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9일
청와대 동자승 초청모임.
며칠전 부처님 오신 날에 청와대에서 동자승들을 초청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대접이 소홀했다고 말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과연 사진을 보면 상위에 케익, 떡, 그리고 과자만 놓인 단촐한 접대상인데, 동자승이라고 하나 스님이니 단촐한 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과자가 문젠데, 문제의 과자는 오리온 고래밥 이었다. 오리온 고래밥의 성분표시를 보면

싯다르타도 고행을 하다가 수자타에게 우유를 얻어먹고 "이 길이 아닌게벼." 하는 깨달음을 얻었으니 아마 불가의 제자에게도 우유는 금기식품이 아닐른지 모르겠다만 계란이나 쇠고기 엑기스는 별로 스님에게 권할만한 음식재료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 불제자를 사칭하고도 육식을 즐기는 중들이 있다고들 한다만 그거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 손님을 초청했다면 그 손님에게 무엇을 대접할 것인지를 다만 1 그램이라도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초대하고서 삼겹살을 굽는다거나 랍비를 초대해놓고서 코셔가 아닌 고기를 내어놓는다거나 하면 어떻겠냐고. 물론 저 동자승들은 정식 스님은 아니겠고 저 과자를 즐거이 먹었을 지 모르겠지만 손님을 어떻게 대접할 것인가 1 그램이라도 고민해봤다면 저런 어이없는 짓은 안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싯다르타도 고행을 하다가 수자타에게 우유를 얻어먹고 "이 길이 아닌게벼." 하는 깨달음을 얻었으니 아마 불가의 제자에게도 우유는 금기식품이 아닐른지 모르겠다만 계란이나 쇠고기 엑기스는 별로 스님에게 권할만한 음식재료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 불제자를 사칭하고도 육식을 즐기는 중들이 있다고들 한다만 그거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 손님을 초청했다면 그 손님에게 무엇을 대접할 것인지를 다만 1 그램이라도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을 초대하고서 삼겹살을 굽는다거나 랍비를 초대해놓고서 코셔가 아닌 고기를 내어놓는다거나 하면 어떻겠냐고. 물론 저 동자승들은 정식 스님은 아니겠고 저 과자를 즐거이 먹었을 지 모르겠지만 손님을 어떻게 대접할 것인가 1 그램이라도 고민해봤다면 저런 어이없는 짓은 안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 by | 2008/05/19 14:58 | 모기불 정치통신 | 트랙백(1) | 덧글(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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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럴줄 알았으면 쇠고기엑기스가 들었다는 고래밥같은건..
고래밥엔 소가 들었다.치토스가 언제 처음 나왔는지는 기억이 날듯말듯한데..200원짜리 동전은 도무지.. 사용한 기억도 본 기억도 나지를 않는다.이게 혹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뇌송송구멍탁의 증상인걸까?엉엉 적어도 김태희 누드집이 나올때까지는 살고 싶었는데......more
미국산 수입 쇠고기는 미국내 소비되는 쇠고기와 다르다고 하고, 우리나라는 미국산 쓰레기의 처리장이며,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쇠고기는 전세계인들이 꺼려하는 찌끄러기 쇠고기라고 광고가 나오던데.
이 모기불통신에 나오던 이야기하고는 완전히 틀리지 않던가요?
제가 스캔해서 올리긴 했는데요.
http://tfseoul.tistory.com/1510
어떻게 된건가요???? 물론 이 광고에는 어떠한. 전문가나 객관적인 견해 인용이 보이지 않긴 합니다만.
그래도 경향신문 1면 광고인데. 설마 실없는 내용이 실렸을까 해서. 확인좀 해주세요.
여기엔 스탠다드보다 못한 저급을 수입한다고 하던데요.
5.18 행사도 그렇지만..ㅡ_ㅡ;; (행사가 왜 열리는줄 안다면 그런 행태는...)
동자승들도 성장기 어린이기 때문에 적절한 단백질 공급을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좀 긴 얘기긴 한데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극단적인 불식육의 가르침은 고대 인도사회에서 힌두교와 불교, 자이나교 등이 종교 주도권 쟁탈전을 벌인 결과 나타나게 된 부산물.. 정도로 보셔도 될 겁니다. 무엇보다
1. 석가모니 부처님도 육식을 하셨고,
2. 어떤 사람이 수행자가 어째 육식을 하느냐 따져 묻자 "뭘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먹고 뭘 하느냐가 문제다" 라는 요지의 답변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불제자를 사칭하고도 육식을 즐기는 중들" 이라고 한 표현은 좀 과한 감이 없지 않다는 거죠. 남방불교권의 수십만 스님은 물론이고 교조 석가모니불까지 순식간에 불제자 사칭범-_-;;이 되어버립니다.
시대가 썼습니다.
저런 식으로 한다면 이슬람계를 절대 청와대에 초청하면 안될듯합니다.(화내고 돌아갈 가능성이...)
