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전인권은 환자, 구속해선 안돼" 대상포진(Herpes)에 걸린 전인권을 위하여 라는 글이 트랙백으로 붙었다. 요지는 대상포진이란 헤르페스 인데 별 거 아닌 걸로 엄살떤다 이런 이야기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상포진은 입술에 나는 헤르페스가 아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가 일으킨다. 수두바이러스에 면역이 없는 사람은 수두에 걸리고 면역이 있으면 대상포진이 된다고 한다. 몸에 띠처럼 (帶狀) 수포가 생기므로 대상포진 (帶狀疱疹) 이라고 한다. 입술에 나는 건 herpes simplex 라고 하는 것이고 대상포진은 herpes zoster 라고 한다. herpes 가 포진을 의미하니까 입술에 나는 herpes simplex 는 단순포진이라고 번역이 되겠다.

수두바이러스가 몸안에 숨어있다가 면역이 떨어지면 나타나서 생기는 병인데 뭐가 닿기만 하면 그렇게 아프다고 그런다. 옷을 입을 수가 없을 정도라고. 대개는 나이먹어서 나타나는데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대개 2-3 주 아프고 낫는데 심하면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고. 보통 한번 아프고 나면 재발은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인권이형의 경우는 대상포진 걸렸다고 한 지가 언젠데 여지껏 아프다고 주장하는 게 좀 수상쩍긴 하지만 남다른 감각을 가진 사람이니 남보다 더 아플 수도 있지, 뭐. 여하튼 대상포진은 무진장 아픕니다. 입술주변에 나는 단순포진하고는 차원이 달라요. 예전에 누가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었는데 증세가 별로 심각하지 않았음에도 (몸에 물집이 몇개 잡힌 정도) 정말 죽을만큼 고통스러워 합디다.

인권이형이 마약성진통제 타먹으려고 사기를 쳤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명색 의사들이 진찰도 안해보고 진단서를 발급했을까? 하는 의문이. 그러니까 대상포진에 걸렸던 것은 아마 사실이겠죠. 그게 몇년씩 간다는 건 좀 수상한 일이지만.

by 기불이 | 2007/11/17 22:44 | 모기불 과학통신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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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파파울프 at 2007/11/17 23:17
나이든 사람은 상황에 따라 한달 이상 가는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치료가 어중간하게 되었을때는 신경통으로 발전하고요. 할머니께서 그것에 걸리셔서 좀 알아본 바로는 그렇더군요.

헌데... 인권이형이 걸린건 벌써 꽤 오래전 아닌가요?
Commented by dded at 2007/11/18 00:43
대상포진은 한 사람의 일상생활을 파괴할 정도로 고통이 심한 무서운 질병입니다. 악화 되면 웬만한 중병보다 심하죠. 전인권씨는 그런 경우에 해당되는것 같은데.
Commented by 크리스 at 2007/11/18 00:48
대상포진의 경우는 포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신경계 바이러스라서 강렬한 통증을 수반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입원 하는 분들도 많으시고 초기에 잡지 못하면 만성으로 가기 때문에 어려운 병이예요.

제 경우는 젊어서 그런지 통증은 크지 않은데, 초기에 못 잡아 만성화 돼서 고생 중입니다. 물론 한 번 낫고 나면 다시 걸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도 일단 치료가 끝나야 할 수 있는 말이죠. 바이러스성 질병들이 그렇듯, 대상포진 역시 특효약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2-3주 고생하고 나을 수 있지만 안 그런 사람도 있어요. 저는 3개월째네요.
Commented by mike at 2007/11/18 01:33
헤르페스는 물론 불치병... 걸린 친구들은 몸이 피로해질 때 입술주위에 수포가 생기더군요. 되게 귀찮을 듯... ㅠ.ㅜ

대상포진은 훈련소에서 걸린 친구를 봤는데, 정말 옆에서 보기 딱할 정도로 고생하더군요. 흉터도 남고...

헤르페스가 걸렸다면, 대상포진이라고 하지 않았겠죠.

Commented by akpil at 2007/11/18 08:01
저희 어머니께서 대상포진 진단이 나왔는데, 거의 1년 가까이 가더군요...
다행히 그다지 심한 편은 아니어서 꾸준히 약 드시고, 가끔 주사 맞고 그래서 올 가을쯤에 거의 사라졌습니다.
예전에 교통사고를 아주 심하게 나셨던 적이 있는데, 그때 하도 독한 약들을 많이 써서 .. 웬만한 약은 듣지도 않는다더군요.. 아버지도 그렇구.... 쩝.
Commented by 시드 at 2007/11/18 15:14
전 20대인데 초반에 herpse zoster 걸렸는데 그때 미치는 줄 알았어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한 3주동안 미쳐갔습니다.. 그러다가 약먹고 연고바르고 진통제 먹고 하면서 3주지나니까 낫더군요. 의사가 제 몸둘레에 생긴 띠를 보더니 심장쪽으로 갈경우 위험할수도 있다며 자기 개인 전화번호를 주더군요. 근데 herpes zoster는 무분별한 성행위로도 생길수 있기때문에 제 친구들에게 저의 고통스러움을 이야기 했을 때 슬금슬금 피하더군요. 나중에 알았지만 좀 억울 했답니다.
암튼 만만한 병이 아니고 치료도 안되는 그냥 낫기만을 바래야하는 병임.
Commented by xacdo at 2007/11/18 21:36
헤르페스라고 다 같은게 아니었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mal at 2007/11/19 00:23
시드님/ 성병 herpes는 herpes simplex virus로 herpes zoster와는 다른 것 아닌가요??
Commented by 루드라 at 2007/11/20 08:48
20살 주변에 한 달 정도 아파봤는데 정말 무지 아프더군요. 병 자체는 두어달 앓았지만 통증은 2-3주 정도만 겪고 말았으니 전 상당히 빨리 나았던 거 같습니다. 얼마전에 아버지도 앓았는데 연세 때문인지 꽤 오래 가더군요.
Commented by 시드 at 2007/11/20 12:41
mal/ 아 그렇군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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