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커피값 비교

공정무역커피는 얼마나 남겨먹나? 에 간간히 비로그인들이 찾아와서 귀찮게 하는데 최근에 붙은 댓글에서는 200 그램에 만원하는 공정무역커피가 오히려 싸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기다가 내가 쓴대로

. 커피란 것은 종류, 상품생산방법, 상품의 질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2. 게다가 파는 곳에 따라서도 가격이 천차만별
3. 더구나 판매하는 포장의 크기에 따라서도 100그램당 가격은 천차만별.
4. http://net.segye.com/tag/%EC%9B%90%EB%91%90

"스타벅스나 커피빈과 같은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원두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 직수입한 스타벅스 원두커피 907g가 1만4400원, 커피빈 원두커피 1kg가 1만490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5. 이런 사정으로 커피값을 단순비교하긴 어렵다. 꼭 비교하려면 비슷한 품질의 커피를 같은 크기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가격을 비교해야 할 듯.


해서 사실 커피값의 단순비교는 어렵다. 저위의 4번에 나온 커피가 수상쩍은 물건이라면 스타벅스매장에서 파는 커피나 이마트에서 파는 정품스타벅스커피는 어떨까. 이마트의 경우 250 그램에 15,000 원선인데 (=200 g 에 만원12,000 원) 이러면 공정무역커피에 비해 별로 차이도 안나는구만. (추가: 코스트코의 브랜드인 커클랜드 커피 (스타벅스가 로스팅) 그것도 인증된 공정무역커피를 수입판매하는 사이트가 많이 있는대 대개 가격이 15000원/907 g 선이다. 커클랜드 커피는 전혀 이상한 물건이 아니며 오히려 네팔커피보다 더 나으면 나았지 모자라지 않을 게다. 이 경우 200 g 에 3300 원 정도. )

근데 스타벅스커피는 원래 비싸다. 스타벅스가 아니라면 어떨까. 가령 http://www.okcoffee.co.kr/ 이런 데서 파는 커피는 200 g 에 제일 싼 것이 7,000 원이고 제일 비싼 것이 9,500 원이다. 이래도 공정무역커피가 일반커피보다 싸다고 주장할 수 있나?

원두값은 천차만별이라 이렇게 비교하는 것은 사실 시간낭비에 가깝다. 그러면 원두로 뽑아서 파는 커피값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 공정무역커피를 brew 해서 파는 커피전문점에서는 1 잔에 5천원을 받는다고 한다. 1 잔이라고 하면 대략 180 mL. 스타벅스의 커피는 숏(237 mL)-톨(355 mL)-그란데(473 mL)-벤티(591 mL) 가 있다. 잔으로 환산하면 대략 1.3전-2잔-2.6잔-3.3잔 이 된다. 1 잔에 5천원 가격을 적용하면 대략 6500원-만원-만3천원-만6500원 을 받아야 한다. 스타벅스에서 그렇게 받더냐?

물론 이것도 제대로 된 비교는 아니다. 그러나 공정무역커피가 오히려 싸다는 헛소리를 비웃어줄만큼은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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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불이 | 2008/04/15 03:40 | 모기불 환경통신 | 트랙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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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모기불통신 at 2008/04/15 06:17

제목 : 또다시 왜 네팔커피인가?
다시 커피값 비교 를 쓰다가 보게 된 한겨레21 기사가 있어서 소개: 감동으로 돌파하라 원두커피값을 이야기하는데 왜 커피 1 잔값을 들먹이느냐는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 기사에도 " 이 가격대로라면 스타벅스 커피 한 잔 2.5달러(평균가격) 가운데 동티모르 농민에게 돌아가는 돈은 1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표현이 나온다. 나는 저런 논리를 돌려주고 싶었을 뿐이다. 뭐 어쨌든. 저 기사에 왜 네팔커피인가에 대한 대답이 나온다. ......more

Commented by 이민석 at 2008/04/15 05:07
200g에 12000원이겠죠. 2000원차이라.....뭐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면 별것 아니겠습니다만.

귀하의 말씀대로 커피값을 단순 비교하는건 아마 의미가 없겠죠. 하지만 애초에 2파운드에 15000원하는 커피와 공정무역 커피를 비교한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할때는 의미가 있던 가격 비교가 왜 갑자기 의미를 상실합니까? <꼭 비교하려면 비슷한 품질의 커피를 같은 크기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가격을 비교해야 할 듯>이라고 말씀하시려면 처음부터 좀 그렇게 하시지 그러셨습니까.

도리어 이번에 들어주신 7000-9500원 커피쪽이 확실히 귀하의 논지에 부합합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하자면 저런류의 '이상하게' 싸게 나오는 커피는 대개 지뢰였습니다. 저 브랜드는 마셔본적이 없으니까 확언은 할 수 없지만요.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가 원래 비싸다고 하셨는데, 사실 별로 안비쌉니다. 다른 커피들에 비해서요. 그정도면 한국 기준으로 그냥 평범한 가격입니다.

