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고속도로 풍경 by 기불이

Great Salt Lake

하이웨이 80 을 타고가다가 네바다를 지나 유타에 딱! 들어가면 좌우가 갑자기 하얗게 변하는 때가 있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Bonneville Salt Flats 그렇습니다. 저 하얀 것은 소금. 증거를 제출합니다.



하얗고 네모난 결정이 보이십니까? 결정화된 것도 있고 이끼처럼 생긴 "자라는 소금" 도 지천이다. 저렇게 넓은 소금밭이 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더 유명한 것은 여기서 "지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경주" 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뭐 사방에 아무것도 없고 게다가 편평하고 광활한 평지가 있으니 그런 거 해보고 싶겠죠. 지금까지 최고기록은 시속 600 마일 (천킬로미터) 이라고 합니다. 왜 저런 곳이 생겼느냐. 저게 원래는 호수였는데 물이 다 말라서 그렇게 됐다고 합니다.

저런 곳도 있지만 대체로 고속도로 양쪽은 끝없는 사막이다. 네바다와 차이가 있다면 멀리 보이는 산의 자태가 다르다고 할까.





네바다쪽도 그렇지만 유타쪽이 더 직선구간이 긴 것 같다. 고속도로가 직선구간이고 좌우에 아무 것도 없다면, 게다가 제한속도가 시속 75 마일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예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경고문이 나오더라구요 (3 개가 한셋트).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저 구간에서는 졸릴려구 그럽디다.


Drowsy driver causes crash


Drowsy drivers next exit 5 miles


Drowsy drivers pull over if necessary


솔트레이크시티 사람들이 밤에 술먹다가 기분이 좋아지면 "그래! 땡기는 거야!" 하고 저 길을 따라 네바다와 접경지역으로 가는데 워낙에 길이 좋으니까 과속을 하다가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하더군요. 벌건 대낮에 맨정신에 운전을 해도 졸릴 지경인데 밤에 술먹고 달리면 딱 죽기 좋은 곳.

하도 졸릴려구 그래서 휴게소로 들어갔더니....잠이 확 깨더라구요.



과연 여기는 유타로구나 하는 생각이... 사막답죠? 휴게소 풍경.



이후 솔트레이크시티에 갈 때까지 고속도로상에서 산을 바라보면서 내내 이야~ 멋있다 하면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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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덧말제이 2006/11/29 23:37 # 답글

    플로리다에서 야간 운전 중 졸려서 할 수 없이 들어간 휴게소.
    우리나라 휴게소와 달리 어두컴컴한데 뱀 조심이라고 쓰여 있길래 내려 보지도 못했습니다. ^^;
  • yakii 2006/11/30 00:17 # 답글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몇가지만 물어볼게요^^;;

    1. 사진만으로 볼 때에는 과속차량 단속 카메라는 보이지 않는데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규정속도를 지키는지요? 저같으면 속도내겠습니다만..(이렇게 좋은 도로를 두고 75마일이라니! 기불이님 말씀대로 졸음운전의 위험이 높을 듯 합니다.)

    2. 위에서 3번 째 사진의 산의 모습이 하얗게 되어 있는데, 눈인가요? 사진으로만 봐서는 만년설이 쌓일 정도로 크게 보이지 않는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하여간 사막에 흰 산이라니 묘하네요.

    저동네 사는 사람들은 집에 뱀이 안들어오게 집에다 특별한 장치를 하겠죠? 뱀이 집이나 자동차에 들어오면 꽤 놀랄듯 합니다.

    고전동화를 보면 옛날에는 소금이 무척 귀해서 비싸다고 했는데, 과거 사람들이 소금호수에 갔다면 감격의 눈물을 흘렸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기불이 2006/11/30 00:49 # 답글

    미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보통 화장실하고 음료수자판기만 달랑 있죠. 뭘 먹거나 하려면 exit 로 나가면 고속도로가에 가게들이 있고... 그런데 유료고속도로가 드물게 있는데 유료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는 한국처럼 식당도 있고 가게도 있고 그렇습니다.

    아는대로만 답변을...

