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생리대에서 화학물질이 나온다는 흉흉한 소문이 많았는데 일부제품에서 기준치를 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군요. 포름알데히드는 여러가지 이유로 공업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기준치 이상으로 나오면 안되겠죠. 근데 기사를 더 자세히 읽어봤더니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를 판매하는 A사 제품 6개에 대해 검사한 결과 6개 제품 모두가 포름알데히드 규제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관련 규제기준은 1개당 15ppm이하이다."
그러면 제목을 "한방 생리대서 포름알데히드 검출" 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근데 A 사가 어딘지는 안나오는데 댓글에 이런 게 있군요.

저 회사에서 내놓은 반박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요는 한약재에는 시약과 반응하는 물질들이 많이 들어있으므로 변색만으로 포름알데히드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이야기. 꽤 그럴싸한데....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일까요?
한방생리대에는 화학물질이 무진장 많이 들어있다는 것입죠.
저런 무서운 것을 그런 민감한 점막부근에 사용하다니 ㄷㄷㄷ...
덧붙임)
정확한 검출법은 모르겠는데 아마 포름알데히드에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어떤 시약과 시료를 반응시켜서 발색을 시킨 다음에 흡광도를 측정하고, 표준용액과 대조해서 정량적으로 얼마나 들어있나를 측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사람들은 한약재에서 원래 색이 나오니까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저런 식으로 말하자면 원래 시료에 색이 있다면 전혀 측정을 못하게? 색이 있는 시료든 없는 시료든 반응전 시료를 blank 로 사용해서, 여기서 흡광한 값을 빼주면 상관없고 이건 분석화학의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한약재가 있어서 문제가 된다면 한약재란 무수히 많은 화학물질의 혼합물이기 때문에 그 중에 저 시약과 반응하는 넘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건 생각해볼만한 문제죠. 다만 원래 색이 있어서 저렇게 검출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생리대 포름알데히드 논란 누구말이 맞나?…소비자들만 분통 에서는
"이와 함께 ㈜퓨어린은 해명글을 통해 “단순히 제품을 추출해 색으로 비교하는 현재의 실험방법으로는 한약재 자체 성분이 나타내는 색으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단순히 색만을 비교해 포름알데히드를 따지게 된다면 우리가 먹고있는 차,한약 등 색상있는 모든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이라고 나왔는데 저 회사는 어쩔려고 저렇게 무덤을 팔까. 저 회사는 포름알데히드가 뭔지도 모르는 게 분명. 포름알데히드는 원래 기체이고,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보통은 용액으로 사용되는데 물리적 성질은 Safety (MSDS) data for formaldehyde, 37% solution 를 참고하세요.
Appearance: colourless liquid, typically 37% formaldehyde in water
Melting point:
Boiling point: 96 C
Specific gravity: 1.083
Vapour pressure: 55 mm Hg at 37 C
Vapour density: 1 (air = 1)
Flash point: 56 C
Explosion limits: 7% - 73%
Autoignition temperature: 572 F
Water solubility: substantial
즉 기체인 포름알데히드가 물에 녹으면 색이 없습니다. 제품을 추출해서 색으로 비교하는 것이 현재방법이 아니라는 뜻이올시다.









덧글
곰부릭 2006/10/24 00:11 # 답글
안그래도 그 생리대에서 바퀴벌레가 나온적도 있고 해서 다들 찜찜해 하던 차에;; 이번엔 포름알데히드라...제조사 측에서는 정밀조사를 다시 한다고는 했다는데 과연 어떻게 될른지 모르겠네요~
기불이 2006/10/24 00:16 # 답글
그것도 그 생리대였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하지만 저는 대기업 제품이 아니면 사실 품질을 좀 믿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mavis 2006/10/24 00:30 # 답글
바퀴벌레 이야기는 몇년전 위스퍼 때부터 있었지 않나요? 화이트 측에서 퍼트린게 아닌가 싶었지만, 워낙 소문이 친구의 친구가 겪은 일이라는 식으로 자세해서 그냥 믿어버리게 되더라고요. 바퀴벌레 알이 부화해서 나왔다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그때 친구들이랑 알을 사람이 부화시킬 수 있나 뭐 그런 토론(?)을 했었습니다. -_-;;생리대가 정확히 뭘로 만들어지는지 어느 회사에서도 공개를 안한다, 그래서 대안생리대를 써야한다 이야기도 많이 있구요.
young026 2006/10/24 00:41 # 답글
위 반박자료에서는 시약과 반응해서 색이 변하는 게 아니라 추출물이 애초부터 색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요.
기불이 2006/10/24 01:08 # 답글
정확하게 어떤 검출법을 쓰는지 잘 모르겠는데 시료에 원래 색이 있는데 무시하고 검사를 했을려구요. 아마포름알데히드하고만 반응하는 특정물질과 반응 -> 발색을 시킨 다음 -> 흡광도를 측정
했을텐데 원래 시료를 blank 로 사용하면 원래 색은 상관없습죠. 이것은 분석화학의 기본 중에서도 기본...
런∼ 2006/10/24 01:19 # 답글
저 회사..망할 거 같은데요;;;;
춤추는붉은달빛 2006/10/24 02:50 # 답글
아.. 진정 문제는 "면책특권"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불이 2006/10/24 04:31 # 답글
저런 회사는 망해도 싸다고 봅니다.1) 생산과정에서 실수로 들어갔으면 여차저차 실수였다 라고 하든지
2) 생산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사용하고 미처 제거못했으면 여차저차 공정상의 한계로 개선하겠다 라고 하든지
3) 한약재를 사용해서 불가피하게 저런 결과가 나온다면, 여차저차해서 저 검출법으로는 포름알데히드가 없는 제품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는 좀 설득력있는 설명을 제시해야지
제품에서 원래 색이 나와서 그런 거라고 우기면 어떤 넘이 믿어주냐?
소아나 2008/02/02 15:55 # 답글
이, 이것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생리대인데! 이런 일이 있었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