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라틴. 에 관한 옛날기사들을 검색해서 보고 있다가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라는 이름을 보고, 느낌이 무척 익숙해서 찾아봤더니 벌써 두건이나 포스팅이 있었군요. 하나는 당시 유시민 의원이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줍고 있다" 라는 표현을 했다고 뭐라고 그런 것, 다른 하나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유전자변형콩에 관해 발언한 것. 이 분이 옛날에 피혁공장 짜투리 가죽으로 만드는 젤라틴에 대해서 걸고 넘어진 것이 있습니다: 2005년 9월 [부산환경연합] 피혁 폐기물로 제조된 젤라틴, 식품위생법 위반 확인
예전에 피혁폐기물로 만든 젤라틴에 대해 이미 포스팅한 바가 있는데 (가령 얼치기 환경단체 유감 , 가죽폐기물: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가죽폐기물 논란: 이후 이야기), 내 입장은 2004년도이래로 변한 적이 읍다. 광우병이라든가 하는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짜투리 가죽이든 생긴 게 혐오감이 있어서 그냥 먹기 곤란한 짐승의 시체조각이든 뭐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젤라틴을 뽑아쓰는 것이 지구환경이나 인류평화를 위해 바람직하다. 저 기사에 따르자면 2004년에 저런 식으로 재활용된 피혁이 무려 1만 5천톤이라고 한다. 정말 훌륭하지 않습니까? 저렇게 재활용하지 않았다면 저 피혁은 그대로 쓰레기죠. 그러나 젤라틴으로 다시 태어나서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니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정작 근데 환경운동단체의 입장은 달라서 곤혹스럽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의 피혁폐기물 식품사용을 고발한다 을 보면,
"원료의 유통과정은 피혁가공업체에서 소가죽을 수입하여 1차 가공처리(탈회공정;소석회,유화소다등을 사용하여 소의털을 제거하는 공정) 한후 세빙을 한다. 세빙은 소가죽을 외피와 내피로 구분하는 공정을 거친다음, 내피는 2차 피혁공장으로 보내져 내피의 주름진 부분을 절단하게 된다. 이 절단된 동물성 잔재물들이 바로 피혁공장에서 버려진 피혁 폐기물들인 것이다.
설사, 공정과정에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기업의 이익을 위하여 산업체 폐기물을 식품원료로 사용한다는 발상자체가 얼마나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는 반사회적인 행위인가? "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버려지는 포장지 등을 재활용해서 만드는 종이컵이나 이런 것도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는 반사회적 행위겠다.
[부산환경연합] 피혁 폐기물로 제조된 젤라틴, 식품위생법 위반 확인 에 보면 이런 대목이 있다.
"그러나 현애자 의원실이 추가 입수 자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경화공정이전이라도 젤라틴의 원료가 되는 피혁 폐기물은 유독성이나 독극물인 화학물질에 의해 소독되고 보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일단 공업용 폐기물로 통관이 허가된 우피는 보관시에는 독성이 강해 뼈나 비행기. 사체 소독에 쓰이는 탄산나트륨과 이산화염소를 이용한 용액에 소독한 후 보관 저장된다.
→ 또한, 식약청이 천연첨가물의 제조기준에 문제없다는 피혁제조의 경화 공정 즉 탄닝 처리 전까지 들어가는 사용약품 또한 탄산나트륨, 황화나트륨 등 특수한 취급과 관리가 필요한 화학물질 처리를 받아야 할 품목으로 드러났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의 성명서와 이 기사를 종합해보면, 소가죽은 우선 탄산나트륨 (=소석회, 수용성 염) 과 황화나트륨 (=유화소다, 역시 수용성 염) 으로 털을 제거한 다음, 내피와 외피를 구분하고, 이 내피가 바로 저 사람들이 말하는 피혁폐기물이로군요. 젤라틴. 에서 썼지만 원래 저 내피로 젤라틴을 만듭니다. 탄산나트륨이나 황화나트륨은 물로 씻으면 간단하게 제거되는 수용성 염이고...... 바닷물의 성분을 보자면, 경우 전체 염류중에서 NaCl 이 78%, MgCl2 (10%), MgSO4 (6%), CaSO4 (3.9%), KCl (2%) 등이라고 하는데 저것들이 모두 녹아있으니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Na+, Mg2+, Ca2+, K+ 양이온과 Cl-, SO4(2-) 음이온등이 바닷물에 녹아있습니다. 탄닝처리전에 쓰는 소위 사용약품인 탄산나트륨이나 황화나트륨을 물로 씻으면 다 물에 녹는데 녹고나면 바닷물속에도 풍부하게 있는 이온이 됩니다. 왜 이게 그렇게 무서운지 이해가 잘 안되는걸?
