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6월 12일
U Pick: Strawberries.

한국에도 비슷한 게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미국은 시골에 가면 U Pick 을 하는 농장들이 많다. 이삿짐 나르는 트럭을 빌려주는 서비스가 U Haul 인 것과 마찬가지로 U Pick 은 재미로 과일을 따는 서비스다. pickyourown.org 에 가면 거주지에서 가까운 U Pick 농장들을 찾을 수 있는데 여기서는 지금 어떤 과일을 딸 수 있는지 어디서 딸 수 있는지 등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입장료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다. 따서 그 자리에서 먹는 것은 돈을 받지 않고, 따서 가지고 가는 것은 파운드당 얼마씩 가격이 정해져 있다. 가격만을 생각하면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닌데 여럿이 몰려가서 재미있게 논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손해보는 장사도 아니다.
지금 한창인 것은 딸기와 체리. 최근에 다녀온 곳은 캘리포냐하고도 Pescadero 라고 하는 시골마을에 있는 Phipp's Country. 주소 및 전화번호는 포토로그를 참고해주세요. 여기 나온 사진은 전부 포토로그에 모여있습니다.
Phipp's Country 는 딸기 및 Olallieberry 를 딸 수 있는 유픽농장이다. 입구는 위에 나온 사진처럼 생겼는데 입구 주변에 피크닉을 할 수 있도록 테이블이 갖춰져있고 녹슨 옛날 농기구 들이 장식처럼 여기저기 놓여있다.



밭으로 들어가 보자.

저 너머에 보이는 키큰 식물은 보통 검은딸기라고 하는 Olallieberry 인데 아직 철이 이르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익으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 듯.


딸기밭은 이렇게 생겼다.

이것이 딸기꽃.

잘 익은 딸기.


아직 덜 익은 넘은 놓아두고 잘 익은 딸기만 따는 겁니다.

약간 덜 익은 녀석도 신맛이 좀 강할 뿐 맛있더군요. 유기농이라서 그런 건지 밭에서 바로 따먹어서 그런 건지 어마어마하게 맛있었습니다. 보통 딸기를 베어물면 속살은 희잖아요? 이 넘들은 속살도 빨갛더군요. 정말 맛있었어요.
밭에서 나오면 상점이 있는데 여기서는 각종 곡물과 허브, 식초, 잼 등등을 판다. 여기에 먹고 남은 딸기를 가져가서 파운드당 2 불을 지불하고 사가는 것입니다. 입장료도 처음에 내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집에 갈 때 내는데 입장료는 1인당 3 불. 표를 팔거나 검사를 하거나 도장을 찍어주거나 하는 것이 없이 순전히 양심에 맡기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실 돈을 안내고 가버려도 그만. 그러나 그러면 나쁜 사람이죠.







상점 뒤쪽에는 작은 식물원과 동물원 조류원까지 갖춰져있다.




저 화분들은 파는 것으로, 가격이 씌여있는데 그렇게 비싸지 않다.
저기서 목격한 대단히 멋진 개구리군. 뭐랄까, 삶의 여유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한쪽 벽에는 철조망을 쳐놓고 그 안에 예쁜 새들을 풀어놓았다. 오렌지색인 것은 카나리아. 마침 새장안에서 청소중이던 아줌마가 새 이름을 다 가르쳐줬는데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동물원도 있는데 가령 당나귀씨.

돼지씨. 이 돼지는 살결이 검고 털이 긴 특수종 돼지로 (학명이 Kamako Tulkindaeji Mitumyungolrum), 맛있는 흑돼지 삼겹살과 풍부한 털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돼지다. 옛날에 한창 유전공학이 인기이던 시절에 흑돼지와 양의 유전자를 섞어 개발되어 전국에 공급되었지만 막상 길러보니 털이 길어봤자 뻣뻣한 돼지털이라 쓸데라고는 구두솔밖에 없어서 인기가 시들해진 종류이다.


어린아이들이 만져도 가만 있는데 이것은 온순한 양의 유전자를 가졌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이 돼지의 학명은 Kamako Tulkindaeji Mitumyungolrum).
각종 닭도 있는데 특이한 닭이 있었다. 발까지 온통 털로 뒤덮인 닭. 이 닭은 한창 유전공학이 인기이던 시절 닭과 양의 유전자를 섞어서 만든 종으로 학명이 Ontongtul Mitumyungolrum.... 히히... 눈빛이 예술.


한쪽 구석에 있는 병아리 사육장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각종 병아리들이 다 모여있다! 어린 것들은 다 예쁘지만 그중에서도 병아리들은 특별히 예쁜 데가 있다.


그런데 거기서 발견한 이 생물이 대체 뭔지 모르겠다.

외계생물?
혹시 미국에 사시는 분들은 주말에 가까운 유픽 농장에 가서 피크닉도 하고 맛있는 과일도 따서 먹고 해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 by | 2006/06/12 06:27 | 모기불 여행통신 | 트랙백(3) | 덧글(1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목 : Pescadero State Beach.
U Pick: Strawberries. 에서 소개한 Phipp's Country 에서 Pescadero Rd. 로 좌회전해서 조금 가다보면 Hwy 1 을 만나는데 여기서 직진을 하면 거기가 Pescadero State Beach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 <img src="http://p......more
제목 : 2006년 6월 12일 이오공감
들어주기. by Initial_H 저는 입이 무겁습니다. 다른건 모르겠는데 이것만은 제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흘러들어온 이야기는 특별히 이야기 해준 사람이 퍼뜨리길 바라지 않는...윈도우즈 비스타 설치 파트2 by 하냐앙nVIDIA의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엔 윈도우 비스타용 NFORCE 용 드라이버가 없더군요.그래서 nVIDIA의 다운로드 FTP를 뒤져보니 비스타용 베타드라이 ...U Pick: Strawberries. by 기불이한국에도 비슷한 게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미국은 시골에 가면 U Pick 을 ......more
제목 : U Pick: Cherries & Yellow Pe..
U Pick: Strawberries. 유픽하면 역시 체리죠. 체리는 수퍼에서 사먹어도 좋지만 역시 나무에서 따먹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유픽을 해보기 전에는 체리가 그렇게 맛있다는 생각은 안해봤었는데 역시 세상은 넓고 맛있는 것은 많습니다. 체리철은 보통 5월말-6월초인데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6월초-6월중순 정도......more
그런데 유전공학의 산물이라고 하니 뭔가 무서운 느낌이 듭니다......^^;
"다시 한번 주의깊게 읽어보세요" 라고밖에...
근데 마지막 사진의 동물을 진짜 뭔지 모르겠군요-_-;
돼지의 학명이 "까맣고 털긴 돼지 믿으면 골룸" 이었군요... ^^
이오공감에 뜬 것을 보고 왔는데, 사진이 가득 든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저는 다른데서 딸기밭만 딱 철조망을 쳐 둔 저런 농장엘 갔었는데 그립네요;ㅂ; 하루종일 잔뜩 따먹고 한 바구니만 사오고(..) 저런덴 뒤에 동물들도 있어 놀기 좋겠어요.
학명 맨 끝에 붙는 것은 이름지은 생물학자의 성이죠?
미터명골럼 씨, 정말 훌륭한 생물학자인가봐요! ㅇㅅㅇ
(낄낄 거리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