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시멘트 vs 슬래그 시멘트
'쓰레기시멘트' 중금속 오염 주범인가 라는 기사를 읽었다. 청주방송국 피디가 시멘트공장에서 날아오는 분진을 모아서 검사를 해봤더니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한다: 철 4만3884ppm, 납 562ppm, 아연 1125ppm, 구리 114ppm, 크롬 83ppm
뭔가 무시무시해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대부분은 철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시멘트가루가 날려온 게 아닐까 싶은데. 저 분진에서 중금속이, 특히 크롬이 나왔다고 주민 여러분이 경악하신 모양인데, 한국환경정책 평가위원회의 자료 에 따르면 "크롬은 비교적 희소한 금속으로 지각(Crust)중에 조성원소로서 평균 100ppm정도 존재하며, 토양중에 약 20ppm 농도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는군요. 그 아래에 있는 표를 보면 토양중 존재농도는 10∼150 ppm 이라고 나옵니다. 공장에서 분진이 아예 안나오면 더 좋긴 하겠지만, 소량의 분진이 나온다고 해서 마치 당장 죽을 것처럼 겁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봐요. 이보다 좀 전에 최병성 목사가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의 모발을 검사한 모양이다. 검사방법은 주민 176명과 서울 등 도시 주민 20명 등 총 196명을 대상으로 모발 검사를 했다고. 근데 대조군이 너무 적은 거 아냐? 좌우간. 결과는 적게는 1-2배 많게는 15배 정도 중금속이 많이 나왔다는데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어서 뭐라 할 말은 없다. 다만, 시멘트회사쪽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저 검사를 한 연구소에서 장기간 1158명 의 모발을 검사한 데이터가 있는데 그 값은 공장주변 주민의 머리카락에서 검출된 양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최병성 목사의 반응이 흥미롭다.
"그러나 최 목사는 "시멘트 공장이 인용한 이 논문의 모발 검사 대상자 1158명은 국내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이었다"고 반박했다. 최 목사가 제시한 논문을 보면 이들 1158명은 "병원에서 의뢰받은 아토피 같은 피부염, 과격행동, 만성두통, 생리불순 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양회협회의 주장대로라면,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의 중금속 오염이 피부염 등 질환자와 동등한 수준이라는 말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공장 주변 주민들이 이미 질환자만큼 중금속이 오염되었다는 것을 시멘트 공장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고 분노했다. 최 목사도 "마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모발 검사한 것처럼 발표한 것은 파렴치한 행위다"며 양회협회의 시멘트 회사를 비판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저런 연구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드니까 그랬지 않았을까 싶지만, 다시한번 저 논문을 못봤으니 뭐. 근데 저런 주장을 하려면 "아토피 같은 피부염, 과격행동, 만성두통, 생리불순 등 질환" 이 중금속에 의해 야기된다는 증거를 갖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감히 공장 주변 주민들이 이미 질환자만큼 중금속이 오염되었다 이런 소리를 할 수가 있지?
시멘트공장 주민들 모발에서 중금속이 더 많이 검출된다는 것은 아마 사실일 것이다. 꼭 시멘트공장 옆에 살아서가 아니라, 시멘트공장이 있는 그 동네는 워낙 광산도 많고 한 동네이기 때문이다. 일본인들 혈중 수은농도가 무척 높은 것은 생선을 많이 먹어서 그렇다. 중금속은 호흡기가 아니라 우리가 먹는 것에 의해서 우리 몸에 들어온다. 저런 분진이 쌓인 밥을 먹어서 중금속을 섭취하게 될 수도 있겠다만, 더 중요하게는 시멘트공장 주민들이 먹고사는 농산물이 자라는 토양이, 워낙 중금속농도가 높은 토양이기 때문은 아닐까. 광산지역의 토양에 중금속이 많이 있는 것이야 사실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주 조금이라도 농산물에 중금속이 있다면 오랜 세월동안 주민들의 몸에 차곡차곡 쌓였겠지. 가령 2006년 기사 를 봐도 "환경부가 지난해 3월부터 올 6월까지 조사한 ‘광산별 토양 및 수질기준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삼봉광산 주변지역 토양의 경우 허용기치의 433배 이르는 kg당 2,603mg의 비소가 검출됐다. 구리에서는 허용기준의 7배를 초과하는 kg당 350mg의 카드뮴 4.4배, 납 4.6배, 아연 3.7배나 높게 검출됐다. 경북 오로광산의 주변 하천수에서도 비소가 1,400배나 초과 검출됐다. " 라고 쓰고 있다. 시멘트 공장이 있는 영월에서는 다른 광석도 많이 나고 그러니까 토양이나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이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다고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최병성 목사쪽은 이런 것은 생각해본 일이 없을 게다.