현애자의원은 "사체 소독에 쓰이는 탄산나트륨과 이산화염소를 이용한 용액" 을 쓴다니까 무척 충격받으신 것 같은데, 사체소독이라니까 대단히 무서워보이지만, 사체는 물로도 씻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뭔가를 사체소독에 쓴다고 해서 그걸 다른 용도 가령 젤라틴을 뽑는 가죽을 소독하는데 쓰면 안된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씀. 무언가에 대해서 나쁜 인상을 주기 위해서 그게 XXX(뭐든지 혐오감을 주는 것) 에도 사용된다 라고 하는 것은 논리학에서....... 무슨 오류였죠? 우물에 독풀기인가? 하여간 오류입니다.
이산화염소란 것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만들지 않는 안전한 표백제이고 소독제입니다. 이산화염소로 소독하고 있다니 무척 감동적입니다. 굉장히 양심적인 업체로군요. 이산화염소는! 구강세정제에도 사용됩니다. 입냄새나 발냄새나 방구냄새 등 좌우간 고약한 냄새는 보통 황화합물인데, 이산화염소로 처리하면 산화되기 때문에 냄새가 사라집니다. 만일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과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까. 알고서는 도저히 부끄러워서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알고 있을까? 알고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저런 의원들을 앞에 두고서 답변해야 하는 공무원들이 불쌍하다.
예전에 피혁폐기물로 만든 젤라틴에 대해 이미 포스팅한 바가 있는데 (가령 얼치기 환경단체 유감 , 가죽폐기물: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가죽폐기물 논란: 이후 이야기), 내 입장은 2004년도이래로 변한 적이 읍다. 광우병이라든가 하는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짜투리 가죽이든 생긴 게 혐오감이 있어서 그냥 먹기 곤란한 짐승의 시체조각이든 뭐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젤라틴을 뽑아쓰는 것이 지구환경이나 인류평화를 위해 바람직하다. 저 기사에 따르자면 2004년에 저런 식으로 재활용된 피혁이 무려 1만 5천톤이라고 한다. 정말 훌륭하지 않습니까? 저렇게 재활용하지 않았다면 저 피혁은 그대로 쓰레기죠. 그러나 젤라틴으로 다시 태어나서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니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정작 근데 환경운동단체의 입장은 달라서 곤혹스럽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의 피혁폐기물 식품사용을 고발한다 을 보면,
"원료의 유통과정은 피혁가공업체에서 소가죽을 수입하여 1차 가공처리(탈회공정;소석회,유화소다등을 사용하여 소의털을 제거하는 공정) 한후 세빙을 한다. 세빙은 소가죽을 외피와 내피로 구분하는 공정을 거친다음, 내피는 2차 피혁공장으로 보내져 내피의 주름진 부분을 절단하게 된다. 이 절단된 동물성 잔재물들이 바로 피혁공장에서 버려진 피혁 폐기물들인 것이다.
설사, 공정과정에 문제가 없다하더라도 기업의 이익을 위하여 산업체 폐기물을 식품원료로 사용한다는 발상자체가 얼마나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는 반사회적인 행위인가? "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버려지는 포장지 등을 재활용해서 만드는 종이컵이나 이런 것도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는 반사회적 행위겠다.
[부산환경연합] 피혁 폐기물로 제조된 젤라틴, 식품위생법 위반 확인 에 보면 이런 대목이 있다.
"그러나 현애자 의원실이 추가 입수 자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경화공정이전이라도 젤라틴의 원료가 되는 피혁 폐기물은 유독성이나 독극물인 화학물질에 의해 소독되고 보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일단 공업용 폐기물로 통관이 허가된 우피는 보관시에는 독성이 강해 뼈나 비행기. 사체 소독에 쓰이는 탄산나트륨과 이산화염소를 이용한 용액에 소독한 후 보관 저장된다.
