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한의學 은 신學의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 한의학을 하는 사람중에는 과학적인 실험에 의해 효과를 입증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건 창조과학이나 마찬가지로 뻘짓이다. 왜냐면! 기독교나 마찬가지로, 한의학은 과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학의 체계내에서 수립된 사상은 과학에 의해 검증될 수 있지만 과학이 아닌 것은 과학으로 검증할 수 없다. 한의학하고, 현대의학은 서로 inspire 할 수는 있겠지만 본격적인 교류는 어렵다. 왜냐면 서로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다. "XXX 가 어디에 좋다고 하는데 이때 어디란 정확하게 그 장기가 아니라 이 장기를 아우르는 이런저런 지역이고..." 어쩌구 하는 이야기도 흔하게 듣지 않냐? 게다가 "낫는다" 라는 의미도 다르다. 누차 이야기하지만 뭔가 대화를 하려면 개념부터 통일해야 되는데 개념이 다르면 치열한 대화를 해봤자 시간낭비다. 당 블로그에서 한의학에 대해 본격적인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옛날 한의학계은 허준의 동의보감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서 이를테면 카톨릭같았는데, 요즘 한의학계는 한의사 하나하나가 다 개성적인 체질론으로 무장한 하나의 종파라 이를테면 개신교같다. 신도들의 간증으로 새신도가 늘어나고 하는 것도 비슷하다. 환자의 체험을 간증이라고 쓰는 것은, "치유의 이적" 이 과학적으로, 그리고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는 "치유" 가 아니기 때문이다. "치유의 결과" 가 있다고 해도 어차피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지 않고, 게다가 무엇보다 "치유" 의 개념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간혹 암이 나아서 의사가 놀라고... 이런 사람도 있는데 믿지 않을 지 모르지만 식생활만 바꿨는데 암이 낫는 사람도 정말로 있다. 다만 모든 사람이 (혹은 다수의 사람이)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것은 치료법이라고 하기 곤란하고 다만 "님 재수 킹왕짱." 이라고 하는 것이다. 게다가 어떤 경우를 보면 약도 먹고 수술도 하고 방사선 치료도 다 받은 사람이 나중에 한약먹고 나았다는 이야기도 많더라. 소위 안수기도로 병을 고쳤다는 사람도 있지 않냐? 물파스만 발라도 운좋은 사람은 병이 낫는다. 그런 거나 마찬가지다.
믿을 사람은 믿어도 상관은 안하는데, 제발 애먼 과학 고생시키지 마라. 그리고 수술받겠다고 병원에 갔으면 의사선생님 말씀 좀 잘 들어라. 자기 목숨을 좀 더 소중히 하자.









덧글
김영준 2008/01/17 10:32 # 삭제 답글
한의학이 과학이 아니라고 말하는 건 기불님이 말씀하시는대로 사용하는 언어와 체계가 다르다는 것이지요.그 전통과 뿌리가 깊어서 그 근본부터 환원론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영영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약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방법론에 의한 분석은 이미 진행중입니다.
경희대 한의학과 조기호교수님이 쓰신 책들을 보시면 그런 부분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혹시 참고가 될까 해서 내용이 간추려져 있는 링크를 올려봅니다.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7&dir_id=7&eid=kCcisvtkaCWrcCrsjDJnPWOjSiJTc7QN&qb=taXAzMXNuqPAzL26
김영준 2008/01/17 10:42 # 삭제 답글
과학적인 방법론을 이용하는 양의학이 뛰어난건 사실입니다.하지만 한의학의 근본이나 발전과정이 서양의학과는 완전히 다르기에 양의학보다 치료효과가 뛰어난 분야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여성들의 냉이나 대하의 경우 산부인과에서는 상태 완화를 위한 정도의 치료밖에 못하고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훨씬 뛰어난 치료를 행하고 있습니다.
한의학계에서도 현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끼며 과학적 검증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검증이 안됐다고 해서 좋은 칼을 버릴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Vincent 2008/01/17 10:53 # 삭제 답글
오오 이건 좀 세게 나가신 것 같은데요...
ellouin 2008/01/17 11:27 # 답글
증명되지 않은 것은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것이 명확한 표현입니다.결국 알 수 없다.가 정답이지요.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한의학의 또는 중의학의 처치가 효과 없음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새로 나오는 연구 보고에서는 유의미한 결과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즉, 논쟁 중인 영역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개척되지 않은 황무지를 쓰레기로 볼 수도 있고, 또는 새로운 가능성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단언하는 말씀은 자신의 말의 품격을 떨어뜨리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불이 2008/01/17 14:28 # 답글
글을 제대로 이해하는 독자를 갖는 것도 큰 복인데 부적이라도 좀 붙여볼까.... 이글루스 터가 안좋아서 그런가... 티스토리는 좀 낫습니까?
행인 2008/01/17 15:04 # 삭제 답글
지가 못써놓고 무슨 독자를 탓해....티스토리는 댁도 안 받아줘.
기불이 2008/01/17 15:05 # 답글
티스토리에 이미 분점은 개설했습니다만.... 뻘플을 달기 전에 사실확인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