그리고 커피점에서 파는 가격을 비교하시다니......버거킹 햄버거 값이 비싸다고 제빵업자나 도축업자가 폭리를 취한다는 얘기 같군요. 커피값을 얘기하는데 그걸 받아 재가공해 판매하는 소매점 가격을 말해서 뭘 어쩌자는 말씀입니까? 제대로 된 비교가 아닌걸 아신다면 그 비웃음은 딴데다 아껴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대개 그런 커피점에선 리필을 해줍니다. 스타벅스는 어떤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정리하지요.

1. 일반 소비자가 비슷한 형태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격을 비교하면 공정무역 커피는 스타벅스 커피보다 싸다. 비록 2000원이라는 하찮은 차이일지라도.
2. okcoffee라는 사이트에서 증명되었듯이 공정무역 커피보다 싼 커피는 있다. 따라서 공정무역 커피가 국내에서 가장 싼 커피는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가장
저렴한 부류에는 확실히 들어간다. (참고로 200g에 2만원대 커피는 그야말로 널려있다.)
3. 그러므로 애초에 주인장이 주장한 <스타벅스 커피보다 몇배나 비싼 공정무역 커피>는 올바르지 않다. 그리고 이번에 주인장이 말한 <공정무역 커피가 오히려
싸다는것은 헛소리다> 또한 올바르지 않다. 공정무역 커피 주제에 최저가가 아니라는것이 용서되지 않는다면 어쩔수 없겠지만, 최저가 그룹에 들어있다는것
만으로도 싸다는 것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가?
4.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로스팅한 날짜를 확인해서 최근에 볶은 커피를 구매할 수 있으면서 200g에 만원이란 가격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더 이상 바랄수 없을만치
싸다. 최소한 헛소리라고 비웃음을 당할 필요는 없을정도로.

이상입니다. 그리고 귀찮으시다니 매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제 입장은 대략 다 정리한 것 같으니 아마 더 이상 귀찮게 해드리는 일은 없을듯 합니다.
Commented by 검은해 at 2008/04/15 05:07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좋은 커피라면 국내에서 자가배전한 원두가 반 파운드에 만오천원 정도 할 것입니다. (200그램에 만삼천원.)

공정무역 커피는 안 마셔봐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나오는 커피일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8/04/15 05:59
스타벅스는 원래 비싸요. 한국의 경우 커피값에 거품이 많이 껴있는 모양이라 비싸지 않게 보이는 모양이지만.

커피 1 잔 가격을 들먹인 것은 공정무역커피를 옹호하는 쪽에서 시작한 것이고. 커피 한잔에 원가는 몇원이네 어쩌구 하면서. 그쪽 논리를 그대로 돌려줬을 뿐.

게다가 한국에서도 커클랜드 "공정무역커피" (스타벅스가 로스팅) 을 15,500 원/907 g (=3419 원/200g) 으로 구할 수 있는데 (http://www.gsestore.co.kr/mall.prd.gs?hi_prdid=1002464276) 여기 외에도 이곳저곳에서 다 수입해서 파는데 가격은 대략 2 파운드 (907g) 에 15000원 선.

히말라야커피는 비싼 거 맞아요. 커클랜드는 코스트코 자체상표인데 전혀 이상한 커피가 아니고 게다가 공정무역커피이니까 차라리 이거 사서 마시면 좋을 듯.
Commented by 풍신 at 2008/04/15 06:02
원두 중에도 여러 종류가 있죠. 아몬드 향이 나는 것, 구수한 향이 나는것, 맛있는(?) 향이 나는것...(한데 그 향기로움에 빠져서 커피를 마시면 맛은 향과 어울리지 않아!!!)---->이런 이유로 커피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녹차 같은 게 좋죠.
Commented by 이민석 at 2008/04/15 08:07
저는 그 커피값에 거품이 껴 있는 한국에 사는 사람입니다. 바다 건너에서야 스타벅스가 비싸든 말든 상관할바가 아니죠.

그리고 한국에 사는 저는, 한국에서 살 수 있는 커피를 마실수밖에 없습니다. 이역만리에 제 아무리 크고 아름다운 금송아지가 굴러다닌들, 내 집 장롱에 무슨 보탬이 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살 수 있는 비교적 쓸만한 커피중에서 공정무역 커피 히말라야의 선물은 가장 저렴한 축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게 정의로운(?) 과정으로 내 손에 들어왔는지 따위는 제게 하나도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비록 외국에서 보기에 200g에 만원하는 커피를 싸다고 좋아하는 꼴이 비참하고 웃길지라도.

