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회사 사장들이 만나면 어떤 술 마시나 by 기불이

소주회사 사장들이 만나면 어떤 술 마시나: 정답은 섞어서 통합소주를 마신다는군요.

10종의 소주를 섞더라도 국내에 출시된 소주가 동일한 원료에 같은 방식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소주 본래의 맛은 전혀 손상되지 않는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이것이야말로 소주는 술이 아니라 알콜희석음료라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신라면-열라면-김치라면 을 섞었다고 합시다. 맛에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왜냐면 저 인스턴트 라면의 맛이란 건 매운맛+MSG+소금 이니까. 인스턴트 라면이 달라봤자 크게 다를 수 없죠. 왜냐면 (거의) 동일한 원료에 같은 방식으로 제조되니까. 덜매운 라면을 섞었다고 해도, 매운 라면들의 단순한 맛이 너무 강해서 별로 큰 영향은 없을 겁니다.

나도 라면을 즐기고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라면이 제대로 된 정식이 아니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죠. 맛이 좋네 마네 하지만 결국 그 맛은 흉내낸 맛. 소주란 물건은 알콜을 물로 희석하고 감미료로 맛을 낸 희석음료일 뿐, 나는 절대로 소주를 술이라고 불러줄 수가 없다. 소주따위가 지배하고 있는 한 대한민국에는 제대로 된 술문화같은 건 꽃필 수 없을 거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mogibul.egloos.com/tb/2493275 [도움말]
  • 소주 2006/06/15 16:02 #

    소주는 한자로 燒酎 라고 쓴다. 일반적으로 술을 뜻하는 한자 단어는 거의 酒 로 끝나기 마련인데, 특이하게도 소주만큼은 예외다. 불사를 소(燒) 에 진한 술 주(酎)를 쓰는 것은, 본래 소주가 매우 도수가 높은 증류주였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소주의 주류인 희석식 소주는 신제품이 나올 때 마다 도수가 조금씩 약해져가는 중이다. 25도가 표준이었던 것이 어느새 점점 낮아져 23도, 22도 찍고 지금 시장 주류는 21도 제품이다. 청주...... more

덧글

  • 채다인 2006/06/15 01:39 # 답글

    하지만 짜파게티를 섞는다면 어떨까?( '')/*
  • 로리 2006/06/15 01:44 # 답글

    한국의 술문화는 들이붙는 문화라...-_-;
    예전 주류 수업때 교수님이 한탄을 언제나 하셨죠....
  • 愚公 2006/06/15 01:51 # 답글

    정확히 얘기하면 그런 '술'이 등장한 게 '근대화'겠죠.
    원시시대에는 자연숙성원료로 만들어진 알콜만 섭취했으니까요. -_-
  • 기불이 2006/06/15 02:00 # 답글

    짜파게티 넣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 줄이 좀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수정했습니다. 주류문화의 원시시대를 의미한 것이었는데 사실 진짜 원시시대에는 저런 가짜술은 없었을테니까.
  • Charlie 2006/06/15 04:43 # 답글

    짜!
    (아무도 호응안하는것 같지만..)
  • 기불이 2006/06/15 04:57 # 답글

    파....?
    (이걸 원하시는 건지?)
  • 카이군 2006/06/15 04:58 # 답글

    게!
  • slimbear 2006/06/15 05:55 # 답글

    티!
  • 맨땅에헤딩 2006/06/15 10:16 # 답글

    이런~ 소주를 무시하시는군요. 주도의 기본은 청탁을 불문(淸濁不問)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마시는가 보다는 왜, 어떻게 마시는가를 생각하는 거죠. 이태백이도 말하지 않았습니까? 맑은 술은 성인에 비하고 탁한 술은 현자와 같아서 성현을 이미 마셨으니 신선이 부럽지 않다고. 언제 소주 한궤짝 들고 기불이님과 함께 참된 명정(酩酊)의 세계를 유람할 날을 기대합죠. ^^
  • 기불이 2006/06/15 10:32 # 답글

    어허. 소주는 술이 아니라니까염. 주도에 포함안되염.
  • zhee 2006/06/15 10:40 # 답글

    허영만화백의 식객에 언급된 내용을 떠올리자면.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청주와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였는데,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주요식량인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지시켰다.

    쌀로 술을 빚을 수 없게 되자, 막걸리는 밀이나 다른 곡물로 빚게 되었고. 중요한 청주는 도저히 다른 재료로 빚기가 힘들어 옥수수나 고구마등의 곡물을 이용해 알콜을 만든 다음에 희석하는 희석식 소주의 판매권을 각 지방당 한 개의 회사씩 허가해주었다."
    (그 뒤는 한국의 청주가 쇠락하게 된 어쩌구 저쩌구)

    뭐 그런 내용이 기억나네요. -ㅁ-

    희석식 소주는 분명히 제대로 된 주류를 만들 수 없었던 시절 등장한 "대용품" 이었는데. 쌀이 남아도는 상황에서도 희석식 소주를 먹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남아도는 쌀의 소비촉진을 위해서라도 국가 정책차원에서 희석식 소주에 세금을 지금보다 훨씬 만땅 때려버리고, 쌀로 빚은 청주에 면세(-_-;;;)를 하는 정책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_-;)
  • 까날 2006/06/15 11:44 # 답글

    희석식 소주를 먹은 것은 싸기 때문이죠(파는 쪽도 그쪽이 짭짤하고), 다 장사속입니다.
    우리보다 쌀이 덜 남아돌리 없는 일본도 아직도 알콜을 섞는 본양조 일본주가 순미 일본주 보다 많습니다. 이쪽도 전쟁때 쌀을 아끼기 위해 만들었던 법령이 그대로 남아서....

    실제로 우리나라의 술문화는 '도수가 낮은 술을 퍼마시는 문화'였는데, 퍼마시는 문화는 그대로 남고 술만 도수가 높은 소주로 바뀐....

    아마 주세가 소주보다 전통주 쪽이 낮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워낙 소주의 원가가 낮으니(쌀로 만드는 술하고 당밀-사탕수수 찌꺼기-로 만드는 술이라)

    소주 주세를 올리면, '서민의 술의 주세를 어쩌고 저쩌고....이게 모두 노무현 탓'
  • 이안 2006/06/15 13:15 # 답글

    라면은 섞으면 면발 굵기가 달라서 가는건 불고, 굵은건 덜익는다는;
    (하지만 다 끓인후 섞으면 어떨까?)
  • 우유커피 2006/06/15 22:41 # 답글

    동감입니다. 조선의 상류층 집안엔 술들이 하나씩은 다 전해 내려온 걸로 아는데...(한숨) 이래서 제가 박통을 좋아할래도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 Fillia 2006/06/17 01:29 # 답글

    박통의 해악은 이루 다 꼽을 수조차 없더군요.... -_-;;

    그리고 저 역시, 쏘주는 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에틸알콜에 물 타고 감미료 넣은 게 무슨 술!
덧글 입력 영역


애드센스 이미지 120*600

알라딘이벤트150*500


애드센스이미지+텍스트 120*600

검색형 구글애드센스

맞춤검색

알라딘일반1*3

알라딘1*3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