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1일
도마뱀.
조승우 강혜정 두 사람의 호연이 돋보이고 무척 재미있게 보았는데, 설마 설마 했습니다만 결말을 그렇게 지을 줄이야. 그렇게 하려고 했다면 좀 더 복선을 깔아주어야 했지 않았을까? 중간에 나온 과거의 진실은 그럼 대체 뭐야. 마치 감독이 "이렇게 하면 너무 황당하겠지?" 하고 잘 해나가다가 막판에 "아... 이렇게 하면 재밌을 것 같기는 한데 할까말까할까말까..." 하다가 저질러버린 것같은 느낌. 막판 반전에 대한 강박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막판에 갑자기 나타난 빛이, 현실적으로 보아서 아리를 찾아온 병원관계자들의 차량 헤드라이트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러기에는 조명 방향이 좀 이상하잖아. 아리가 죽는 것을 그렇게 은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억지스럽다. 게다가 그 병에 걸린 환자는 그런 식으로 죽지 않는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그 병" 에 대한 오해 혹은 무지일 것 같다.
뭐 어쨌든 재미있게 봤습니다. "너 홍역 한번 더 앓아라." 할 때 참 좋았어요. 근데 물론 키스정도로 그 병이 옮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노란비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신경쓰던 아리가 먼저 덤빈다고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여하튼. 조승우 강혜정 쯤 되니까 이만큼 찍었지, 저 정도 힘이 있는 배우들이 아니라면 정말 엉망이 되었을 수도 있을 영화. 가령 신현준-김희선으로 찍었다고 생각해봐요. 권상우-최지우는 어떨까.
하는 지우히메를 상상하면....
이 영화는 은근히 ET 를 의식하며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자전거' 도 그렇고, 아리가 아프다가 갑자기 살아나는 장면도 그렇고, 게다가 아리와 조강이 타고 가는 택시를 운전하는 택시기사도 은근히 ET 하고 비슷하게 생겼다. 둘이 병원에서 탈출해서 택시타고 도망가는 장면은 "졸업" 삘이 나고, 마지막에 아리가 우는 장면은 "라스트 콘서트" 삘이 난다.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장면장면은 무척 이쁜데, 조승우-강혜정이니까 그래도 저만큼 찍었지 다른 배우들로 찍었다면 하지원씨 주연한 "키다리 아저씨" 정도가 됐을 수도 있겠다. 등장인물들 이름이 특이한데, "조강" 은 아마 "조강지처" 에서 왔을테고, "아리" 는 노란비옷 입은 모습에서 연상되는 병아리, 즉 "병"아리, 병걸린 아리 에서 왔을 것 같다.
뭐 어쨌든 재미있게 봤습니다. "너 홍역 한번 더 앓아라." 할 때 참 좋았어요. 근데 물론 키스정도로 그 병이 옮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노란비옷을 입고 다닐 정도로 신경쓰던 아리가 먼저 덤빈다고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여하튼. 조승우 강혜정 쯤 되니까 이만큼 찍었지, 저 정도 힘이 있는 배우들이 아니라면 정말 엉망이 되었을 수도 있을 영화. 가령 신현준-김희선으로 찍었다고 생각해봐요. 권상우-최지우는 어떨까.
"도강아, 도강아..."
하는 지우히메를 상상하면....
이 영화는 은근히 ET 를 의식하며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자전거' 도 그렇고, 아리가 아프다가 갑자기 살아나는 장면도 그렇고, 게다가 아리와 조강이 타고 가는 택시를 운전하는 택시기사도 은근히 ET 하고 비슷하게 생겼다. 둘이 병원에서 탈출해서 택시타고 도망가는 장면은 "졸업" 삘이 나고, 마지막에 아리가 우는 장면은 "라스트 콘서트" 삘이 난다.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장면장면은 무척 이쁜데, 조승우-강혜정이니까 그래도 저만큼 찍었지 다른 배우들로 찍었다면 하지원씨 주연한 "키다리 아저씨" 정도가 됐을 수도 있겠다. 등장인물들 이름이 특이한데, "조강" 은 아마 "조강지처" 에서 왔을테고, "아리" 는 노란비옷 입은 모습에서 연상되는 병아리, 즉 "병"아리, 병걸린 아리 에서 왔을 것 같다.
# by | 2008/01/21 13:09 | 모기불 문화통신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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