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생물학]늘어나는 암, 생물학적으론 ‘장수’ 탓

[생생 생물학]늘어나는 암, 생물학적으론 ‘장수’ 탓

역시 기자가 아니라 교수가 쓰니까 훨씬 낫군요. 그렇죠, 현대사회에서 암환자수가 늘어나는 것은 환경오염 환경호르몬 밀가루 바나나 햄버거 감자튀김 계면활성제 생리대 탓이라기 보다 역시 사람들이 옛날에 비해 잘 안죽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단기술의 발달도 한몫한다. 아이러니하게 들리지만 의학의 발달때문에 암환자가 늘어난다고나 할까.

냉정하게 말해서, 옛날같으면 유전적으로 불안정하다거나 병에 걸리기 쉽다거나... 좌우간 생존에 불리한 개체는 일찌감치 죽었습니다. 유산되고 조산되어 죽고 첫돌 되기 전에 병걸려죽고 시집장가가기 전에 죽고 유전자에 아무 이상없어도 콜레라로 죽고 천연두로 죽고... 좌우간 암에 걸리기 전에 많이들 죽었죠. 근데 요새는 어지간해선 안죽어요. 적절한 치료나 처치만 받으면 어지간하면 살아납니다. 그래서 오래오래 살죠. 그래서 암환자가 늘어나는 겁니다. 암이란 건 여러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세포의 노화에 연관이 있으니까.

신문사들은 앞으로도 과학관련 꼭지는 교수나 최소한 그쪽 방면에 전공한 사람들에게 위탁하는 게 명랑사회구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by 기불이 | 2007/09/29 00:06 | 모기불 과학통신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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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7/09/29 00:36
교수도 교수 나름이라는게 또 문제죠. 옛날에 검색했을때 보니까 김양곤 "교수"도 어딘가 듣보잡 언론들에 열심히 기고를 하고 계시더군요.
Commented by croydon at 2007/09/29 00:50
성인병도 근본적으로 마찬가지죠.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7/09/29 00:53
옛날에는 폐렴만 걸려도 죽었는데 요새야 뭐.... 언젠가 썼지만 DDT 의 도입이후, DDT 가 없었다면 말라리아로 죽었어야 되는데 안 죽게 된 사람이 추산 1 억명 이상...
Commented by hislove at 2007/09/29 01:01
저도 작년에 맹장수술을 했는데, 100년 전에만 태어났어도 이미 죽었을 목숨이죠. (...)
Commented by 홍안촌닭 at 2007/09/29 12:45
발로 쓰는 기사는 이런 것도 있죠..
90세 이상 장수하는 노인들은 주로 된장국과 보리를 섞은 현미밥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삐리리 뉴~우스 아무갭니다.
아무렴 햄버거, 피자, 콜라 좋아하셨을라구..
Commented by 어부 at 2007/09/29 13:36
노화병으로 주로 죽는다는 현상은 순전히 의학의 발달 때문에 나타난 신기한 20세기 중반 이후의 일이죠.
Commented by Frey at 2007/09/29 14:57
이현숙 교수님은 암을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셨군요. 저분 전공이 그쪽이시니... '오래 사는 것'이 원인이기는 하지만,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도 암을 볼 수 있겠지요. 과거에도 암은 있었습니다. 다만, 암이 발병하는 것은 보통 자식을 낳은 이후입니다. 자식을 낳기 전에 발병하는 유전병은 자식에게 전달되더라도 자연선택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때문에 암 발생 유전자(한두 가지는 아닙니다만...)가 자연선택에 의해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모기불님께서 본문에 쓰신 내용은 아무래도 분자생물학보다는 진화생물학적 관점에 가깝네요.
Commented by 안경교도 at 2007/09/29 17:58
예전에 수업중 교수님께 들은 이야기론
신문사에서 "이러저러하게 써달라"고 주문을 해온다더군요. (조선..)
경제학 전공이셨는데 열받아서 거절했더니
다른 교수 글이 실렸다더군요. (물론 내용은 주문대로)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7/09/29 21:47
Frey// 그 말도 맞습니다. 왜 암이 자연도태에 의해 제거되지 않느냐! 는 그렇게 설명할 수 있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이란 역시 노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왜 요즘 암환자가 "늘어나느냐" ("존재하느냐" 가 아니라) 는 "오래 살아서" 라는 설명이 타당합니다.
Commented by kafkaesk at 2007/09/29 22:25
특별한 유전성 질환을 제외하고는 요사이의 사람들은 감염으로 죽지 않으니 사고사 하지 않는 이상에는 심혈관, 당뇨, 암으로 귀결되지요.
그런데 요즘은 질환병인에 따라 심혈관, 당뇨쪽 질환등은 약으로 어느정도 조절 가능하니 그 쪽 사망률도 계속 떨어지고... (물론 약이나 수술이 아닌 '근본적인 치료'를 한답시고 대체의학을 믿다 죽는 사람들은 꾸준히 있지만)
암의 경우에는 좋은 약이 많이 나왔지만, 아직도 '안죽은' 사람들이 밀려오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계속 주 사망원인이 되겠지요.
다행히도 건강검진의 생활화 및 조기진단 기술의 발달로 초기암의 경우 완치율이 꽤 높아졌습니다.
또, 암 중에서도 발암원이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에는 백신이 개발되면 보다 개선될 여지가 있고...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7/09/29 22:32
"아직도 '안죽은' 사람들이 밀려오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계속 주 사망원인이 되겠지요. "

맞는 말입니다만 무척 무미건조한 진술이라 섬뜩하면서도 무척 매력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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