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김수영 시인은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라고 읊었다마는 과연 대한민국의 민초(民草) 들은 바람보다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것 같다. 황교주때도 그랬고, 디워때도 그러더니 요즘의 광우병 패닉을 봐라. 2MB 탄핵요구 서명에 참가한 사람이 수십만명이라고 한다. 물론 진중권 선생 말씀대로 꼭 광우병 공포때문이 아니라 저런 중요한 일을 마구 결정하는 2MB 에 대한 분노라고 해석하는 게 맞겠지만... 신문보도를 보자면 조중동을 제외하고는 (ㅋㅋㅋㅋ) 광우병 패닉이 번져가는 조짐이 역력하다.

액션이 있고 리액션이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대한민국의 민초들은 액션이 오기도 전에 리액션을 한다. 구라 논문 몇편 발표하면 금새 앉은뱅이가 벌떡 일어설 것처럼 설레이고 영화예술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도 없는 사람들이 전부 영화평론가가 되어 설치더니 아직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 인간광우병이라는 바람이 채 불기도 전에 전부 다 벌떡 일어나서 누웠다 일어났다 울고불고 아우성이다.

대한민국 민초들은 그냥 풀이 아니라 바짝 마른 풀이다. 누가 살짝 불을 당기면 금새 무시무시한 산불이 되어 온 산천을 다 태운다. 근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은근히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by 기불이 | 2008/05/03 04:49 | 모기불 정치통신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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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풍신 at 2008/05/03 05:25
산불이 적절하군요. 불난 후에 어느정도 지나면 정말 언제 그랬냐는듯 싹 갈아앉아버려서...(전부 다 태웠어 하얗게...하면서 잊어버리죠.)
Commented by Nami at 2008/05/03 05:31
즐기고 있는 것 같다는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Grard at 2008/05/03 06:19
축제가 별로 없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Commented by at 2008/05/03 07:21
바짝 마른 풀이라서 이승만 하야시키고, 신군부 총칼에 맞서고,
체육관 헌법 종식시킨 모양.'ㅅ' 황우석 광풍, 디워 광풍을 선동해서
대난동을 일으킨 이들 중 상당수가 서프라이즈 노무현 신도들인거 벌써 까드신듯 'ㅅ'
탄핵 사태때 탄핵 반대 여론으로 나라가 들끓을 무렵에도 바짝 마른 풀 생각을 했을까? 'ㅅ'


Commented by veritaslux at 2008/05/03 08:08
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균형감각 상실한 건 그쪽 같어...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8/05/03 08:18
산불은 때때로 생태계에 좋은 영향도 줍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우 정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일부러 불을 지릅니다 ("Prescribed fire"). 이런 산불하고 정신나간 넘 방화하고 구분하는 상식인이 됩시다.
Commented by 티에프 at 2008/05/03 09:36
축제는 그래도 오늘부터 하이서울 페스티벌 하지 않던가요.

그나저나.. 광우병 패닉 관해선 그나마 조중동만이 유독 패닉에 걸리지 않는 현상도 다보여주네요.
Commented by 티에프 at 2008/05/03 09:51
시위 나갔다는 사진을 보니까.. 또 다함께 라는 선동단체도 있더군요. 전 그래도 순수히 네티즌들이 합심해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다함께 의 모습을 보고 의심이 되더라고요. 설마.. 저기? 낄데 안낄데 다 끼네..
Commented by 미노 at 2008/05/03 10:08
다함께 저도 봤습니다. 뭐 온다는데 어찌 막겠어요... 다만 구석에 찌그러져 있었다는거.
Commented by 티에프 at 2008/05/03 10:44
다함께가 개입한 곳 치고.. 제대로 나간데가 단 한곳도 없었던 기억이.. 나서요. 확실히 다함께가 여럿을 망치고 있듯이
민노당도 종북의 중심 다함께였고, 수많은 촛불시위를 변질시킨 장본인이였고... 에~~ 아무튼 다함께가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은 신뢰감이 떨어져요.
Commented by hislove at 2008/05/03 11:07
촛불집회라는 게 솔직히 선동단체들이 이윤 뽑아먹기 딱 알맞은 판이지요.

시민들의 자발적인 대규모 집회에 가서 숟가락 하나만 딱 꽂아놓으면 자기 밥.

