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은 정말 화학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는가? 가 정말 역작이다. 대단 대단. 이 글을 읽다가 생각난 게 있어서 하나 코멘트.
한식집이나 분식집이나 만만찮게 쓰긴 하지만 중국집에서 MSG 를 많이 쓰기는 많이 쓰는 것 같다. 근데 왜 그럴까? 뭐 물론 돈벌려고 그러는 거죠. 근데 이런 시시한 대답말고 좀 더 생각을 해보자.
먼저 한국에서 보통 말하는 중국집이란 사실 중식 레스토랑이 아니다. 중국풍 분식점에 가깝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국의 중국집에서 뭘 팝니까? 거기서는 사실 중국요리를 팔지 않는다. 끽해야 우짜(자)짬탕깐 정도? 고추잡채 유산슬 뭐 이런 것도 있기야 하지만 중국요리의 깊은 세계를 거기서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니 중국풍 분식점이라는 게 아마 정확한 정의가 아닐까. 때문에 한국의 중국집에서 뭘 먹고서 중국음식에 대해 논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그러므로 한국의 중국집에서 MSG 를 많이 쓴다고 해서 중국집신드롬이 사실로 확인됐다 운운하는 것은 과학적 증거를 들이대기 이전에, 이미 헛소리인 것이다.
한국의 중국집 메뉴의 가격은 사실 한식에 비해 싼 편이다. 반찬이라고는 양파 단무지 밖에 없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싼값에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해서 더 그렇지 않을까. 여하튼. 게다가 중국집은 보통 배달장사이다. 배달에는 배달료란 게 붙는다. 일전에 누구한테 들으니까 배달전문가들은 오더 하나당 300원인가 500원인가 받는다더라. 짜(자)장면 하나에 3500원 잡고, 500원이 배달료라면 주인에게 떨어지는 것은 3000원. 짜(자)장면 원가야 얼마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제대로 맛을 내려면 야채도 많이 넣어야 하고 돼지고기도 많이 넣어야 하고... 하는 원가의 압박이 있다. 오랜 세월속에 야채값 고기값은 많이 올랐으나 짜(자)장면 값은 크게 오르지 않았으니 원가의 압박이 꽤 심할 것 같다. 이것도 한 이유일 것 같고.
옛날생각을 해보면 옛날 내가 살던 동네에 화교가 하는 중국요리점이 있었다. 메뉴도 다양했고 뭐랄까, 중국요리를 판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달까, 그런 게 있었다. 벽에 장개석 총통 사진이 걸려있고 그랬었는데. 어느날부턴가 우짜(자)짬탕깐 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풍 분식점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결국 문을 닫았다. 그런 분식점들도 나름대로 실력있는 주방장들이 음식을 만들겠지만 본격 중식 레스토랑 주방장들과는 내공의 깊이가 다를 것이다. 여하튼. 이런 주방장들이 일하는 곳도 있지만, 아예 대충대충 몇가지 레서피만 가지고 장사를 하는 그런 곳도 있다는데 이런 곳들에서 MSG 를 지나치게 많이 쓰게 되는 것은 별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곳에서 파는 우짜(자)짬탕깐 이란 배를 채울 수만 있으면 되지 제대로 된 음식으로서 자부심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부심이 없는 곳에서 만드는 물건에 무엇을 더 바라랴.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이다. MSG 가 아니라 정말 좋은 재료로 만든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려면 그만한 값을 내어야 하는 것이고 자부심을 가지고 정말 음식을 만드는 제대로 된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수고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중국풍 분식점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식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어디에서나 MSG가 없는 (혹은 최소한으로 사용된), 그러나 제대로 된 (MSG 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맛대가리 없다면 이또한 엉터리) 음식을 먹고 싶다면 소비자들이 그에 합당하는 높은 가격을 치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인생의 진리인 것이다.
한식집이나 분식집이나 만만찮게 쓰긴 하지만 중국집에서 MSG 를 많이 쓰기는 많이 쓰는 것 같다. 근데 왜 그럴까? 뭐 물론 돈벌려고 그러는 거죠. 근데 이런 시시한 대답말고 좀 더 생각을 해보자.
먼저 한국에서 보통 말하는 중국집이란 사실 중식 레스토랑이 아니다. 중국풍 분식점에 가깝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국의 중국집에서 뭘 팝니까? 거기서는 사실 중국요리를 팔지 않는다. 끽해야 우짜(자)짬탕깐 정도? 고추잡채 유산슬 뭐 이런 것도 있기야 하지만 중국요리의 깊은 세계를 거기서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니 중국풍 분식점이라는 게 아마 정확한 정의가 아닐까. 때문에 한국의 중국집에서 뭘 먹고서 중국음식에 대해 논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그러므로 한국의 중국집에서 MSG 를 많이 쓴다고 해서 중국집신드롬이 사실로 확인됐다 운운하는 것은 과학적 증거를 들이대기 이전에, 이미 헛소리인 것이다.