"동자승들을 모셨기 때문에 특별히 순식물성 재료로 만든 케익과 과자를 준비했습니다."
이런 것도 어렵지는 않았겠지요.
과자에 들어간 성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일견 지나쳐보일 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손님을 대접하는 기본인 것인 것입니다.
에구구. 오늘 읽어놓고 기억이 안나다니.... 나중에 다시 올릴께요.
그리고 기불이님. 케이크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고... 채식주의자는 못먹어요.
전에.. 어디서 카스테라를 사왔는데. 일행으로 있던 채식주의자 분이 경악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파는 샐러드조차 고기 안들어가는게 없더라고요.
요즘 애들 생일파티도 그렇게는 안하거든요...
우리회사 간식타임도 그보다는 더 품위있게 차린다는... 절대로 고래밥, 초코송이처럼 주욱 흩어지는 과자 안쓰고 하나씩 개별포장된 것 냅킨 깔고 바구니에 담아내는데요... 만약 저렇게 해놓고 직원 회의라도 했다가는 담당자 욕 바가지로 먹을걸요.
청와대 의전담당이 몽땅 다 휴가 갔나 싶더라니까요. 사진발 잘 받게 좀 우아하고 멋지게 차려보지... 단촐한게 아니라 초라하고 옹색한 차림이었어요.
청와대에 줄 대는 꽃집도 있을 텐데 어쩜 꽃장식하나 못하고... 하여간 스스로 구덩이를 판다.. 싶었어요.
입으신 옷도 권여사는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최선을 다해 손님을 대접하는 느낌이 물씬하더라는...) 윤옥아짐마는 무신....(에혀ㅎㅎㅎㅎ혀 말하기도 입 아퍼...)
그러나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일 경우 오히려 본래의 뜻을 실천할 수 없다는 것이 대승불교의 기본 정신임을 감안한다면 현재 "공식적으로 남아 있는" 계율이라 하더라도 어떤 이유로 왜 제정되었는가? 등을 고려해서 시대와 문화의 차이를 고려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비슷한 문제로, 극심한 남녀차별에 관한 규정이 (실제적으로는 사문화되었지만)공식적으로는 남아 있어 불교계 내부에서조차 변화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데, 이것도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규정되어 있으니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失容정부의 몰상식한 접대예절에는 동감하지만, 본문에서는 한국만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통째로 "불가의 제자"라고 표현하셨기에 굳이 오해의 소지를 남길 수 있는 긴 덧글을 남겼습니다.
남녀차별의 뉘앙스를 가진 규정은 현재 불교계 내부 인사분들중 열에 아홉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육식을 금하는 계율에 대해서는... 글쎄요. 그정도로까지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다고는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두 문제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논의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문제는 접어두고라도, 이 포스팅은 '불가제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에 관한 것 입니다.
이 글이나 리플 어디에도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목숨걸고 계율을 준수하도록 해주어야 한다'나 '성장기의 동자승이라도 단백질 같은건 먹을 필요도 없다' 라는 주장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읽고 파악하기로는 단지 '지금의 청와대는 손님을 모셔놓고 대접하는 예의가 엉망이다'라는 뜻으로 읽히던데요. 제 독해력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허나 청와대 공식 어쩌고 하는 행사에서라면 무릇 그런 신경을 언제나 적정선보다도 쪼끔 과하다 싶은 선까지 써야만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냥 살짝 "어이쿠 뭐 이렇게까지... ㄳㄳ" 할 정도로만? 그러라고 있는 곳이고, 그러라고 있는 분들이니까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새는 법일 텐데, 무려 청와대가 이딴 식으로 돌아가고 있다니 아찔합니다.
ps. 사실은 "저는 삼청동의 슈퍼 주인입니다. 부처님 오신날 아침 청와대 경호원이 헐레벌떡 뛰어와서는..."로 시작하는 낚시글을 써볼까 했으나 너무 저질이라 포기.
다시 말씀드리자면, 청와대측의 배려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지만 육식을 하는 스님이라고 해서 "불제자를 사칭하는 넘"이라는 말까지 들을 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모기불통신의 가장 큰 매력이 대충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오해라도 따박따박 짚고 넘어가는 것이라 생각해 덧글을 남겼는데 결국 배가 산으로 가버렸네요.
A. 모르면 물어 봐라. 좀. (채식업체 아니면 불교단체에 전화 한통을...)
Q. 지나친 형식...
A. 전화 한통이면 된다니까요.
즉, '한국불교에선 중이라는 이름을 달은 넘들은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육식을 금하고 있다.' 라는 건 종파마다 다르다는 얘깁니다.
제가 불교신자는 아니기 때문에 어느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군대 있을 때 부대 옆에 있던 절은 육식을 허용했었습니다. 무슨파이고, 절 이름이 무엇인지는 제대한지가 거의 15년이 넘어가므로 기억은 못합니다. 무슨 사이비... 이런 건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인천에서는 이름 있는 사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