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만사 새옹지마.

사운드 오브 뮤직. 에서는 백작부인이 젊고 예쁜 마리아에게 져서 쓸쓸히 가방을 싸서 떠나버리지만 인생만사 새옹지마인 것으로, 사실상 백작부인이야말로 그 순간에 구원받았던 것이다. 요새말로 하자면

★★★★★ 승리의 백작부인 ★★★★★


이라고 할까. 만일 그때 폰 트랩이 "가슴아프지만 이미 약속한 혼약을 어찌 깨리오." 하고 백작부인하고 결혼을 했다고 해봐요. 한달간의 신혼여행동안 승리감을 잔뜩 만끽했을 지 모르지만 돌아오자마자 재산 다 버리고 야반도주...-_-;; 백작부인 재산도 엄청날텐데 그거 다 버리고 국경을 넘었다면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 이런 생각을 했겠지.

"Nothing comes from nothing....
아마 내가 어렸을 때 뭔가 wicked 하고 miserable 하고 something bad 를 해서
늙어 이런 일을 당하는갑다...
"


거기다가 애들 일곱을 데리고 산을 넘어야 하는데 젊고 예쁘고 게다가 날이면 날마다 기도 빼먹고 산에 올라가 싸돌아다니는 게 일이던 마리아니까 애들 데리고 산을 넘어갔지 가만 서서 애들하고 공던지고 받기 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서 애들을 보딩스쿨에 보낼 궁리를 하던 백작부인이 어떻게 산을 넘어갔겠어.

짐을 싸들고 폰 트랩 아방궁을 떠나던 때에는 무척이나 눈물을 흩뿌렸겠지만 몇달후 폰 트랩 일가에게 벌어진 일을 전해들었다면 아마 인근 교회에 가서 감사기도를 올리고 감사헌금도 잇빠이 냈을 게야.

"아아 하느님의 역사하심은 오묘하고도 놀라와 저를 크게 쓰시려고 그때 그 시련을 주신 것을 그때는 몰랐나이다..."


폰 트랩 일가하고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은 아마 그 일이후 물고를 치렀을 것이나 파혼당해 돌아온 백작부인이야 누가 건드렸겠어! 정말 인생만사 새옹지마가 아닙니까? 그러니 좋은 일이 있어도 너무 좋아하지 말고 슬픈 일이 있어도 너무 슬퍼하지 말고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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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불이 | 2008/03/23 04:46 | 모기불 잡다통신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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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apcold at 2008/03/23 06:19
!@#... 도피 후 폰 트랍 일가의 무척 그저그런 생활담은 여기에 잘 정리되어 있지요 (http://www.archives.gov/publications/prologue/2005/winter/von-trapps.html). 현실은 잔인해라.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8/03/23 23:04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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