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시멘트와 생명을 위해서. by 기불이

쓰레기 시멘트. 를 쓰고나서 든 생각 몇가지. 시멘트 소성로에서 배출하는 다이옥신에 관련해서 이전에 기준이 없었는데 2006 년 9월에 환경부에서 소각로와 같은 기준을 세웠다고 한다. 얼핏 들으면 이전에는 관리를 안하다가 뒤늦게 시작한 것 같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닐 거라고 본다. 환경공학연구정보센터 다이옥신 대책 기술의 개요 에 따르면

"열처리로는 할로겐 화합물을 대상으로 하는 출원 건수와 중금속을 대상으로 하는 출원 건수가 각자 반수를 차지한다. 할로겐 화합물은 분해하는 온도(약500℃ )에까지 가열되고, 무해화된다고 생각된다. 한편, 중금속에 대해서는 재가 소결(약1000℃ ) 혹은 용해하는 온도(1500℃ 이상)에까지 가열되고, 중금속 원소는 재중에 폐입하여 무해화 된다. 중금속처리의 가열 온도는 할로겐 화합물의 분해 온도보다 높기 때문에 중금속의 가열 처리에 의해 할로겐 화합물의 무해화도 동시에 하는 것이 가능하다. "

라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다이옥신이 아무리 지가 무시무시하게 안정한 넘이라고 해도 1500 도나 되는 고열에서 살아남기란 어렵지 않을까? 흔히 말하는 다이옥신의 풀네임은 2,3,7,8-tetrachlorodibenzo-p-dioxin (TCDD) 인데 데이터를 찾아보니, 상온에서 고체이며 녹는점은 305-306 도, 끓는점은 446.5 도 인데 800 도에서 분해된다고 한다. 보통의 쓰레기소각로에서 다이옥신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소각로 온도가 800 도가 안되기 때문. 시멘트소성로는 1500 도나 되는 고온인데, 염소를 포함한 쓰레기를 태웠을 때 다이옥신이 생겼다고 해도 과연 살아남기 쉬울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마 그런 이유로 해서 기준조차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지금 새로 기준을 만든 것은 여기저기서 기준이 없다고 왈왈거리니까 그냥 하나 만들어 준 게 아닐까 싶다.

우리가 사는 토양에도 중금속은 조금씩 포함되어 있다. 생산되는 시멘트에 이런 평균농도이하의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이 경우는 양회협회에서 시멘트의 중금속함량을 검사해봤더니 상당히 높다는 결과를 얻었고 이게 보도된 것이지만. 정상적인 경우 평균농도 이하로 포함될 수 있는데 그런 경우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는 것). 이런 것도 좀 더 규제를 강화하면 더욱 좋을 문제라고 보는데, 시멘트 공장 부근의 토양이 이런저런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는데 그게 진짜로 시멘트 공장때문인지는 약간 의문이 든다. 왜냐면 영월 단양 이런 곳은 시멘트광산뿐만 아니라 다른 광산도 많은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광산에서 흘러나오는 중금속때문에 토양오염이 심각하다는 보고가 옛날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산업폐기물을 시멘트생산에 사용한 것은 1999 년부터. 대기오염은 시멘트공장탓이 맞겠는데, 토양오염이 완전히 시멘트공장 때문이라고 하긴 어렵지 않을까. 어쨌든 시멘트공장이 환경을 오염시켜서 주민들 건강을 해쳤다면 조사를 거쳐서 보상을 하고 재발을 방지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구글링을 해봤더니 시멘트벽돌을 넣은 수조의 물고기가 죽었다는 둥 시멘트벽돌가루를 넣은 수조의 물고기는 죽는데 황토벽돌가루를 넣으면 안죽는다는 둥 하는 이야기가 횡행한다. 무슨 TV 프로그램에서 그런 "실험" 을 해서 물고기가 죽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한다. 나무젓가락을 넣어서 물고기를 죽였을 때 심하게 충격을 받았는데 이제 봤더니 이거 완전히 저 동네 성명절기로구나. 나는 환경운동이란 게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저렇게 생명을 가볍게 여길까. 물고기는 여러가지 이유로 죽는데 그 중 하나는 물의 pH 다. 민물고기는 pH 7-9 범위내에서 살아갈 수 있고 더 산성이 되거나 더 염기성이 되거나 하면 죽는다. 왜 수돗물에 고기를 넣으면 죽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건 수돗물이 염소때문에 산성이기 때문이죠. 요리에도 쓰고, 찌든 때를 닦는 데도 쓰고, 설거지에도 만능인 베이킹소다. 주부님들, 좋아하시죠. 이 베이킹소다를 어항에 넣으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당연히 죽죠. 물이 염기성이 되니까 (물론 넣는 양과 수조의 크기 물고기 종류에 따라서 반응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베이킹소다는 약염기성인데 시멘트를 만들 때 들어가는 석회는 소다에 비하면 훨씬 강한 염기다. 시멘트벽돌이나 시멘트벽돌가루에서 얼마나 용출될른지는 모르겠다만 시멘트벽돌을 넣었더니 고기가 죽었다면 물이 염기성이 되어서 죽은 것일 뿐이며 여기서 시멘트로 지은 집이 위험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베이킹소다를 물에 넣으면 고기가 죽을텐데 그렇다고 베이킹소다가 우리에게 위험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 목숨 아니라고 저런 식으로 물고기들을 죽이는 것은 합리화될 수 있을까? 저런 사람들은 PETA 에 신고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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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銀鳥-_- 2006/11/16 00:09 # 답글

    신고에 한표입니다.
  • 춤추는붉은달빛 2006/11/16 11:28 # 답글

    전 환경 보호론자도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환경 완벽 지배론자(정복하고는 좀 다르죠)이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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