'쓰레기시멘트' 중금속 오염 주범인가 라는 기사를 읽었다. 청주방송국 피디가 시멘트공장에서 날아오는 분진을 모아서 검사를 해봤더니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한다: 철 4만3884ppm, 납 562ppm, 아연 1125ppm, 구리 114ppm, 크롬 83ppm
뭔가 무시무시해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대부분은 철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시멘트가루가 날려온 게 아닐까 싶은데. 저 분진에서 중금속이, 특히 크롬이 나왔다고 주민 여러분이 경악하신 모양인데, 한국환경정책 평가위원회의 자료 에 따르면 "크롬은 비교적 희소한 금속으로 지각(Crust)중에 조성원소로서 평균 100ppm정도 존재하며, 토양중에 약 20ppm 농도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는군요. 그 아래에 있는 표를 보면 토양중 존재농도는 10∼150 ppm 이라고 나옵니다. 공장에서 분진이 아예 안나오면 더 좋긴 하겠지만, 소량의 분진이 나온다고 해서 마치 당장 죽을 것처럼 겁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봐요. 이보다 좀 전에 최병성 목사가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의 모발을 검사한 모양이다. 검사방법은 주민 176명과 서울 등 도시 주민 20명 등 총 196명을 대상으로 모발 검사를 했다고. 근데 대조군이 너무 적은 거 아냐? 좌우간. 결과는 적게는 1-2배 많게는 15배 정도 중금속이 많이 나왔다는데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어서 뭐라 할 말은 없다. 다만, 시멘트회사쪽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저 검사를 한 연구소에서 장기간 1158명 의 모발을 검사한 데이터가 있는데 그 값은 공장주변 주민의 머리카락에서 검출된 양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대한 최병성 목사의 반응이 흥미롭다.
"그러나 최 목사는 "시멘트 공장이 인용한 이 논문의 모발 검사 대상자 1158명은 국내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만성질환자들이었다"고 반박했다. 최 목사가 제시한 논문을 보면 이들 1158명은 "병원에서 의뢰받은 아토피 같은 피부염, 과격행동, 만성두통, 생리불순 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양회협회의 주장대로라면,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의 중금속 오염이 피부염 등 질환자와 동등한 수준이라는 말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공장 주변 주민들이 이미 질환자만큼 중금속이 오염되었다는 것을 시멘트 공장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고 분노했다. 최 목사도 "마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모발 검사한 것처럼 발표한 것은 파렴치한 행위다"며 양회협회의 시멘트 회사를 비판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저런 연구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드니까 그랬지 않았을까 싶지만, 다시한번 저 논문을 못봤으니 뭐. 근데 저런 주장을 하려면 "아토피 같은 피부염, 과격행동, 만성두통, 생리불순 등 질환" 이 중금속에 의해 야기된다는 증거를 갖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감히 공장 주변 주민들이 이미 질환자만큼 중금속이 오염되었다 이런 소리를 할 수가 있지?
시멘트공장 주민들 모발에서 중금속이 더 많이 검출된다는 것은 아마 사실일 것이다. 꼭 시멘트공장 옆에 살아서가 아니라, 시멘트공장이 있는 그 동네는 워낙 광산도 많고 한 동네이기 때문이다. 일본인들 혈중 수은농도가 무척 높은 것은 생선을 많이 먹어서 그렇다. 중금속은 호흡기가 아니라 우리가 먹는 것에 의해서 우리 몸에 들어온다. 저런 분진이 쌓인 밥을 먹어서 중금속을 섭취하게 될 수도 있겠다만, 더 중요하게는 시멘트공장 주민들이 먹고사는 농산물이 자라는 토양이, 워낙 중금속농도가 높은 토양이기 때문은 아닐까. 광산지역의 토양에 중금속이 많이 있는 것이야 사실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주 조금이라도 농산물에 중금속이 있다면 오랜 세월동안 주민들의 몸에 차곡차곡 쌓였겠지. 가령 2006년 기사 를 봐도 "환경부가 지난해 3월부터 올 6월까지 조사한 ‘광산별 토양 및 수질기준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삼봉광산 주변지역 토양의 경우 허용기치의 433배 이르는 kg당 2,603mg의 비소가 검출됐다. 구리에서는 허용기준의 7배를 초과하는 kg당 350mg의 카드뮴 4.4배, 납 4.6배, 아연 3.7배나 높게 검출됐다. 경북 오로광산의 주변 하천수에서도 비소가 1,400배나 초과 검출됐다. " 라고 쓰고 있다. 시멘트 공장이 있는 영월에서는 다른 광석도 많이 나고 그러니까 토양이나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이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다고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마 최병성 목사쪽은 이런 것은 생각해본 일이 없을 게다.









덧글
라임에이드 2007/12/21 06:10 # 삭제 답글
문득 최병성 목사 자신을 모발검사 시켜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결과를 보자마자 자신도 '중금속으로 인한 과격행동, 만성두통, 생리불순'으로 고생한다고 주장하지 않을지.
Lee 2007/12/21 07:36 # 삭제 답글
그러게요..딱 보니 엄한 데 가서 행패 부리고 언성 높이고 하는거 보니 과격행동인데..
Lancer 2007/12/21 09:51 # 삭제 답글
아... 최목사님 진짜 멋지지 않나요? 왠지 기불님 포스팅을 보다 보면 최목사님한테 빠져들게 돼요... 근데 왜 최목사님은 모발검사를 '한 연구소'에 의뢰를 하신걸까요... 그냥 공장주변 주민의 모발과 도시 주민의 모발을 각각 수조에 담가서 금붕어를 담가봤으면 되었을텐데요....
새매 2007/12/21 10:15 # 답글
그야 당연히 모발을 담근다고 금붕어가 죽지는 않으니까요;; 끼룩끼룩끼룩혹시 한번 담가봤는데 안죽으니까 조용히 묻어버린건 아닐지 ㅎㅎㅎ
solette 2007/12/21 11:13 # 답글
역시 목사라서 '맹신'에 찌들어있다...... 라고 생각하면 편견인데 말입니다. 웬지 그런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그러고보니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맹신한다'는 종교의 기본이군요. 소환유도 결국 일종의 종교라서 통하는데가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