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적 민족주의와 환경주의가 만날 때 by 기불이

콜라를 농약대신 쓴다면.

정보가 부족하지만 아무래도 인도 농약콜라 사태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환경주의의 행복한 만남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가령 촬리님이 '간단하게' 말씀하신 것처럼 (관련기사: Pepsi-CSE war heats up) 청량음료 soft drink 에 설정된 농약 허용치는 다른 식품에 비해 터무니없이 엄격하다. 펩시가 인도에서 이 점을 홍보하는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펴고 있는 모양인데 저 기사에 따르면:

"Pepsi's advertisement said the limits of pesticides allowed by the Prevention of Food Adulteration Act under the health ministry for tea (28,040 times), eggs (11,560 times), rice (34,180 times), apples (30,200 times) and milk products (6,560 times) was much higher than the permitted levels in soft drinks and that pesticide levels in soft drinks were negligible. "

요점은 청량음료에 설정된 기준과 다른 식품을 비교하면 차는 28000 배 높고 (28000 배 더 많이 있어도 상관없고) 달걀은 12000 배, 쌀은 34000 배, 사과는 30000 배 높다는 것. 인도는 농약을 무분별하게 사용해서 토양 및 물이 심각하게 농약에 오염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식품에 높은 수준의 농약이 잔류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닌데 유독 청량음료에만 저렇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좀 의심스럽다. 왜 그러냐면... 기사를 좀 찾다보니까 콜라회사들이 옛날에 들어왔다가 철수한 이후 다시 돌아왔다는군요. 정확하게 뭔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인도쪽 언론의 기조는 외국회사들이 들어와서 인도경제를 말아먹으니 몰아내자 분위기인 듯.

검사결과도 수상쩍지만 결과가 타당하다고 해도 농약은 아마 물에서 온 것 같군요. 여하튼 콜라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차(茶)산업이 부흥하고 있다고 합니다. 콜라금지사태이후 차(茶)회사들의 주가가 무척 올랐다는군요. 아마 이걸 노린 것일 지도. How to score a self-goal! 에 따르면 인도의 위생상태 및 식품안전은 생각보다 엉망이어서 70% 의 사람들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고 신생아 사망율은 6.5% 라고 하는군요 (한국은 1% 미만이라고 알고 있음). 저 글에 따르면 차(茶) 에 들어있는 농약은 콜라에 사용된 물에 들어있는 것에 비해 187,300 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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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인도는 농약을 남용하나? 2006/08/16 07:15 #

    배타적 민족주의와 환경주의가 만날 때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여기저기 글을 좀 읽어보니까 인도에 채식주의자들이 많은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아시다시피 인도 인구는 10 억정도죠. 인도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더운 남쪽에 더 채식주의자들이 많고 (아마도 고기종류는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카스트에서 위쪽에 있는 사람들 (브라흐만, 크샤트리......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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