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한 잔의 허영
나도 커피맛은 잘 모른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인스턴트커피는 맛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설탕+프림 다 섞여있는 일회용포장커피는 최악.
사람 입맛은 변하는 거다. 사람은 아침에 밥을 먹어야지 하는 일념으로 미국땅에서도 밥을 드시는 분이 계시기도 하겠지만 아침에 베이글 하나 아니면 크로와상 하나둘 그리고 커피 이렇게 먹고 산 지도 벌써 오래되었다. 본국(...)에 계시는 분들은 가끔 그렇게 먹고 괜찮느냐고 묻기도 하는데 괜찮죠, 그럼. 밥보다 훨씬 좋아요. 토스터에 바싹 구운 베이글에 (그날 아침에 구운 것이라면 최고이지만 냉장고에 들어있던 것이라도 오케이) 맛있는 치즈를 올려서 먹는 베이글은 최고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발라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보다는 정식치즈를 얹어서 살짝 녹여먹는 것이 제맛. 어떤 치즈가 좋으냐면... 세계는 넓고 치즈는 무진장 많으니까 자기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서 드셔야죠 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다만 한장씩 낱개포장된 가공치즈는 짠맛밖에 없는 최악의 치즈니까 별로 권하고 싶지 않군요. 물론 이 치즈는 표준화된 맛이어서 가장 다수의 사람들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치즈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는 최악인데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프렌차이즈 햄버거는 대개 작은 레스토랑의 "훌륭한" 햄버거보다 맛이 없다 (요리사가 솜씨가 없다면 레스토랑 햄버거라도 맛이 없겠죠). 대량생산의 획일화된 맛이기 때문이다. 다만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같은 맛이라는 점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고 익숙한 맛이기 때문에 고르는 고통이 없다는 점에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커피도 마찬가지인데 인스턴트커피는 언제 어디서 사든 같은 레이블이라면 맛의 편차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안전한 선택이지만 역시 신선한 커피의 맛에는 절대로 못미치고 특히 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리고 처음 마셔보는 커피에서 느끼는 신선한 충격같은 게 없다는 점에서 좀 심심하다고 할까.
커피도 미리 갈아놓은 것은 아무래도 향이 날아가버려서 좋지 않다. 최상의 커피는 최고의 커피콩을 그날 아침에 정성스럽게 볶아서 손으로 갈아서 (기계로 갈면 열이 발생해서 좋지 않다고) 최고의 물을 사용해서 정성스럽게 더치추출방식 (냉수로 천천히 추출하는 방식. 온수로 뽑으면 뽑는 동안 향이 휘발하니까.) 으로 뽑아서 예쁜 잔에 담아 먹는 것이겠지만, 진짜 공작부인도 아니고 바쁜 아침에 어떻게 이렇게 호사를 누리고 살겠습니까. 그러니까 보통사람들에게 최선은 갈지 않은 커피를 사두었다가 아침에 기계식으로 갈아서 온수로 뽑아 먹는 거지만 이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요.
그러면 어떤 커피가 맛있는 커피인가. 치즈나 마찬가지로 세계는 넓고 커피는 많으니까 그냥 자기 취향에 맞는 커피를 드셔야죠. Trader Joe's 라는 식품체인점이 있는데 저는 항상 여기서 커피를 삽니다. 여기서는 조그만 통 하나에 4불에서 7불정도면 괜찮은 커피를 살 수 있는데 종류가 다양하고 때로는 특이한 커피들도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다른 커피를 살 수 있어요. 이것저것 시험해보시면 자기가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소개글에 의지하기 보다 자기 혀와 코에 의지하세요 (트레이드조의 소개글은 여기). 다만 세계는 넓고 커피는 많으니까... 좋아하는 취향의 커피만 매일 마시기보다, 마셔보지 않은 커피를 시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조그만 통 하나 사면 2-3 주 혹은 한달 정도 즐길 수 있는데 4-7불이면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한국도 요새는 다양한 커피를 구할 수 있는 것 같던데 다들 커피의 세계에 한번 빠져보시는 게 어떨까요.
나도 커피맛은 잘 모른다. 하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인스턴트커피는 맛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설탕+프림 다 섞여있는 일회용포장커피는 최악.
