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나 에서 초란 이라길래 나는 암탉이 처음 낳은 달걀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이 초란 (初卵) 이 무척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근데 알고보니 "달걀을 식초 (食醋) 에 넣어서 방치한 음식" 이란 의미의 초란 (醋卵). 이 초란을 "치즈, 우유와 같이 먹고 운동을 병행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는 식으로 방송한 모양. 초란따위 안먹고 치즈, 우유 많이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되는데 저런 거 좋아하시는 분은 그런 생각은 별로 안해보실 것이고.
초란의 제조법을 보니까 그릇에 달걀을 넣고 식초를 가득 붓고 밀봉을 해둔다는군요. 달걀껍질은 탄산칼슘 CaCO3 이니까 식초 (CH3COOH) 를 만나면 이산화탄소가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발생하겠죠 (탄산이온은 산을 만나면 이산화탄소와 물로 쪼개지니까). 근데 두껑을 밀봉하라고 했겠다. 저런 위험한 짓을 왜 할까요? 저게 얼마나 위험한지 아시려면 샴페인 (이나 다른 발포와인) 병두껑을 딴 다음, 다시 살짝 닫고 힘껏 흔들어주세요. 만일 두껑이 눈을 향하도록 해주시면 장애인으로 등록해서 각종 혜택을 평생 마음껏 누리실 수도 있습니다.
저렇게 방치하면 껍질은 식초에 다 녹겠죠. 그러면 용액의 조성은 초산 + 초산칼슘 + 물.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서 이 용액을 마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근데 달걀껍질을 씹어먹는 것하고 이게 대체 뭐가 다를까요? 공복에 달걀껍질을 드시면 뱃속의 pH 는 1 정도니까 (식초따위는 비교도 안되는 강산성) 뱃속에서 보글보글 녹아서 칼슘이온이 듬뿍 나올텐데?
근데 알고보니 이게 "생로병사의 비밀" 에 나온 것이라는군요. 또 니들이냐? 저 프로그램 정말 싫다. KBS 는 터가 나쁜가, 프로그램마다 어째 다 저 모양이냐.
초란의 제조법을 보니까 그릇에 달걀을 넣고 식초를 가득 붓고 밀봉을 해둔다는군요. 달걀껍질은 탄산칼슘 CaCO3 이니까 식초 (CH3COOH) 를 만나면 이산화탄소가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발생하겠죠 (탄산이온은 산을 만나면 이산화탄소와 물로 쪼개지니까). 근데 두껑을 밀봉하라고 했겠다. 저런 위험한 짓을 왜 할까요? 저게 얼마나 위험한지 아시려면 샴페인 (이나 다른 발포와인) 병두껑을 딴 다음, 다시 살짝 닫고 힘껏 흔들어주세요. 만일 두껑이 눈을 향하도록 해주시면 장애인으로 등록해서 각종 혜택을 평생 마음껏 누리실 수도 있습니다.
저렇게 방치하면 껍질은 식초에 다 녹겠죠. 그러면 용액의 조성은 초산 + 초산칼슘 + 물. 칼슘을 섭취하기 위해서 이 용액을 마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근데 달걀껍질을 씹어먹는 것하고 이게 대체 뭐가 다를까요? 공복에 달걀껍질을 드시면 뱃속의 pH 는 1 정도니까 (식초따위는 비교도 안되는 강산성) 뱃속에서 보글보글 녹아서 칼슘이온이 듬뿍 나올텐데?
근데 알고보니 이게 "생로병사의 비밀" 에 나온 것이라는군요. 또 니들이냐? 저 프로그램 정말 싫다. KBS 는 터가 나쁜가, 프로그램마다 어째 다 저 모양이냐.









