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속 쇳가루.

오랫만에 불만잇빠이 게시판에 가봤더니 지난 방송분에 고추장 쇳가루 이야기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식품연구원에시 시험한 결과로는 쇳가루가 검출되지 않았는데 이들이 사용한 방식은 50 그램의 고추장을 물에 풀어서 가라앉는 것이 있나를 본 침강법이었다고. 불만잇빠이팀은 자체 실험을 실시했는데 고추장 3 kg 을 풀어서 -_-;;; 자석으로 검출한 결과 쇳가루가 검출됐다고.

50그램이라면 큰술로 한숟갈쯤 될까? 3 킬로그램이면 큰 거 한통을 다 풀었구나. ㄷㄷㄷㄷㄷ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서 저런 실험프로토콜을 만들었을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겠죠. 사람이 한끼에 먹는 고추장이 대충 얼마니까 50 그램을 시험한다 라든가. 저 방송을 보진 않아서 쇳가루가 대체 얼마나 나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조금 나왔다고 치고, 고추장 3 킬로그램에서 쇳가루가 조금 나왔다면 그게 그렇게 흥분할만할 일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쇳가루야 어디나 있죠. 쇠만큼 널리 쓰이는 금속이 있을까. 옛날에 어릴 적에는 놀이터 모래밭에서 자석으로 쇳가루를 모으고 놀기도 했었는데. 고추를 갈아서 가루를 만들다보면 기계가 마모되어 나오는 쇳가루가 미량 섞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겠죠. 양심적인 업체라면 나름대로 제거를 하고 있을텐데 극미량 남는 것은 그야말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거기다가 한때는...님의 청결고추가루, 과연 청결할까? 에 나온대로 스테인레스로 만든 기계를 사용했다면 3 킬로 아니라 3톤을 물에 풀어서 자석으로 뒤져봤자 쇳가루는 안나왔을 것이니 자석법보다는 침강법이 더 유니버셜한 방법이 아닐까. 그런 이유로 해서 식약청에서는 침강법을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극미량이 있었다고 치고, 이걸 먹었다면 어떻게 될까?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냥 뒤로 나오겠죠. 별 일이 있을라고. 동전 드셔보세요. 어떻게 되나. 물론 그렇다고 고추장 찍어서 먹었더니 입에 쇳가루가 씹히고 그러면 안되죠. 식품위생은 중요하니까. 이물질은 있으면 안됩니다. 안되는데, 그렇다고 극미량이 남아있는 것은 또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이죠. 그래서 기준이라는 게 필요하고 식약청 기준은 "50그램을 풀었을 때 가라앉는 게 있으면 안된다" 인 모양이죠.

불만잇빠이팀은 3 킬로그램을 풀었는데 쇳가루가 별로 안나왔으면 30 킬로그램을 물에 풀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안나오면 3 톤을.... 쇳가루가 나올 때까지.

거기다가 불만잇빠이팀은 고려대 생명과학대 이철호 교수의 인터뷰를 자기들 입맛에 맞도록 거두절미 잘라서 이용해먹었다는군요. “MBC 고추장 쇳가루 인터뷰 내용 왜곡” 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11일 MBC 시사교양국 황순규 프로듀서가 찾아와 고춧가루의 쇳가루 혼입 문제에 대한 견해를 물어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평가위원장으로서 그동안 전문가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과 고춧가루에 잔존하는 쇳가루는 인체에 축적되지 않고 모두 배설되므로 유해하지 않으며 사회문제로 부각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방송에서는 자신이 말한 내용의 앞뒤가 잘리고 각색돼 ‘식품을 불결하게 다루어 혼입되는 이물질(쇳가루)로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라는 자막까지 넣어 왜곡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

라는군요. 과연 불만잇빠이.

by 기불이 | 2007/05/03 04:42 | 모기불 낚시통신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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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harlie at 2007/05/03 07:05
하지만.. 현명하신 소비자 분들은 웰빙의 적인 고추장 불매운동에 들어가시고 고추장 파동과 함께 시골에서 100% 손(..)으로 직접 빻아 정성들여 담은 웰빙 고추장이 불티나게 팔리... 에효.
Commented by 샘이 at 2007/05/03 07:55
요즘 웰빙이네 뭐네 하면서 참 별 그지 같은 짓 많이 하는 듯. 가끔은 건강을 목적으로 사는 것인지 헷갈려요. 건강, 중요는 하지만 철저하게 관리할 정도로 우리 몸은 나약한 시스템이 아닐진데 말이죠.
Commented by 이안。. at 2007/05/03 09:47
불만제로, 요즘은 나름 괜찮게, 그리고 재미있게 하길래 종종 틀어놓고 밥먹곤 했는데, 또 사고를 치는군요.
Commented by solette at 2007/05/03 10:43
불만잇빠이™ 제작진들은 원래 과장(이라고 쓰고 조작이라고 읽는다)된 사실을 더욱 부풀려서 생기는 공포를 팔아서 자신들의 이름을 드날리는 사람들 -소위 소환유™- 랑 비슷한 부류니까요...
Commented by 로리 at 2007/05/03 12:26
공포는 확실히 돈이 되나 보더군요
Commented by 라임에이드 at 2007/05/03 23:12
스테인리스는 대박이군요.
근데 그럼 청결고추 쪽은 어차피 검출도 못하는거 왜 그런 기계를 돈들여 샀을까요-_-
Commented by intherye at 2007/05/04 01:46
라임에이드/ 기계의 웬만한 부품들은 스테인레스로 만들지만 가장 마모가 심할 부분인 압착롤러?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고추가 빻아지는 곳 만큼은 자석에 붙는 철로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흠. 아니면 설계자가 그냥 바보거나..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7/05/11 10:52
자석에 스텐레스가 안붙는다고 누가 그러더냐
스텐레스도 식품용 봉자석에는 다 붙는단다
똑바로 알고 야거 해야 통하지 눔아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7/05/12 00:21
스테인레스 스틸도 여러종류인데 개중에는 자석에 붙는 종류도 있지. 니가 본 스테인레스 스틸은 그런 종류였나 보구나. 그러나 다른 종류의 스테인레스 스틸은 자석에 붙지 않는단다. 자석에 붙지 않는 종류도 품질이 좋지 않거나 불순물이 많으면 자석에 붙기도 한다니 니가 본 것은 저질제품이었나 보다.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7/05/23 17:07
저질같은인간아스텐레스는종류를불문하고고자력에다반응한단다
모르는거또하나알려줄까알미늄도자석으로제어한단다알겠눔아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7/05/23 23:00
옛다 관심 1 그램. 이거 먹고 떨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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