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이란 것은 고대로부터 존재해왔는데 고대에서부터 주된 용도는 죄인에게 지워지지 않는 표식을 새기는 것이었다. 좀 다르지만 카인의 이마에 새겨졌던 표도 아마 그러했지 않을까? 중국에서도 죄수들에게 문신으로 표를 하였고 한국도 죄를 지은 자들의 이마에 글씨를 새겨넣는 것이 관례였다.
문신은 간단히 피부에 상처를 내고, 피하지방층에 잉크를 흘려넣어 염료를 고착시키는 행위이다. 잉크가 스며든 피부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다음에야 지울 방법이 없어서 영원한 사랑이나 우정, 결의를 맹세하는 방법으로 애용되어 왔다.
그러나 세상에는 영원한 사랑같은 것은 없어서, 사랑이 지나가면 가슴의 상처외에도 피부에 남은 문신이 골치아파지는데 병원에 찾아가봐도 피부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니 불가능하다는 소리에 절망한 사람들도 수없이 많았으리라.
여담이지만 어느 술자리에서, 어떤 남자가 자기 마누라 몸에 전 남자친구 이름이 문신되어 있다고 그러더군. 그 여자는 멋적게 웃고. 미국이니까 그냥 웃고 말지, 한국 같았으면...
그래서 내 상식도 문신이란 제거안되는 것: 그러므로 하는 놈은 바보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 (젊어서나 예쁘지 나이 먹으면 피부는 늘어지고 문신도 그에 맞춰 마구 흘러내릴 걸) 오늘 읽은 글에 따르면 요새는 레이저로 문신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시술이 좀 disgusting 하다.
먼저, 두 달에 한번 수술을 받아야 한다. 레이저로 문신을 태워서 제거하면 그 자리에 2 주에서 4 주가 걸려 딱지가 앉고, 그 딱지에 피부 아래 존재하는 염료들이 흡수되어서 제거되는데 이게 한번에 다 되지 않으니까 이 수술을 여러차례 받아야 한다. 게다가 한두번 받으면 새로 차 올라오는 피부는 이전보다 얇아서, 오히려 문신이 더 잘보이기도 한다고. 또 염료가 너무 깊이 들어간 경우는 이렇게 고생을 해도 제거되지 않는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설명을 읽고나니 문신이 평생간다는 고통보다 당장 눈앞에 떠오르는 피부제거수술의 끔찍함과 그.. 레이저에 살타는 냄새가 더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문신의 제거가 얼마나 힘든가를 널리 알리면 좀 문신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까? 젊은 날의 치기로 그런 무모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좀 줄어들까?









덧글
야수 2004/09/15 21:04 # 삭제 답글
오라버닝. ㅋㅋ 문신 말씀하시니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며칠전 싸구려 고쉽 주간지에서 본 문신이랍니다. 래퍼 '에미넴' 문신이었는데, 왼손 팔목의 원주(?)의 반은 직선이 그려져있고, 그 위에 자상하게 'slit me'라고 씌여있더군요. -_-;; 본 중에 제일 소름 끼치는 문신. 멀쩡한 몸위에 '절개선'을 마치 제품 사용설명서처럼 박아놓은 그 발상은..아으으으윽. 무셔버. >_<
기불이 2004/09/15 23:40 # 답글
그냥 ------ ☞ ------ 처럼 되어 있었으면 귀엽기나 했을 것을. 가위를 넣고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손모양으로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