그런 의미에서 다함께 따위 단체야말로 사회적 [변종 프리온]™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조차 듭니다.
Commented by 티에프 at 2008/05/03 11:17
아아.. 신문을 읽다 발견한건데.
다음의 이명박 탄핵운동 카페의 카페지기는 창조한국당 당원이고, 아고라 탄핵 청원은 선거권도 없이 탄핵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할 고등학생이 했다는 사실에 좌절해버렸어요. 여기서 다함께까지 개입되면.. 아아~~ 정말 의심하고 싶지 않아요.
Commented by 가오리 at 2008/05/03 11:34
즐기고 있는 것 맞는 듯 합니다. 광우병에 대한 공포감 조성하는 글은 밸리 인기글 상위에 동감한다는 리플이 주르륵 달리는데 '제대로 알고 깝시다' 라는 글은 밸리 상위 잠깐 올라오다 내려가니까요. 뭐 이렇게 말해봤자 '그럼 니들이 30개월 이상인 소들로 쇠머리국이나 쳐먹던가' 식의 감정적 반발을 앞세운 반응만 나오니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장림 at 2008/05/03 13:09
시골의사 박경철님의 광우병에 대한 생각
http://blog.naver.com/donodonsu/100050353172
Commented by Lee at 2008/05/03 13:11
이런 시위가 막나가는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보지마는, 계속해서 광우병 공포와 같이 다소 조장된 듯한 시류에 편승하는 식으로 전개된다면 아마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거 같습니다. 시위 같은 행위에서는 무엇보다 명분이니까요..
Commented by s at 2008/05/03 13:43
아무것도 확실한게 없는데 저런 짓을 함부로 하니까 문제인거다. 문제가 확실하게 드러날때쯤이면 돌이킬 수 없어.
당신, 사람들이 단체로 뭉치니까 외따로 혼자 떨어져나와서 '난 저 치들과 달라' 라며 한껏 자부심이라든가, 엘리트의식을 고취시키는 것 같은데..
"나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라는 편지, 라니... 혼자 다른 의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증이라도 있나?
구역질나는 새끼...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8/05/03 14:44
나는 사람 많은 데가 싫어....
Commented by 누렁별 at 2008/05/03 20:39
민초에 정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일부러 불을 지르는 자들이 있겠죠. "계획적이야."
2MB와 그 패거리들을 하얗게 불태워 버릴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Commented by Proto at 2008/05/04 01:06
"신문보도를 보자면 조중동을 제외하고는 (ㅋㅋㅋㅋ) "

덕분에 광우병얘기하면 명빠+조중동 소리 들을때도 있습니다.
저것들은 역시나 이런때마저도 도움이 안되네요. 조용히나 있어달라능..ㅠ
Commented by 뭥미ㅋ at 2008/05/04 11:21
포스트내용은 완전 동의했는데 리플하나가 절 웃기네요 ㅋ
또 파시즘이냐 생각도 하고 낄데 안낄데 안가리고 앞뒤맥락 모르고 껴대는 다함께도 싫어하지만 다함께가 마치 배후음모세력이나 되는것처럼 얘기하는 저 리플은 뭔가요. 민노당 종북 중심이 왜 다함께인가여 자칭 트로츠키주의자라면서 종북사태 막바지에 민족주의에 무임승차하는 바람에 많은 사회주의자들 어이없게 만든게 다함께인데요. 다함께 껴도 제대로 굴러가는 집회도 많거든요? 'ㅅ' 메이데이집회 같은데도 꼭 다함께가 껴서 메이데이랑 별 상관도 없는 반전반자본 외치지만 다들 걔들 그냥 무시하고 집회는 정상적으로 제대로 굴러가거든요? 'ㅅ' 다함께가 그정도로 선전선동능력이 있었으면 애저녁에 주한미군 다 철수하고 미국하고 외교관계 다 끊었지요.
다함께가 여럿 망치고 있는거 아니고 걍 물색없이 여기저기 껴들다가 왕따당하고 있는 중일뿐. 얘들은 그냥 아무데나 껴서 반미반자본 외치는 바보들일뿐.

주변에서 한 사람이라도 다함께사람하고 민노당사람하고 얘기 해봤으면 다함께가 음모세력이나 되는것같은 얘기 안 나오지요. 그러니까 제발 알고 떠듭시다 ㄳ 팩트없이 밖에서 보는 추측만으로 음모론 제기하지말자는게 광우병선동논쟁의 요지 아닌가효.
Commented by 랜씨 at 2008/05/04 12:37
s님 리플 강추입니다.

아무것도 확실한게 없는데 저런 짓을 함부로 하니까 문제인거다. 문제가 확실하게 드러날때쯤이면 돌이킬 수 없어.
당신, 사람들이 단체로 뭉치니까 외따로 혼자 떨어져나와서 '난 저 치들과 달라' 라며 한껏 자부심이라든가, 엘리트의식을 고취시키는 것 같은데..
"나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 라는 편지, 라니... 혼자 다른 의견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증이라도 있나?
구역질나는 새끼...

우리가 정말 즐길게 없어서 저러고 있는 줄 아세요? 물론 인터넷에 떠도는 광우병 괴담에는 어느정도 과장이 있는 것 같지만 전세계적으로 아직 치료법도 없는 이 무서운 병에 대해서는 아무리 조심을 해도 모자라지 않을까요? 그래요 우매한 국민들이 아직 모르는 광우병 보다 더 무서운 병이 잠재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거기에는 관심도 없고 현재까지 통계로는 발병율도 낮은(하지만 치사율은 100%입니다) 광우병만 가지고 난리치는 사람들이 우스워 보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중요한 건 광우병의 위험성은 이미 많이 알려졌다는 것이고 알고 있는 이상 막을 방법을 최대한 동원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티에프 at 2008/05/04 13:32
뭥미ㅋ:아.. 제 리플이 그렇게보였나요. 전 그냥.. 다함께가 낀데 친고 그닥... 잘 보인데가 없어서 그랬는데. 전 음모고 뭐고 전혀 생각해본게 없었는데요.
다함께가 그렇게 대단한곳인줄은 저도 몰랐어요. 다함께가 음모세력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고, 요런데까지 껴서 개입되어 참여한게 불안하다고 한것뿐인데. 이렇게 설명을 잘해주시니..

개입이라는 단어로 이렇게 많은 뜻으로 해석해주시다니, 아무튼 언짢게 비춰진것에는 죄송하네요. 그렇게까지 보일려는 의도는 아니였답니다.
Commented by 커널0 at 2008/05/06 01:25
'다함께' 노무현 탄핵반대 촛불시위 때도 봤는데 -_-;; 대단한 곳인줄은 모르겠지만 쉽게 단언하는 것도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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