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나온 소설인데 드디어 읽게 됐습니다. 언어의 연금술사 이외수 선생님, 존경합니다.
이 책에 나온 귀절 하나하나가 예술이어서 가장 좋은 귀절을 뽑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만 몇개만 뽑아보면
이렇게 써놓고나니 마치 말장난만 가득하다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이건 그렇게 간단한 소모품이 아니에요. 이것은 그야말로 예술가의, 예술가에 의한, 예술가를 위한 소설. 이외수 선생님, 존경합니다.
이 책에 나온 귀절 하나하나가 예술이어서 가장 좋은 귀절을 뽑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만 몇개만 뽑아보면
그는 오십대 초반의 나이였으나 육십대 중반이라고 해도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잡어매운탕은 베라 렌치라는 여자가 서른다섯명의 남자를 살해하고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도 종무소식이었다.
아저씨는 언제 남파되신 간첩이세요.
제가 먹어보니까 새우로군요.
아저씨가 독침연쇄살인범이라도 식대는 주셔야 해요.
도를 알기 이전의 일은 전생의 일이니라.
잡어매운탕은 베라 렌치라는 여자가 서른다섯명의 남자를 살해하고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도 종무소식이었다.
아저씨는 언제 남파되신 간첩이세요.
제가 먹어보니까 새우로군요.
아저씨가 독침연쇄살인범이라도 식대는 주셔야 해요.
도를 알기 이전의 일은 전생의 일이니라.
이렇게 써놓고나니 마치 말장난만 가득하다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아닙니다. 이건 그렇게 간단한 소모품이 아니에요. 이것은 그야말로 예술가의, 예술가에 의한, 예술가를 위한 소설. 이외수 선생님, 존경합니다.









덧글
MrNoThink 2007/03/13 16:55 # 답글
아직 장외인간을 읽지 않으셨다면 감히 권해드립니다.
미루 2007/03/13 17:33 # 답글
이 사람껀 괴물밖에 안읽어봤는데, 그리 썩 좋지 않았어요. 그렇게 틀어박혀서 써놓은게 고작 비보이가 무술을 한다는 거라니... 물론 이것 뿐은 아니었지마는 거기까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가짜집시 2007/03/13 19:12 # 답글
"글쓰기의 공중부양" 이라는 이외수의 괴작이 있습니다. 이외수식의 글쓰기가 어떻게 탄생하는 것인지 단초를 잡아볼 수 있지요. 이외수라는 사람이 '훌륭한 소설가' 라는 이야기는 못하더라도 '감각적인 글쓰기'에서 만큼은 달인 이상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이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이외수의 문장은 문재가 튄다고 하늘에서 뚝 떨어뜨려주는게 아니지요.
낭만여객 2007/03/13 22:03 # 답글
말을 이렇게 맛깔나게 표현하는 데는 이외수선생님이 딱이죠. 근데 생각을 거듭하지 않고 읽으면 가끔 뭔말인지 모를때도 있어요 ㅠㅠ
MrNoThink 2007/03/13 22:35 # 답글
이외수 식 글쓰기를 체득하는 방법은 그의 지난 저서에 소개되어 있지요. 산에 틀어박혀 글을 쓰며 솥에 밥을 지어 그 꽝꽝 언 얼음밥을 세 솥째 비우는 생활을 하니 비로소 글이 트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억이 불확실해서 이게 맞을런지는 모르겠군요.
기불이 2007/03/13 23:43 # 답글
이외수는 훌륭한 소설가가 맞아요. 엄격한 드라마에 중점을 두지 않을 뿐. 소설을 시를 쓰듯이 쓴다고 할까. 그러니까 이외수는 소설이 아니라 소설의 형태를 빈 산문시를 쓴다 라고 하면 좀 더 정확하겠습니다.
korma 2007/03/14 10:00 # 답글
이외수님의 소설은 예전에는 정말 좋아했는데요..요즘엔 비슷한 표현이 너무 반복되게 나와서인지 예전만 못한듯 싶어요..자랑하나 하자면 이외수님 싸인받은 책이 있답니다~~
shaind 2007/03/14 22:38 # 답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외수는 도사 장사꾼.
기불이 2007/03/14 23:56 # 답글
shaind// 쉿! 소설가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