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등 가벼운 질환자 진료비 더 낸다 by 기불이

감기 등 가벼운 질환자 진료비 더 낸다 라는 기사를 읽었는데 훌륭하다! 는 생각이 든다.

미국하고 한국은 의료보험 체계가 다르니까 단순비교가 어려운데, 확실한 차이는, 미국의 경우, 감기걸려서 병원에 가면 의사가 해주는 게 없다는 것이다. 의사마다 다르겠지만 한 사흘 열이 쩔쩔 끓어서 병원에 갔던 내 경험으로는 바이러스 감염인지 박테리아 감염인지 확인을 먼저 합디다 (목구멍에서 시료채취. 어떤 데서는 하루정도 걸리고 어떤 데서는 30분이면 결과가 나오고). 그래서 바이러스 감염이면 "집에 가서 물 많이 먹고 푹 쉬고 못견디겠으면 약국가서 감기약 사먹고." 이런 처방이 나오고 박테리아 감염이면 항생제 처방전을 주면서 "이틀 먹으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염려는 없고 사흘 먹으면 증상이 호전될텐데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열흘치 전부 다 먹으세요." 이렇게 이야기하던데?

한국에서는 감기 걸리면 병원을 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짓을 했죠. 맨날 가서 주사맞고 정체도 모를 약을 받아갖고 와서 먹고... 그까짓것 안먹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는데. 주사맞다가 감염안된 게 천만다행이지. ㄷㄷㄷ...

미국의 경우는 감기걸려서 병원 가봤자 의사가 해주는 게 없어서 안가게 됩니다. 병원에서 나눠주는 종이같은 데도 써있어요. 감기에는 올 필요 없다고. 다만 고열이 오래 지속되면 반드시 의사를 만나라고. 애기들이 열이 펄펄 나면 부모들은 당황하지만 이런 경우도 의사를 만나면 의사가 간단한 체크를 한 다음에 감기라면 약국가서 타이레놀 시럽을 사다가 먹이라고 그럽니다.

아플 때 의사를 만나서 상담을 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를 하지만 쓸데없는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 할 필요는 없죠. 요즘은 안그러겠지만 옛날 한국 의사들은 단순감기에도 "합병증 예방" 이라는 명목으로 항생제를 넣고 그랬다던데. 저렇게 쓸데없이 항생제를 먹었다 안먹었다 하면 안되죠.

그러니까 감기 걸렸다고 병원에 가지 마세요.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mogibul.egloos.com/tb/2962857 [도움말]

덧글

  • musiphil 2007/01/28 05:30 # 답글

    약을 과다처방하는 건 문제가 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바이러스 감염인지 박테리아 감염인지, 아니면 감기처럼 보이는 다른 심각한 질병인지 알기 위해서라도 의사를 찾을 필요가 있는 것 아닐까요? 물론 많은 경우 의사가 그런 체크 이상 더 해줄 것이 없겠지만.
  • Yeon 2007/01/28 09:31 # 답글

    저도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일주일을 넘게 고생하다 병원에 갔는데요 정말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더군요. 체온, 혈압 등 기본 측정하고 귓속이랑 입안이랑 검사하고 증상 들어보더니 아파서 힘든 건 알지만 약국에서 sudafed나 advil sinus를 사 먹으라더군요. 일주일 더 있어도 힘들고 열 많이 나거나 가슴에 통증이 오면 '전화하라고' 그러더군요.
  • 기불이 2007/01/28 11:22 # 답글

    musiphil// 보통 감기는 미열이 나고 오한이 나고 콧물이 줄줄 흐르고 혹은 열은 안나는데 목이 아프고 두통이 있고... 이런 것인데 박테리아 감염이 되면 고열이 굉장히 오래가죠.. 그래서 보통 고열 (섭씨 40도이상) 이 며칠씩 계속되면 의사를 찾으라고 그럽니다.
  • 상희스타일 2007/01/28 12:31 # 답글

    박테리아성 감기랑 바이러스성 감기가 따로 있나보군요. 어쨌거나 감기환자가 병원에 너무 많은건 사실인 것 같아요.
  • Binoche 2007/01/28 12:32 # 답글

    부모님 등살에 그게 힘들지요. 부모님은 일단 추우면 감기 걸린다. 감기 걸리면 무조건 병원 가라 이 주의라서 제가 감기는 약먹는다고 낫는 병이 아니라고 해도 소용이 없지요. 잔소리 안들을려고 라고 병원에 가게되는 ㅡㅡ;
  • marmalade 2007/01/28 13:23 # 답글

    일반적인 감기는 병원 안가도 괜찮은데..
    저같은 경우엔 알러지성 비염있고, 인후가 약해서 목소리 쉬기 일보직전으로 목이 붓고,알러지성 결막염있는데 열이 오르니 눈이 건조해져서 결막염 도지고-_-...

    ㅠㅁ-이비인후과에 안갈수가 없더군요..
  • 기불이 2007/01/28 13:56 # 답글

    상희스타일// 박테리아 감염은 보통 감기라고 하지 않죠. 그냥 감염이라고....
  • 세라비 2007/01/29 17:19 # 답글

    제가 아는 의사 친구는 감기일 뿐인데도 동네 병원 안가고 종합 병원 찾아오는 사람들을 싫어하더군요. (그 왜 티비에서도 캠페인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특히 유아인 경우에는 부모들의 건강염려증이 심해서 괜찮다고 해도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고 하더군요.

    분명 개업의들은 그런 심리를 이용해 먹을 수 있겠죠. 약국에 가서 약 하나 지을 때도 증상별로 한알씩만 주면 될 것을 비싼 한약제제를 쥐어주는 사례가 있더군요. 둘다 짜증납니다.

    반대로, 진료받을 때 의사들이 불평하는 것 들어보면, 의료보험 측에서 너무 심하게 과다 처방이라고 판단내리고 의료비를 지급안해서, 진료 제대로 못한다는 얘기도 있고...

    역시 소비자가 똑똑해지는 수 밖에 없는걸까요? 정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가정의학을 포함시키라! 교과서는... 그 왜 집에 하나씩 비치하고 있는 가정의학대사전 뭐 이런거 있잖습니까.
  • 기불이 2007/01/29 23:00 # 답글

    현대사회는, 본인이 멍청하면 사기당하는 사회입니다. 소비자가 멍청하면 개뿔도 소용없는 X이온발생기 등을 거금을 주고 구입한다거나 하는 일도 생기죠. 의료소비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자기가 낭비한 의료재정은 인상된 의료보험료 (혹은 정말 급할 때 비싼 본인부담금) 로 돌아온다는 간단한 이치를 깨닫지 못하면 곤란한데 말이죠.
덧글 입력 영역


애드센스 이미지 120*600

알라딘이벤트150*500


애드센스이미지+텍스트 120*600

검색형 구글애드센스

맞춤검색

알라딘일반1*3

알라딘1*3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