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과학: 팜유.

라면의 과학: 라면성분표.

식물성 기름 팜유. 팜유는 Oil palm 나무의 열매에서 짠 기름이다. 위키신에 따르면 포화지방산 43 %, 단순불포화지방산 (monounsaturated fat. 이중결합이 하나 있는 것) 43 % 정도이다. 나머지 13 %는 고도불포화지방산 (polyunsaturated fat. 이중결합이 2 개 이상 있는 것). 단순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야기한다면 불포화지방산은 몸에 좋은 지방이고 포화지방산은 몸에 나쁜 지방이다. 트랜스지방이란 건 포화지방산만큼 나쁘다고들 한다.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단순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야기한다면 그렇다는 겁니다. 실제 사정은 좀 복잡.

여하튼. 보통 식물성기름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동물성기름보다 몸에 좋다고들 하는데 사실 팜유는 조성이 소기름과 유사하다고 할 정도로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다. 불포화지방산의 이중결합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산화되게 되는데 (하이드록시과산화물 hydroxyperoxide 을 만든다고.), 이것때문에 식물성기름의 경우 건강에 좋다고들 하지만 오래되면 산화물을 만드는 위험이 있다. 팜유는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낮기 때문에 다른 식물성 기름에 비해 산화안정성이 높다. 다만 산화가 되면 좀 기분나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오래된 라면에서 나는, 소위 라면 쩔은 냄새가 바로 이 냄새인 듯.

토코페롤 (천연항산화제) 도 풍부하다고 하고 코엔자임 Q-10 도 풍부하다고 한다. 산화안정성도 좋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뜻) 고열에도 안정해서 튀길 때 이상적이다. 영양균형도 좋다. 무엇보다 값이 싸다. 그래서 콩기름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기름이 됐다. 팜오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인데 오일팜 나무를 심기위해서 열대우림을 파괴한다는 염려가 있다. 마치 브라질의 콩산업때문에 아마존이 파괴된다는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다. 팜오일 때문에 오랑우탄의 서식지가 파괴되어 멸종이 우려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팜유 생산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오랑우탄). 이 기사를 보고 딱 든 생각이 '오호라 그린피스 인간들이 라면을 잘 모르기 망정이지....' 누가 그린피스에 한국산 인스턴트라면이 팜유로 튀긴다는 사실을 제보하면 신라면 불매운동 벌어지는 것도 시간문제가 아닐까? 저 기사를 읽어보면 노예노동으로 팜유가 생산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거 이거 perfect!!!

농심이 열대우림을 삼킨다
신라면을 먹으면 열대우림을 베어무는 것과 마찬가지
노예노동으로 생산되는 농심 신라면


좀 더 찾아보면 농심이 이스라엘의 무슨 단체와 자매결연을 하고 돈이라도 좀 기부했을 지도 모르는데 이런 거 나오면 이거 이거 이거 정말 완벽하지 않나 말입니다.

시온주의자 지원하는 농심제품


돈을 주지 않으면 환경단체에다가 이거 꼬발른다고 농심을 협박해볼까요? 아쉽게도 시온주의자들한테 기부했다는 이야기는 찾기 어렵네. 다만 신라면이 이스라엘에 정식수입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 정부에 뭔가 로비를 했을 지도 몰라. 흐흐흐.


by 기불이 | 2006/07/20 07:57 | 모기불 환경통신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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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라면의 과학: 중간점검.
라면의 과학: 팜유. 이제 면은 대충 끝났는데 나머지를 살펴보자. 소금, 소고기맛 조미료 (이스트 추출물, 소뼈stock, 소고기추출물, 액화콘시럽, 정제소기름 (tallow)), MSG, 동결건조야채들 (파, 버섯, 당근), 간장가루 (가수분해 콩단백질 및 옥수수글루텐, 말토덱스트린, 소금), 콩페이스트가루 (콩, 말토덱스트린, 소금), 후추, 마늘, 고추씨기름, 탄산칼륨, Oleoresin Capsicum (고추의 ......more

Commented by 기린아 at 2006/07/20 09:12
팜유가 다른 기름보다 튀기면 '덜 고소한'축에 든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던데요^^; 동물성 기름(특히 소기름)이 더 고소하다고;;;
Commented by 하얀까마귀 at 2006/07/20 10:03
괜히 옛날엔 (아 옛날이여~) 라면도 프렌치 프라이도 우지를 섞어서 튀긴게 아니었겠죠.

전 어려서 그시절의 맛을 기억 못 합니다. orz
Commented by 새치마녀 at 2006/07/20 21:13
노예노동이라면 울나라 일부 섬의 김양식장을 빼 놓을 수 없죠.(물정 모르는 어린이 납치해서 수십년간 노예로 부려먹은 섬마을 얘기가 얼마전에 언론에 보도되었죠.) 등잔밑이 어둡다고 정작 가까운 데서 이루어지는 노예노동은 몰랐으니 이왕 불매운동 하려면 국산 해산물부터 -_-; 쿨럭...
Commented by 새치마녀 at 2006/07/20 21:29
그나저나 팜유생산을 위해 열대우림에 불을 지르는 게 사실이라면 이것 또한 문제라고 봅니다.(물론 맥도날드가 숲을 파괴한다는 식의 비약적 결론을 강조하며 호소하는 그린피스의 방식은 문제가 있지만...)
어쨌든 화재로 인해 오랑우탄이 죽을 수도 있고 생태계 균형이 깨질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오일팜 나무를 재배하도록 하는게 중요하겠죠.
마찬가지로 아마존 문제도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콩 재배를 하는 걸로 해결해야지 거기서 자란 콩이 맥도날드 햄버거가 될 소의 밥이 될 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마치 맥도날드가 아마존을 파괴하도록 사주하기라도 한것처럼 주장하는 건 바람직한 방식이 아니죠. 뭐 그런 식으로 따지만 굳이 맥도날드 같은 몇몇 글로벌 기업을 표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아예 종교적으로 우리 모두가 자연 앞에 죄인입니다 식으로 가는게 차라리 정직할 지도 몰라요. 물론 환경단체는 원래부터 그 점을 강조하긴 했지만 대 기업에 촛점을 맞추면 '나는 그 제품 안 사니까 괜찮아'하면서 쉽게 자기위안에 빠질 수도 있거든요.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6/07/21 00:02
열대우림에 불을 지르는 방식은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해온 고전적인 방법이죠. 하시는 말씀이 다 맞는 말씀인데... 역시 문제는 비용... 이런 저런 거 다 생각하면서 하면 값이 비싸지고... 냉정한 소비자들은 (개인이건 회사건 국가건) 비슷한 물건이라면 싼 쪽을 살테니까...
Commented by milya at 2009/02/03 15:21
라면회사에서도 쇠기름의 멋지구리함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삼양라면 우지파동 이후로 쇠기름 쓰기가 뭣한 분위기가 되었기 때문에 '식물성' 인 팜유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포화도를 보면 팜유를 식물성유에 끼워줘도 될지 거시기합니다만 아무튼 나무에서 나오는 기름이니까 다들 안심하고 먹는거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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