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vs 보신탕.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해 여러차례 쓰는 것은 내 취향과도 연관이 있다. 나는 꽃병이 무척 싫다. 살아있는 꽃을 잘라서 꽃병에 꽂아두면 며칠새 시들고 시든 꽃을 쓰레기통에 넣는 것은 별로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 꽃으로 실내를 장식해야 한다면 조화 혹은 차라리 화분을 택하겠다. 물론, 사실을 말하자면 화분에 담겨있거나 화단에 심어져 있어도 꽃이란 원래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시든 꽃은 잘라주어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꽃병에 꽂혀있는 꽃은 어딘가 슬프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흙에 뿌리를 묻은 꽃은 비록 지금 시들어도 씨를 주변에 뿌리고 내년에 다시 피어나지만 꽃병에 꽂힌 꽃은 그것으로 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꽃병에 꽂힌 꽃은 마치 어딘가의 대저택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짐승의 대가리처럼 슬프고 때론 참혹하기조차 하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마찬가지다. 보통 줄기밑동을 잘라서 가져온 다음 금속제 받침대에 꽂고 물을 주어서 죽지 않게 해두었다가 철이 지나면 톱으로 잘라서 야드 쓰레기로 내놓게 된다. 이런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때마다 꽃병에 꽂힌 꽃을 보는 바로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물론 진짜 나무에서 뿜어나오는 향을 생각하면, 플라스틱 트리따위... 훗.
이런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 나 하나뿐만은 아닌 모양이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잘라서 가져오지 않고, 화분에 심어져있는 것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모양이다. 철이 지나면 뒷마당에 심든지 아니면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에, 뒷마당에 심어져있는 나무를 없애고 싶을 때 자선단체등에 전화를 하면 그 사람들이 와서 나무를 잘 뽑아서 가져간다고 한다. 물론 이들은 이 나무를 팔아서 자선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런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그러나 정말 집요하게 어느 쪽이 더 친환경적인가를 비교해보자.
화분을 가져오든 밑둥을 잘라서 가져오든 진짜 나무는 플라스틱 트리에 비해서 무겁고 부피가 크다. 플라스틱 트리는 보통 잘 접어져있어서 보통의 승용차에도 들어가고 가벼워서 부담이 없는 반면 진짜 나무를 운반하려면 큰 차가 필요하고, 때때로 꽤 먼 곳까지 가서 무거운 나무를 실어와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연료를 많이 소모한다 (온실가스 발생). 화분을 가져올 경우, 뒷마당에 심는다고 하지만 땅넓은 시골이 아닌 다음에야 뒷마당에도 한계가 있고 매년 큰 나무를 하나씩 심을 수는 없는 일이다. 나무가 한두그루일 때야 기부도 되겠지만 집집마다 다 기부를 하면 자선단체도 한계가 있지, 다 가져갈 수는 없는 일이어서 결국 야드 쓰레기가 된다. 야드 쓰레기로 퇴비를 만든다고는 하지만 퇴비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다량으로 방출된다.
반면 플라스틱 트리는 잘 보관하면 몇년이고 거듭 쓸 수 있다. 매립하면 썩지 않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태우면 어떨까. 나무 한그루를 썩히거나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플라스틱 트리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비교하면 플라스틱 트리쪽은 사실 진짜 나무에 비하면 미미하다. PVC 의 경우 오직 문제는 다이옥신인데 적절한 조건에서 (800도 이상의 고온) 잘 태우면 다이옥신의 위험없이 연소시킬 수 있다. 이때 발생한 열은 여러가지로 활용이 가능하다. PVC 가 아닌 다른 소재로 만든다면 다이옥신의 위험마저 줄어든다.
그러므로 Green Christmas 중에서도 The Greenest Christmas 는 플라스틱 트리를 잘 손질해서 오래오래 쓰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이게 가장 논리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 언론에서 플라스틱 트리보다 진짜 나무가 더 친환경적이라고 열심히 홍보하는 것은, 최근 플라스틱 트리를 사는 집이 늘어서 (무엇보다 싸고 편하니까) 전통의 크리스마스 트리 산업이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해 여러차례 쓰는 것은 내 취향과도 연관이 있다. 나는 꽃병이 무척 싫다. 살아있는 꽃을 잘라서 꽃병에 꽂아두면 며칠새 시들고 시든 꽃을 쓰레기통에 넣는 것은 별로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 꽃으로 실내를 장식해야 한다면 조화 혹은 차라리 화분을 택하겠다. 물론, 사실을 말하자면 화분에 담겨있거나 화단에 심어져 있어도 꽃이란 원래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시든 꽃은 잘라주어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꽃병에 꽂혀있는 꽃은 어딘가 슬프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흙에 뿌리를 묻은 꽃은 비록 지금 시들어도 씨를 주변에 뿌리고 내년에 다시 피어나지만 꽃병에 꽂힌 꽃은 그것으로 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꽃병에 꽂힌 꽃은 마치 어딘가의 대저택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짐승의 대가리처럼 슬프고 때론 참혹하기조차 하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마찬가지다. 보통 줄기밑동을 잘라서 가져온 다음 금속제 받침대에 꽂고 물을 주어서 죽지 않게 해두었다가 철이 지나면 톱으로 잘라서 야드 쓰레기로 내놓게 된다. 이런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때마다 꽃병에 꽂힌 꽃을 보는 바로 그런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물론 진짜 나무에서 뿜어나오는 향을 생각하면, 플라스틱 트리따위... 훗.
