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리수. by 기불이

포틀랜드 시멘트 vs 슬래그 시멘트 를 쓰고나서 생각하니까 pH 가 뭔지 모르는 선의의 피해자들도 많이 계시겠다. 이런 분들께 이론적 설명을 해봤자 머리만 아플 것이고, 직관적으로 말해서 pH 7 이 중성이고, 이보다 커지면 알칼리성인데 커질수록 더 강한 알칼리성이 되고,쉽게 말해서 아주 강한 알칼리성 용액에 손을 집어넣으면 피부가 녹아 벗겨진다. 근데 이건 로그이기 때문에 (로그도 모르면 낭패), 가령 pH 11 은 pH 10 보다 10 배 더 강하다, 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pH 11 은 pH 8 에 비해서 3 배가 아니고, 10의 3승, 즉 1,000 배 강한 것입죠. 가령 거칠게 말해서 pH 11 용액을 만들려면 가성소다 (NaOH) 40 밀리그램 (1 mmole) 을 1 리터의 물에 녹이면 되는데, 4 밀리그램을 1 리터에 녹이면 pH 10 이고 0.04 밀리그램을 1 리터에 녹이면 pH 8 이 되겠죠 (실제로는 여러가지 요인 가령 물에 녹아있는 이산화탄소때문에 농도가 묽어질수록 pH 가 계산대로 딱딱 맞진 않겠지만).

예전에 알칼리수 어쩌구 하는 어쩌구니없는 소동때 식약청에서 나온 문서를 참고해보자. 나는 저런 강한 알칼리성 용액을 자발적으로 마시거나 저런 걸로 피부를 씻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정말 무서웠다 -_-;;;;

포틀랜드 시멘트 vs 슬래그 시멘트 에 나온 것을 보면 중국산 시멘트는 pH 가 8-10 정도 였는데, 마시는 물 수질기준이 pH 5.8-8.5 이며 "pH 10~12.5의 물을 음용시 민감한 사람에게서는 위장내 자극이 발생할 수도 있고, pH 11이상에서는 피부 접촉시 안구 자극, 피부악화 등을 유발할 수 있음" 라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산 시멘트 및 국산 슬래그시멘트 벽돌을 넣은 수조의 pH 는 알칼리성이지만 금붕어를 죽일 정도는 아니란 것을 알 수 있고, 국산 시멘트 벽돌을 넣은 수조의 pH (11 이상) 은, 금붕어가 안죽는다면 이상할 정도로 강알칼리성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포틀랜드 시멘트 vs 슬래그 시멘트 의 데이터를 보시면 국산시멘트의 경우 pH 가 11.1-11.6, 중국산 시멘트는 8-10.1 이었는데, 이 값으로 보자면 국산시멘트벽돌을 넣은 수조의 알칼리성은 중국산 시멘트 벽돌을 넣은 수조의 알칼리성에 비해 최소 10배 (10^(11.1-10.1) = 10^1.0) , 최대 3981 배 (10^(11.6-8) = 10^3.6) 나 강한 것이다. 아시다시피 금붕어는 아가미라는 기관으로 숨을 쉬는데, 아가미란 것은 쉽게 말해서 물에서 직접 혈관으로 산소를 퍼나르는 기관으로, 물과 혈관 사이에 얇은 막밖에 없는 그런 상태죠. 강알칼리성 용액에 금붕어를 넣으면 이 막이 손상을 입겠고 (녹겠지) 그러면 당연히 숨을 못쉬어서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mogibul.egloos.com/tb/3537058 [도움말]
  • 시멘트 속의 물고기, 왜 죽었을까? 2007/12/24 22:20 #

    시멘트 속의 물고기, 왜 죽었을까? 시멘트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 시멘트가 안전하냐 안하느냐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이미 우리는 시멘트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 과정에서 '시멘트의 유해성' 가능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서로 일방적인 주장들만 보이고 있어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내년 2월정도까지는 민관 합동 조사 결과가 나오면 어느정도 해결이 될 것 같다. 그...... more

덧글

덧글 입력 영역


애드센스 이미지 120*600

알라딘이벤트150*500


검색형 구글애드센스

맞춤검색

알라딘1*3프리미엄

애드센스이미지+텍스트 120*600

알라딘일반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