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 이야기. by 기불이

요새 바이오디젤이 인기다. 에탄올을 휘발유에 섞어서 연료로 쓰듯이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기름을 처리해서 연료로 만드는 것이 바이오디젤인데 그 자체로도 경유를 대체할 수 있기는 하지만, 농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엔진이나 호스, 가스킷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어는 점이 높아져서 추운 지방에서는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보통 경유 80% 에 바이오디젤 20% 의 혼합물 (B20) 을 쓴다.

근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 라고 표시된 바이오디젤을 검사해봤더니 B2 (바이오디젤 2%) 는 2 ~ 2.6% (n=4), B5 (바이오디젤 5%) 는 3.5~5.1% (n=3) 였는데 B20 는 10.4 ~ 74.4 % (n=11) 까지 함량이 제멋대로였다고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2476-2482, 42 (7), 2008). 대체로는 10~20 % 이고 한군데가 74.4% 라는 황당한 숫자를 보이고 있다 (아마 B20 을 만들려다가 착각해서 B80 을 만든 듯). 근데 Biodisel: What's in you tank?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2208, 42 (7), 2008) 에 따르면 업체는 바이오디젤 사용량에 따라 세금감면을 받기 때문에 표시량보다 바이오디젤이 적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건 그렇고. 자 그렇다면 어떻게 바이오디젤 (식물성&동물성 지방산의 에스테르) 과 일반경유의 함량을 분석했을까요?

좀 생각해보고 답을 확인하세요.

탄소의 방사성동위원소 (14C) 비율을 측정했다는군요. 독자들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식물들은 호흡할 때 CO2 와 14CO2 를 같이 흡입하기 때문에 공기중의 방사성동위원소 비율과 식물세포 또는 식물유의 비율은 같아야 됩니다. 식물이 죽으면 사체의 방사성동위원소는 5730년의 반감기를 반복하며 붕괴하는데 대략 5만년이 넘어가면 남아있는 14C 는 측정가능범위를 벗어난다고. 하물며 수백만년이전의 식물이 변해서 된 석유야 말할 것도 없겠죠. 여기에는 측정가능한 14C 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저 사람들은 표준용액을 만들어서 저 검사법의 정밀도를 측정했는데 오차범위 +-1% 정도로 정확했다는군요.

바이오디젤과 일반경유를 혼합할 때 제대로 섞어주지 않으면 농도가 저렇게 엉망이 된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소규모 주유소에서는 직접 섞는데 제대로 섞지를 못한다는군요. 바이오디젤을 쓰시는 분들은 이런 점도 알고 계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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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8/04/16 11:03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기불이 2008/04/16 11:41 # 답글

    에또 우유이야기 관련 비공개덧글이 이것까지 세갠데요, 그냥 개무시하세요.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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