걸린다. 같은 종끼리는 무척 쉽다.). 이렇게 광우병에 걸리도록 유도한 소의 각 부분을 쥐의 (햄스터가 아니다) 오른쪽 두정엽에다가 찔렀는데 (먹인 게 아니다.), 이 쥐는 보통 쥐에 비해 소의 프리온에 8배정도 민감하도록 유전조작된 쥐로서, 광우병에 무척 민감하도록 만들어진 쥐였다. 그래서 결론은
"In conclusion, our results confirm that BSE infectivity in asymptomatic cattle is essentially restricted to the nervous system, as reported previously for terminally BSE-diseased cattle (Buschmann & Groschup, 2005), and is consistent with the idea that BSE infectivity, after oral uptake, propagates only poorly in some intestinal lymphatic tissues (mainly Peyer’s patches) and from there spreads centripetally to the CNS, probably by intraneural spread via the peripheral nervous system."
예전 결과와 마찬가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어가지고는 광우병에 잘 걸리지 않고 특정부위는 피하도록 하자, 이런 이야기다.
저 연구가 보고자 했던 것은 감염은 됐는데 발병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되나 예측해보자 라는 것으로, 결론만 말하자면 감염이 되면 대개 발병하고 죽어버렸으므로 "the number of clinical cases will not be vastly exceeded by the number of subclinical carriers of the disease." 즉 쉽게 설명하자면 요즘 한국사람들이 ㄷㄷㄷ 하는 것처럼 지금은 멀쩡하지만 언제 갑자기 발병해서 뇌송송 구멍탁할지 모른다 하고 ㄷㄷㄷ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를 "한번만 먹어도 죽는다." 는 식으로 바꿀 수 있다니 진짜 이거 쓴 사람은 Genius 가 아니냐.
게다가 그 글에 저 연구의 원문이랍시고 pdf 파일이 붙어있는데 전혀 다른 연구를 근거랍시고 붙여놓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그 pdf 파일은 Journal of General Virology (2007), 88, 1379–1383 인데 거기 나온 이야기는 이런 것이다.
광우병 증상이 없는 소에게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를 100 그램 먹여 광우병에 걸리도록 유도했다 (소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를 먹으면 쉽게 광우병에 걸린다. 같은 종끼리는 무척 쉽다.). 이렇게 광우병에 걸리도록 유도한 소의 각 부분을 쥐의 (햄스터가 아니다) 오른쪽 두정엽에다가 찔렀는데 (먹인 게 아니다.), 이 쥐는 보통 쥐에 비해 소의 프리온에 8배정도 민감하도록 유전조작된 쥐로서, 광우병에 무척 민감하도록 만들어진 쥐였다. 그래서 결론은
"In conclusion, our results confirm that BSE infectivity in asymptomatic cattle is essentially restricted to the nervous system, as reported previously for terminally BSE-diseased cattle (Buschmann & Groschup, 2005), and is consistent with the idea that BSE infectivity, after oral uptake, propagates only poorly in some intestinal lymphatic tissues (mainly Peyer’s patches) and from there spreads centripetally to the CNS, probably by intraneural spread via the peripheral nervous system."
예전 결과와 마찬가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어가지고는 광우병에 잘 걸리지 않고 특정부위는 피하도록 하자, 이런 이야기다.
# by | 2008/05/20 02:44 | 모기불 환경통신 | 트랙백(1)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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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겁먹은 의사 라는 넘 맛들었구나.
겁먹은 의사의 고백 이란 걸 쓴 넘이 또 낚시질을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쓰는 초식도 똑같고 그 바늘을 물고 펄떡이는 물고기들도 다 그놈이 그놈인 듯 싶다. 아무래도 이런 낚시를 무는 사람들은 낚시바늘에 뺨이 꿰이는 것을 즐기는 듯 싶어. 그러지 않고서야 사람이 물고기도 아닌데 어쩌면 저렇게 학습능력이 떨어지느냐고....more
...는훼이크고 외국전문의학용어도 능수능란하신듯하여 부럽사옵나이다.
한국의 자연과학교육은 실패했다는 겁니다.
촌놈 겁주는 식으로 의사...해봤자
그건 인문과학처럼 몇몇 거물들의 발언이 특별히 중시되는 세계 얘기고
노벨상 수상자도 근거만 있으면 대학생한테 까이는 게 이 바닥인데
저또한,,그글을 보고 원본이 어디 있나 궁금해서 찾았고 그 위치를 올려놓은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처음에 쓰신분이 의사분도 아닌거 같고,,쓰신 글 내용을 보시면
꼭 table만 보고 분석한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 논문에서 의도하고 하는 바는 그런 것이 아닌말이죠!
어쩌다 모기불수령님께서 일일이 이런 수고를 하게 만드는지~~
ㅇㅇ// 아니 뭐 모든 사람이 다 자연과학을 잘 알 필요는 없으니까요.
생공과// 맞습니다. 덕분에 검색하는 수고를 덜었습니다.
박민성// 아니 두목님 그래봤자 제가 벌써 불었다니깐요....
그나저나 뇌송송 구멍탁 웃겨요 하하.
낚여서 논문 다운 받아 출력하고 읽은 시간을 돌려달라능...
여기 결국 올라오네요 ㅋㅋ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글의 논점을 파악하고 반대를 하시죠....
'글의 논점을 파악하고' 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