한국의 중국집 메뉴의 가격은 사실 한식에 비해 싼 편이다. 반찬이라고는 양파 단무지 밖에 없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싼값에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해서 더 그렇지 않을까. 여하튼. 게다가 중국집은 보통 배달장사이다. 배달에는 배달료란 게 붙는다. 일전에 누구한테 들으니까 배달전문가들은 오더 하나당 300원인가 500원인가 받는다더라. 짜(자)장면 하나에 3500원 잡고, 500원이 배달료라면 주인에게 떨어지는 것은 3000원. 짜(자)장면 원가야 얼마하겠느냐마는 그래도 제대로 맛을 내려면 야채도 많이 넣어야 하고 돼지고기도 많이 넣어야 하고... 하는 원가의 압박이 있다. 오랜 세월속에 야채값 고기값은 많이 올랐으나 짜(자)장면 값은 크게 오르지 않았으니 원가의 압박이 꽤 심할 것 같다. 이것도 한 이유일 것 같고.
옛날생각을 해보면 옛날 내가 살던 동네에 화교가 하는 중국요리점이 있었다. 메뉴도 다양했고 뭐랄까, 중국요리를 판다는 자부심이 느껴졌달까, 그런 게 있었다. 벽에 장개석 총통 사진이 걸려있고 그랬었는데. 어느날부턴가 우짜(자)짬탕깐 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풍 분식점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결국 문을 닫았다. 그런 분식점들도 나름대로 실력있는 주방장들이 음식을 만들겠지만 본격 중식 레스토랑 주방장들과는 내공의 깊이가 다를 것이다. 여하튼. 이런 주방장들이 일하는 곳도 있지만, 아예 대충대충 몇가지 레서피만 가지고 장사를 하는 그런 곳도 있다는데 이런 곳들에서 MSG 를 지나치게 많이 쓰게 되는 것은 별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곳에서 파는 우짜(자)짬탕깐 이란 배를 채울 수만 있으면 되지 제대로 된 음식으로서 자부심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부심이 없는 곳에서 만드는 물건에 무엇을 더 바라랴.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이다. MSG 가 아니라 정말 좋은 재료로 만든 제대로 된 음식을 먹으려면 그만한 값을 내어야 하는 것이고 자부심을 가지고 정말 음식을 만드는 제대로 된 레스토랑을 찾아가는 수고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중국풍 분식점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식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어디에서나 MSG가 없는 (혹은 최소한으로 사용된), 그러나 제대로 된 (MSG 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맛대가리 없다면 이또한 엉터리) 음식을 먹고 싶다면 소비자들이 그에 합당하는 높은 가격을 치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인생의 진리인 것이다.









덧글
cansmile 2007/10/26 01:59 # 답글
홍은동인가에 가면 대단히 고급스럽게 생기고 규모도 적잖은 중국음식점이 있는데, 이 곳에 가면 정말 맛있는 자장면이 있습니다. 다른 메뉴들은 가격이 대단히 센 편인데 유독 자장면만은 2,500원에 팔더라구요.10년 전엔가 한번 부모님께서 어떤 어르신을 만나뵈러 가면서 따라가서 먹었었는데, 그 때의 그 맛이 정말 좋아서 지금까지도 기억하는데요, 2년 전엔가 그 곳에 가족들끼리 근처에 지나다가 다시 가게 되었었는데 여전히 그 가격대로 자장면을 팔더라구요.
자장면을 시켜서 먹는데 10년 전의 그 맛 그대로더라구요.
최근에도 간혹 자장면을 시켜먹지만 그런 집들의 자장면하고 차원이 틀려요. 그런데 가격은 2,500원이라는 착한 가격입죠. 아마도 다른 음식의 가격을 높게 받아서 이윤을 남기고 맛있는 자장면은 저렴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남무님의 글을 읽고 기불님의 이 글을 읽다보니까 생각이 나네요.
아마도 남무님의 포스트에서 등장하는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 자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solette 2007/10/26 11:04 # 답글
일단 '배달을 하지 않는' 중국집은 그럭저럭 제대로 된 요리가 나옵니다. 만, '배달위주'의 중국집은 이건 뭐...;;; 말씀하신대로 싸고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는 것이 목적인지라 맛은 기대하기 힘들죠...-ㅁ-
FrostB 2007/10/26 11:16 # 답글
http://stknc.egloos.com/3445349이래서 중국 음식이 이상한거지요.
南無 2007/10/29 13:30 # 답글
cansmile// 홍은동, 연희동, 연남동 화교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서 장사하는 중국집이 있는 동네입니다. 적절히 저렴한 가격이죠. 그런데 거기서 파는 자장면은 왜 상대적으로 더 싼 가? 우리가 이해 못 하거든요. 어디가나 자장면은 2,500원인데 왜 여긴 이렇게 비싸죠? 물론, 저렴하게 팔아서 식사+요리로 메우려는 심산도 있고요.자장면의 재료가 뭔고 하니 별거 없습니다. 면, 춘장, 볶은 야채(양파, 양배추 등), 돼지 기름, 기타 소금 조미료. 특히 대부분의 맛은 춘장과 돼지 기름에 의해 나오는 저렴한 음식이에요. 이게 정통식이고 동네서는 요즘 돼지 기름 안쓰죠. 그 자리를 MSG가 차지한 거고요.
마지막으로 제 닉은 '나무'라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