→ 또한, 식약청이 천연첨가물의 제조기준에 문제없다는 피혁제조의 경화 공정 즉 탄닝 처리 전까지 들어가는 사용약품 또한 탄산나트륨, 황화나트륨 등 특수한 취급과 관리가 필요한 화학물질 처리를 받아야 할 품목으로 드러났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의 성명서와 이 기사를 종합해보면, 소가죽은 우선 탄산나트륨 (=소석회, 수용성 염) 과 황화나트륨 (=유화소다, 역시 수용성 염) 으로 털을 제거한 다음, 내피와 외피를 구분하고, 이 내피가 바로 저 사람들이 말하는 피혁폐기물이로군요. 젤라틴. 에서 썼지만 원래 저 내피로 젤라틴을 만듭니다. 탄산나트륨이나 황화나트륨은 물로 씻으면 간단하게 제거되는 수용성 염이고...... 바닷물의 성분을 보자면, 경우 전체 염류중에서 NaCl 이 78%, MgCl2 (10%), MgSO4 (6%), CaSO4 (3.9%), KCl (2%) 등이라고 하는데 저것들이 모두 녹아있으니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Na+, Mg2+, Ca2+, K+ 양이온과 Cl-, SO4(2-) 음이온등이 바닷물에 녹아있습니다. 탄닝처리전에 쓰는 소위 사용약품인 탄산나트륨이나 황화나트륨을 물로 씻으면 다 물에 녹는데 녹고나면 바닷물속에도 풍부하게 있는 이온이 됩니다. 왜 이게 그렇게 무서운지 이해가 잘 안되는걸?
현애자의원은 "사체 소독에 쓰이는 탄산나트륨과 이산화염소를 이용한 용액" 을 쓴다니까 무척 충격받으신 것 같은데, 사체소독이라니까 대단히 무서워보이지만, 사체는 물로도 씻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뭔가를 사체소독에 쓴다고 해서 그걸 다른 용도 가령 젤라틴을 뽑는 가죽을 소독하는데 쓰면 안된다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씀. 무언가에 대해서 나쁜 인상을 주기 위해서 그게 XXX(뭐든지 혐오감을 주는 것) 에도 사용된다 라고 하는 것은 논리학에서....... 무슨 오류였죠? 우물에 독풀기인가? 하여간 오류입니다.
이산화염소란 것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만들지 않는 안전한 표백제이고 소독제입니다. 이산화염소로 소독하고 있다니 무척 감동적입니다. 굉장히 양심적인 업체로군요. 이산화염소는! 구강세정제에도 사용됩니다. 입냄새나 발냄새나 방구냄새 등 좌우간 고약한 냄새는 보통 황화합물인데, 이산화염소로 처리하면 산화되기 때문에 냄새가 사라집니다. 만일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과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까. 알고서는 도저히 부끄러워서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알고 있을까? 알고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저런 의원들을 앞에 두고서 답변해야 하는 공무원들이 불쌍하다.









덧글
2006/11/03 07:0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銀鳥-_- 2006/11/03 09:17 # 답글
뭐 말마따나 안심하다면 믿고 먹을 수 있겠군요. 한때 "쓰레기로 쓴다"고 해서 조금 자제했던 적이 있어서... 한창 좋아했던땐데 ;ㅁ;
solette 2006/11/03 10:39 # 답글
....정말이지 Dihydrogen Monoxide을 진짜로 믿을 만한 인간이네요....orz
루나 2006/11/03 10:43 # 답글
가끔 기불이님의 이런 포스팅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기초과학에 무지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랄까, "소다" 라고 하면 먹는거! 라고 생각하지만 "탄산수소나트륨"이라고 하면 화학 물질? 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달까요.. =_=실제로 생화학 교수님은 젤라틴이 회춘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셨는데 말입니다. -_)
까날 2006/11/03 11:13 # 답글
DHMO...덜덜덜. 옛날에 그것 때문에 죽을 뻔한 적이 있어서.
알레프 2006/11/05 02:51 # 답글
옛날 글들 재미있네요. ㅋㅋㅋ환경 단체들... 세세한 각론을 평가하고 판단할 능력도 안되는 주제에, 총론인 이념의 선정성에 경도되어 생사람 잡는 선무당들이 많다는 거, 그동안 대략 눈치채고는 있었지만 아주 확실히 알겠군요. 단체 하나 더 만들 돈으로, 과학자 한명 더 자문 받아서 상황 파악 제대로 하는 게, 그나마 남은 신뢰를 더 잃지 않는 길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