사람 입맛은 변하는 거다. 사람은 아침에 밥을 먹어야지 하는 일념으로 미국땅에서도 밥을 드시는 분이 계시기도 하겠지만 아침에 베이글 하나 아니면 크로와상 하나둘 그리고 커피 이렇게 먹고 산 지도 벌써 오래되었다. 본국(...)에 계시는 분들은 가끔 그렇게 먹고 괜찮느냐고 묻기도 하는데 괜찮죠, 그럼. 밥보다 훨씬 좋아요. 토스터에 바싹 구운 베이글에 (그날 아침에 구운 것이라면 최고이지만 냉장고에 들어있던 것이라도 오케이) 맛있는 치즈를 올려서 먹는 베이글은 최고다.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를 발라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보다는 정식치즈를 얹어서 살짝 녹여먹는 것이 제맛. 어떤 치즈가 좋으냐면... 세계는 넓고 치즈는 무진장 많으니까 자기 입맛에 맞는 것을 골라서 드셔야죠 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다만 한장씩 낱개포장된 가공치즈는 짠맛밖에 없는 최악의 치즈니까 별로 권하고 싶지 않군요. 물론 이 치즈는 표준화된 맛이어서 가장 다수의 사람들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치즈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맥도날드 햄버거는 최악인데 맥도날드 뿐만 아니라 프렌차이즈 햄버거는 대개 작은 레스토랑의 "훌륭한" 햄버거보다 맛이 없다 (요리사가 솜씨가 없다면 레스토랑 햄버거라도 맛이 없겠죠). 대량생산의 획일화된 맛이기 때문이다. 다만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같은 맛이라는 점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고 익숙한 맛이기 때문에 고르는 고통이 없다는 점에서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커피도 마찬가지인데 인스턴트커피는 언제 어디서 사든 같은 레이블이라면 맛의 편차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안전한 선택이지만 역시 신선한 커피의 맛에는 절대로 못미치고 특히 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리고 처음 마셔보는 커피에서 느끼는 신선한 충격같은 게 없다는 점에서 좀 심심하다고 할까.
커피도 미리 갈아놓은 것은 아무래도 향이 날아가버려서 좋지 않다. 최상의 커피는 최고의 커피콩을 그날 아침에 정성스럽게 볶아서 손으로 갈아서 (기계로 갈면 열이 발생해서 좋지 않다고) 최고의 물을 사용해서 정성스럽게 더치추출방식 (냉수로 천천히 추출하는 방식. 온수로 뽑으면 뽑는 동안 향이 휘발하니까.) 으로 뽑아서 예쁜 잔에 담아 먹는 것이겠지만, 진짜 공작부인도 아니고 바쁜 아침에 어떻게 이렇게 호사를 누리고 살겠습니까. 그러니까 보통사람들에게 최선은 갈지 않은 커피를 사두었다가 아침에 기계식으로 갈아서 온수로 뽑아 먹는 거지만 이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요.
그러면 어떤 커피가 맛있는 커피인가. 치즈나 마찬가지로 세계는 넓고 커피는 많으니까 그냥 자기 취향에 맞는 커피를 드셔야죠. Trader Joe's 라는 식품체인점이 있는데 저는 항상 여기서 커피를 삽니다. 여기서는 조그만 통 하나에 4불에서 7불정도면 괜찮은 커피를 살 수 있는데 종류가 다양하고 때로는 특이한 커피들도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다른 커피를 살 수 있어요. 이것저것 시험해보시면 자기가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소개글에 의지하기 보다 자기 혀와 코에 의지하세요 (트레이드조의 소개글은 여기). 다만 세계는 넓고 커피는 많으니까... 좋아하는 취향의 커피만 매일 마시기보다, 마셔보지 않은 커피를 시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조그만 통 하나 사면 2-3 주 혹은 한달 정도 즐길 수 있는데 4-7불이면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한국도 요새는 다양한 커피를 구할 수 있는 것 같던데 다들 커피의 세계에 한번 빠져보시는 게 어떨까요.









덧글
isanghee 2006/07/26 04:54 # 답글
이거저거 여러종류를 다양하게 많이 먹어봤지만제 경우는 역시 맥심모카골드 인스턴트 커피 + 83도 물이 가장 맛있더라구요...^^
Charlie 2006/07/26 05:27 # 답글
자주 들리면 시음도 해볼수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하지만 집에선 차, 밖에선 커피..를 마시는지라..
Grrr 2006/07/26 09:16 # 답글
손으로 간것보다는 전동 분쇄기가 더 좋습니다. 기계로 갈면 안좋다는 것은 흔히 가정용으로 있는 카터날로 가는 것을 말하죠. 커피전문점에 가보시면 조금 큰 분쇄기가 있는데 이것이 더 좋아요. 굵기도 일정하게 할 수 있고.그리고 더치추출방식은 추출방식상의 한계로 과다추출이 되기 때문에 커피의 안좋은 맛까지 나오게 되버리죠. 온수로 뽑으면 향이 휘발해서 주변에 커피냄새가 더욱 강해져요. 그것도 함께 즐기는거죠.
아마 이 내용은 '맛의 달인'에서 나왔던 내용이 아닐까 추축을 (43권이었었나?).
뭐 이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커피의 완벽한 추출방식은 없기 때문에 이 장점을 취하냐 저 장점을 취하냐의 문제가 생기긴 합니다.
언에일리언 2006/07/26 19:41 # 답글
아 그리고 원두는 갓 볶았을때보다 밀봉해둔채로 24시간쯤 지나야 최고의 맛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72시간이 지나면 또 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전에 다 먹어야 한다나요. 그러니 아침에 볶은 커피원두는 내일 아침을 위해 밀봉해두심이 좋겠지요....
루스 2006/07/27 07:39 # 답글
저도 맥심모카골드 인스턴트에 83도물에 한표. :)제 경우엔 대학교 4학년에 될때까지 인스턴트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았었는데, 남들과 거꾸로 나이가 들면서 인스턴트가 좋아졌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