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테이프.

C&EN 2007, Oct. 22, p. 64 에 나온 기사를 읽고 정리.

스카치테이프 (정식 명칭은 Scotch® Transparent Tape) 가 ACS National Historic Chemical Landmark 에 선정되었던 모양이다. 이 테이프는 3M 의 화학자 Richard G. Drew (1899-1980) 에 의해서 1929년에 개발되었다. 아시다시피 3M 이란 회사는 원래 Minnesota Mining and Manufacturing Company 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회사로서 (2002 년에 3M company 로 개명) 원래는 사포를 만들던 회사였다. 방수사포를 개발하고 있던 Drew 가 1921 년 인근 자동차 바디샵 (자동차 수리점) 에 들렀던 것이 이 회사의 운명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당시에 자동차에 페인트칠을 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고 한다. 왜냐면 당시에는 아직 masking tape 가 없었거든! 그래서 페인트를 칠하면 안되는 부분에다가 풀칠을 하고 신문을 붙인 다음 페인트칠을 했는데 이 풀칠한 종이를 떼어내는 게 무진장 어려웠다고 한다. 이걸 본 Drew 가 옳거니! 이것을 해결해야 겠다, 라고 다짐한다. 이후 2 년동안 그는 별의 별 재료를 다 시도해보고 나서 드디어 인류역사상 최초의 Masking Tape 을 출시한다. 잘 붙고 잘 떨어지는 Scotch Masking Tape. 이게 대박이 터져서 회사가 떼돈을 벌게 된다. 그리고 몇년뒤, 1929 년, 드디어 인류최초의 투명테이프가 발명된다. Scotch Transparent Tape. 직후에 대공황이 터져서 사람들이 다 가난해졌는데 사람들은 부서진 물건들, 찢어진 책들을 이 테이프로 고쳐쓰면서 대공황을 견뎠다고 한다. 3M 은 이 테이프로 무진장 돈을 벌어서, 대공황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2 차대전중에는 테이프의 접착제로 쓰던 고무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아크릴레이트 접착제를 개발했는데 덕분에 테이프가 더 투명해지고 시간이 지나도 노랗게 변하지 않게 됐다고.

1929년이라! 하...

by 기불이 | 2007/12/22 06:24 | 모기불 과학통신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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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정시퇴근 at 2007/12/22 10:26
와! 스카치 테이프는 역사가 정말 오래되었군요.

1920년도라니........그 작은 접착되는 테이프가 세상을 바꾸는군요!
Commented by 빛의제일 at 2007/12/22 13:17
고등학교 때, 포스트잇을 쓰면서 어쩜 이런 물건을 다 만들었을까 싶어 3M에 관한 경영학입문류의 책을 머리 싸매가며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일상에 쓰이는 3M의 여러 물건들을 보면 정말 "공돌이는 대단해."(밑줄쫘악, 볼드처리, 별표 두 개)
Commented by 맨땅에헤딩 at 2007/12/22 17:50
스카치 테잎이라는 이름이, 접착제를 적게 써서 만드는 구두쇠같은 회사라는 뜻에서 "스카치"라고 붙였다는군요. :)
Commented by 에르네스트 at 2008/05/15 15:23
맨땅에헤딩// 자세하게는... 처음에 나왔을때는 지금처럼 한쪽면 모두에 접착제가 발린식이 아니라 가장자리에만 살짝 발린(더 잘떨어지게)식이었는데 너무잘떨어지니까 쓰던사람들이 구두쇠사장에게 접착제좀 더발라라~ 라고해라! 해서 스카치라는 소리가 붙었다는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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