커클랜드 커피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알아보니까 의외로 유명하더군요.(주로 싸다는 점에서) 평을 살펴보니....
- 오래 묵고 너무 세게볶은 탓인지 기름이 줄줄 흐른다.
- 에스프레소 머신을 기준으로 만든것이라 드립용은 좀 많이 아니다.
- 품질은.....아주 나쁘지는 않다. 어쨌든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러나 객관적으로 맛있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강 이렇더군요.
뭐가 아쉬워 '차라리' 그걸 마시는게 좋은건지는 잘 이해가 안갑니다만, 설령 이 커피가 히말라야의 선물보다 열다섯배 더 공정하다 한들 제가 이걸 사 마실날은 안올듯합니다. 주인장께서 제 아무리 네팔커피보다 나을게 틀림없다고 주장하신다고 해도 말이죠. 말하는거야 남의 입이지만 마시는건 제 입인데......

참고로 이 커피는 코스트코가 사서 스타벅스가 로스팅만 하는 커피지 스타벅스 커피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커피가 비록 이상한 물건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이것을 스타벅스 커피로 보고 비교하신 주인장의 주장은 여전히 올바르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8/04/15 08:31
네팔커피도 맛있다고 하는 사람 못봤어요. 뭐 그거야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

나는 커클랜드 커피가 스타벅스 커피라고 주장한 적 없어요.

귀하가 네팔커피가 저렴한 축이라고 주장하길래 그것보다 훨씬 저렴한 커피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렸을 뿐.
Commented by 이민석 at 2008/04/15 09:03
아니, 히말라야의 선물의 경우는 반반정도로 갈리는 수준이더군요. '공정무역'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콩깍지가 좀 있는걸 감안해야 하겠지만요. 취향 문제인 것은 맞겠지만.
어쨌거나, 귀하께서 그토록 노력해서 증명하신것처럼 공정무역 커피는 <구입할 수 있는 최저가의 커피>는 아닙니다. 하지만 위에서 쓴 바대로 한국에 있어서 그것은 가장 싼 부류에 드는 커피인것은 분명합니다.(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마실만한 중에서는 가장 싸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것이 귀하의 주장대로 히말라야의 선물이 매우 비싸지만, 다른 커피가 거품이 끼어 더 비싸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데 불과한 결과일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면 한국의 소비자의 입장에서 공정무역 커피가 싸다고 평가하는 것이 부당한 일일까요?

어쨌든 더 주고 받아봐야 같은 이야기의 반복에 불과하게 될 것 같으니 저는 이만 하지요. 원하신다면 계속해서 비웃으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이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겠습니다.
Commented by 티에프 at 2008/04/15 12:40
스타벅스나 자바커피(엔제리너스) 원래 제법 비싸긴 하더만. 그걸.. 대입해서 비싸다고 하면..
Commented by 로무 at 2008/04/15 13:40
생두값 1kg에 만원, 비싸봐야 이만원인데 그거 볶아 파는것도 원주민 시켜서 하는건가요? 네팔 원주민이 볶은거 비행기로 들여오면 일주일 이내에 산화되기 시작할테고 산화방지하려면 진공포장을 하든지 화학처리를 하든지 해야할거고 그것도 공정무역(네팔 원주민 수당)에 들어가나요. 이미 볶은 원두를 배로 들여오는 멍청한 짓을 하진 않을거고. 티백따위 만들어 파는 거 보면 우선 맛을 추구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 티백 포장도 네팔 원주민(이하생략)인가요. 커크랜드커피는 애초부터 스트롱배전을 해서 에스프레소 내려먹으면 그래도 로즈버드나 맥심보단 낫던데말이죠. (거게 붙인 스타벅스 마크는 좀 애매하긴 하지만) 제가 알고있는 국제 커피 경매가에서 비교해본다면 공정무역커피 도저히 말이 안되는 (소비자로부터의)착취인것같은데요. 물론 한국 커피가 대다수 그렇긴 합니다만.
Commented by 로무 at 2008/04/15 13:42
좀 자세히 보니까 결국 국내로스팅이네요. 로스팅 이전-로스팅 이후에서 10배 뻥튀기하는건 마찬가지인듯. 공정무역은 어디로갔나.
Commented by 티에프 at 2008/04/15 23:35
이마트에만 가도 커피 싼거 많습니다... 사람들이 마트가서 인스턴트커피만 주로봐서 그렇지. 로스팅 원두도 꽤 팔아요.
Commented by 로딘 at 2008/04/16 14:20
드립은 커녕 캔커피도 잘 안마시는 입장에서 공정무역커피의 가격은 알겠는데 품질을 명확하게 알수가 없어서 할말이 없스빈다. (개인선호도가 들어가는 영역이다보니)
불공정무역(...)으로 네팔에서 가져오는 커피의 데이터가 없으니 비교가 안되는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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