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it tower.

샌프란에 가면 전보언덕 Telegraph hill 이란 곳이 있다. 옛날에는 여기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가 배가 들어오면 깃발신호로 무슨무슨 배가 들어온다 하고 시내에 알려주던 곳이었다고 한다. 무슨 물건이 들어오는지 미리 알면 가격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데 상인들은 이 신호를 보고 물건을 미리 팔거나 사거나 했다고 한다. 보통 전보라고 하면 전신전보를 말하지만 non-verbal 한 방식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것은 다 telegraph 라고 하고, 이 언덕에서 깃발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이 언덕은 전신전보가 사용되기 훨씬 전부터 telegraph hill 이라고 불리웠다. 여기에 Coit Tower 란 탑이 하나 있다.




Telegraph hill 에서 바라본 뷰가 대단히 아름답다.

고바위 언덕배기 샌프란시스코... 아래 사진에서는 멀리 아스라히 금문교가 보인다.


이곳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요약하자면 박애주의자였던 Lillie Hitchcock Coit 씨가 자기가 사랑한 샌프란시스코를 예술적으로 아름답게 해달라는 유언과 함께 재산을 헌납했고 이 돈으로 이 탑을 꾸몄다는 것이다. 코이트 여사는 잘 알려진대로 소방수 오타쿠. 어릴 때부터 소방차를 즐겨 따라다녔고 소방서의 마스코트가 됐었다고 한다. 나이먹어서도 소방차 며 소방수들을 좋아했다. 이 탑을 설계한 사람은 아름다운 샌프란 시청을 설계한 Arthur Brown Jr. 씨 인데 항간의 소문으로는 이 탑의 모양은 소방호스 노즐을 본떴다고도 한다.

탑의 앞에 있는 조그만 광장에는 동상이 하나 있는데....

저는 이 동상을 보고 ".... 아니, 황장군께서!" 하고 나지막히 중얼거렸습니다만... ('은행나무 침대') 사실 이것은 미 대륙을 발견한 Christopher Columbus 의 동상. 이탈리안-어메리칸 커뮤니티가 3 만 달러를 기부하고 이탈리아 조각가 Umberto Cobertaldo 씨가 1957 년에 만들었다. 샌프란에는 Columbus ave 란 길이 있는데 이 길가에 Little Italy 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죠. 밤이 되면 무척 살색찬란해진다던데...

Coit tower 안에는 유명한 벽화들이 있다. 자세히 보지는 않았는데 알고보니 상당히 유명한 벽화들이다. 얼핏 본 벽화에 도서관 장면이 있었는데

이 아저씨가 읽고 있는 책이 뭔지 무척 궁금했다.

by 기불이 | 2006/04/24 07:48 | 모기불 여행통신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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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꿈의대화 at 2006/04/24 08:28
아앗 여기 가봤습니다! 괜히 아는 척. 반가운 척.
Commented by 누아 at 2006/04/24 15:59
앗 저도 이번 봄에 가봤습니다. 걸어올라가려니 만만치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샌프란은 여전히 비가 많이 오나요? 아니면 예전사진인지..

저 분은 왠지 점자책이라도 읽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6/04/25 00:23
좋은 곳이죠.

예리하십니다. 옛날 사진 재활용입니다. 홋홋.
Commented by 맨땅에헤딩 at 2006/04/25 17:24
친지가 오셨을 때 관광 가이드의 필수 코스 중 하나죠. 롬바르드 스트릿 꼬불꼬불 내려가서 계속 가면 나오니까 가기도 편하고, 전망도 훌륭하고, 주차도 가능하고요. 혹시 저 꼭대기까지도 올라가 보셨나요? 줄도 길고 돈도 받길래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6/04/25 17:39
줄도 길고 돈도 받길래...... ;;
Commented by 덧말제이 at 2006/04/25 21:45
멋진 탑이네요.
그리고 샌프란시스코가 과연 블럭 단위로 잘 정리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해주는 사진도 인상적... ^^
Commented by Fillia at 2006/04/26 22:17
저 아저씨,
왠지....
40대에 접어든, '이나중 탁구부'의 마에노 같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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