    1) 경찰이 돌아다닙니다. 제한속도가 75 마일이면 보통 80마일쯤으로 달리고 한 85 마일까지는 경찰이 봐줄 것 같은데도 걸려서 딱지 받는 넘이 있거든요. 대체 몇마일로 달리는 건지... -_- 보통은 제한속도에서 조금 오버해서 달리거나 제한속도를 지키거나 그럽니다.

    2) 눈입니다. 지금 달리고 있는 평지도 해발고도가 무척 높은 곳인데 거기다가 산이 높으니까 저 산이 꽤 해발고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눈이 쌓이죠. 여름에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고도가 4천피트가 넘는다고 하던데요.

    뱀이나 전갈이 들어오지 못하게 집주위에 치는 약이 있습니다. 아마 솔트레이크시티는 안그렇겠지만... 애리조나에선 주택가에 전갈이 많이 살아서 정기적으로 약을 쳐서 못들어오게 한다고 하더군요.
  • yakii 2006/11/30 01:21 # 답글

    답변 감사합니다.^^

    결국 잘 뻗은 고속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제기분 낼 수 있는 자는 경찰이겠네요. 쩝.
    그동네 자체가 높은 고도라는 점은 미처 생각못했습니다. 도시 자체가 4천피트라니 대단하네요;;; 보너스로 독사랑 전갈이라니;; 약도 부지런히 쳐야 겠네요. 그런데, 유료고속도로라면 식당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진입시 무조건 돈을 내어야 한다는 건가요?

  • 기불이 2006/11/30 03:12 # 답글

    한국하고 마찬가집니다. 진입하고 나갈 때 톨게이트에서 요금정산.

    솔트레이크 시티에 대해서는 http://en.wikipedia.org/wiki/Salt_lake_city 를 참고하시면, 도시의 해발고도가 4220 피트부터 5200 피트까지라고 하는군요. 솔트레이크 시티 부근에는 스키장이 많은데 알타스키장은 최고높이가 10550 피트 (3216 m) 라고 합니다. 산의 높이만 따지면 5천피트쯤 되는 건데 원래 지대가 높으니까...
  • yakii 2006/11/30 03:57 # 답글

    답변 감사합니다.^^ 기불이님께서 링크해두신 곳에 가보니 해발 1288m!

    계산해보니

    "대략 뉴욕시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3개를 쌓아놓은 높이보다 높은 곳에 주민이 산다"

    는 내용이 나오네요. 저정도라면 산위에 눈이 쌓이는게 이해가 갑니다. 음.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죄송합니다;;) 저기 집과 그 아래에 있는 식물 사진이 마치 민들레 홑씨처럼 보이기도 하고 선인장의 가시처럼 보이기도 한데, 어떤 식물입니까? 집 앞에도 심어져 있는 것으로 봐선 관상용으로도 쓰이는 것으로 생각되네요.
  • 알레프 2006/11/30 04:41 # 답글

    유타에서는 좀만 많이 밟아도, 짭새분들이 잘 잡는 거 같더군요. 과속 조심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 기불이 2006/11/30 05:10 # 답글

    저 식물 이름은 모릅니다. 그리고 저건 집이 아니라 휴게소 화장실입죠.
  • yakii 2006/11/30 07:49 # 답글

    아, 식물이름까지는 아니고 그냥 선인장인지, 아니면 그냥 일반 나무과의 종류(민들레 씨 비슷하게 생겨서;;)인지 궁금했던 것 뿐입니다.

    그건 그렇고 화장실이 으리으리하네요. 큰 공간이 있길래 식당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답변 주신것 감사드립니다.^^
  • 춤추는붉은달빛 2006/11/30 08:28 # 답글

    뱀과 전갈 주의 보니까..
    택사스에 있는 산 "스네이크 마운틴"이 떠올랐습니다.
    가면 뱀 허물은 허벌라게 많이 볼수 있었죠..
  • 정시퇴근 2006/11/30 11:05 # 답글

    저렇게 땅이 넓어야지 부동산 타령을 안할텐데 라는 생각이 왜 드는건지..--;

    대륙의 느낌을 한번 받아보고 싶네요...아웅~
  • xmaskid 2006/12/02 09:38 # 답글

    저는 네브라스카랑 콜로라도 북부를 한번 운전해본적이 있는데, 마치 핵폭탄 실험끝나고 먼지만 굴러다니는 황무지 같다는 느낌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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