이런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 나 하나뿐만은 아닌 모양이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잘라서 가져오지 않고, 화분에 심어져있는 것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모양이다. 철이 지나면 뒷마당에 심든지 아니면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면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에, 뒷마당에 심어져있는 나무를 없애고 싶을 때 자선단체등에 전화를 하면 그 사람들이 와서 나무를 잘 뽑아서 가져간다고 한다. 물론 이들은 이 나무를 팔아서 자선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런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그러나 정말 집요하게 어느 쪽이 더 친환경적인가를 비교해보자.
화분을 가져오든 밑둥을 잘라서 가져오든 진짜 나무는 플라스틱 트리에 비해서 무겁고 부피가 크다. 플라스틱 트리는 보통 잘 접어져있어서 보통의 승용차에도 들어가고 가벼워서 부담이 없는 반면 진짜 나무를 운반하려면 큰 차가 필요하고, 때때로 꽤 먼 곳까지 가서 무거운 나무를 실어와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연료를 많이 소모한다 (온실가스 발생). 화분을 가져올 경우, 뒷마당에 심는다고 하지만 땅넓은 시골이 아닌 다음에야 뒷마당에도 한계가 있고 매년 큰 나무를 하나씩 심을 수는 없는 일이다. 나무가 한두그루일 때야 기부도 되겠지만 집집마다 다 기부를 하면 자선단체도 한계가 있지, 다 가져갈 수는 없는 일이어서 결국 야드 쓰레기가 된다. 야드 쓰레기로 퇴비를 만든다고는 하지만 퇴비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다량으로 방출된다.
반면 플라스틱 트리는 잘 보관하면 몇년이고 거듭 쓸 수 있다. 매립하면 썩지 않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태우면 어떨까. 나무 한그루를 썩히거나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와 플라스틱 트리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비교하면 플라스틱 트리쪽은 사실 진짜 나무에 비하면 미미하다. PVC 의 경우 오직 문제는 다이옥신인데 적절한 조건에서 (800도 이상의 고온) 잘 태우면 다이옥신의 위험없이 연소시킬 수 있다. 이때 발생한 열은 여러가지로 활용이 가능하다. PVC 가 아닌 다른 소재로 만든다면 다이옥신의 위험마저 줄어든다.
그러므로 Green Christmas 중에서도 The Greenest Christmas 는 플라스틱 트리를 잘 손질해서 오래오래 쓰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이게 가장 논리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하는데 미국 언론에서 플라스틱 트리보다 진짜 나무가 더 친환경적이라고 열심히 홍보하는 것은, 최근 플라스틱 트리를 사는 집이 늘어서 (무엇보다 싸고 편하니까) 전통의 크리스마스 트리 산업이 위협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덧글
musiphil 2007/12/14 07:45 # 답글
저는 한발 더 나아가, 꼭 크리스마스 트리를 사고 장식을 해야 하나 싶어요. -_-
새벽안개 2007/12/14 08:47 # 답글
아닌것끼리 비교해 봐야 뭐 그렇죠.화단에 심어진 겨울나무에 조명 장식하면 젤 이쁘다는....
기불이 2007/12/14 08:48 # 답글
전통이니까 그렇습니다.요점은 "집안에" 나무를 놓고 장식을 한다. 라는 게 되겠습니다.
Filipa 2007/12/14 15:28 # 답글
누구에게 친환경적이냐의 문제겠지요.플라스틱 트리를 놓으면 자신들에게는 친환경적이 아니지만 땅에게는 친환경이고
생물 트리는 자신들에게 친환경인 대신 땅에는 친환경이 아니고.
NINA 2007/12/14 19:47 # 답글
불현듯 옛날 남자친구한테 '나도 꽃 선물 받고싶어-' 하고 징징거렸더니 "넌 성기를 잘라 모아서 묶어둔 것을 받고 싶단 말이냐? " 하는 말에.. 21살 어린 나이에 충격을 받았던 생각이 나네요. -_-
jacopast 2007/12/17 23:45 # 삭제 답글
대학원 때 친환경이랍시고 건물에다가 "친환경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친환경적인가를 재료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따져서 가르쳐주던 교과서가 있었습니다. 영국제 -_-;;였던 것 같은데, 결론은 그래서 동네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쓰삼. 이거였는데 그 책이 나온지가 20년은 됐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