덧글
벨메일 2006/04/08 05:05 # 답글
장애인등록 부분에서 무릎을 쳤습니다. =D 트랙백 감사합니다~
Rivian 2006/04/08 06:37 # 답글
요즘엔 세상이 좋아져서 칼슘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필수 영양소들은 알약 하나면 하루 권장량의 거의 100%를 섭취 가능한데 뭐하러 저런 삽질을...-_-;;;생로병사의 비밀이나 뭐 그런 류의 프로그램들 보면, 이러이러 하면 뭐가 나와서 어디에 작용을 하기 때문에 좋다, 아 아니라 그냥 이러이러 하면 여기 좋다, 로 끝나 버리더군요. 가끔 나오는건 옛날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의서 갖다놓고 여기서 그러더라 하는 정도? 정작 사람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건 뭉텅 빼 먹고 '좋다더라'만 반복하는걸 보면 좀 답답하기도 하고...짜증나기도 하고...-_-
Roastbeaf 2006/04/08 07:07 # 답글
아니 그 드러운 걸 녹여 먹는단 말입니까.
덧말제이 2006/04/08 07:20 # 답글
저는 처음 초란이라는 단어를 얼핏 밸리에서 보고 암탉이 낳은 첫알은 아니고 계란을 식초와 더불어 먹는 건가 보다 했더니 계란이 아니고 그 껍질이었군요.희한한 먹을거리에 대한 욕구, 그리고 희소성이 있고 여분의 노력이 들어갔으니까 특별한 효험이 있을 거라는 사람의 믿음...
늘 하는 얘기지만 오랜 세월 먹어와서 검증된 음식들 골고루 조금씩 먹는 게 가장 좋은 생활방식 아닐까 싶습니다. 희한한 거 찾지 말고 골고루 먹는거요.
곰부릭 2006/04/08 08:41 # 답글
...초란, 역시나 요즘 아줌마 동호회에서 열풍입니다^^;;근데 저는 정말 몸에 좋건 나쁘건간에.....식초+달걀껍질 혼합물의 맛을 생각하면 으으으으~~절대 못먹을거 같은데요!!
기불이 2006/04/08 08:49 # 답글
요즘 계속하는 말입니다만, 상식을 믿으세염. 딱 보면 못먹게 생겼죠? 먹지마세염!
노니 2006/04/08 12:45 # 삭제 답글
요즘 아줌마들 사이에 노니쥬스 열풍이 불었답니다만, 이것도 아직 완전히 그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지요?
큐브 2006/04/08 14:56 # 답글
으.. 차라리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우유에 식초를 넣어서 먹겠다는 쪽이 더 현실감 있군요;;;;;
returnet 2006/04/08 17:15 # 답글
6년전에 식품공학 개론 수업 듣다가 교수님께 들은 내용이군요. 흠..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때 교수님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틀린 내용이라니.. 하긴 뭐 식품공학과 교수님이 병리학 박사는 아니겠지만..
intherye 2006/04/08 17:38 # 답글
엄마야..그런데 정말로 달걀 껍질을 씹어먹으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이를테면 질식이나 구토의 위험이라던가..) 누가 정말로 따라할까봐.. --;;
기불이 2006/04/08 22:49 # 답글
노니// 성인들 계속교육을 의무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큐브// 단백질을 응고시킨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상관없지 않습니까? 소화안되고 장으로 가면 설사나 나지.
returnet// 칼슘이온을 먹을 수는 있겠죠. 근데 꼭 저렇게 해야 하냐는 거죠.
intherye// 저는 요즘도 닭뼈나 생선뼈는 꼭꼭 잘 씹어먹습니다만 괜찮던데요. 달걀껍질은 별로 맛이 없어서 안먹습니다.
기불이 2006/04/08 23:14 # 답글
infini 님 보세요.초란 소개가 나온 페이지에 덧글로 올리신 이 글의 주소를 삭제해주세요. 저는 그 분들께 설교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그쪽" 에 계신 분들의 견해를 존중합니다. 또 이 블로그의 존재목적은 긴가민가 하는 분들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지, 이미 "그쪽" 으로 넘어가신 분들과 토론하거나 개종시키는 게 아닙니다. 이건 단순히 에너지효율의 문제죠.
그래서 저는 "그쪽" 분들과 직접 토론할 생각은 없고 그분들 공동체에 말썽을 일으키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쪽" 에 이 블로그의 주소를 남기지 말아주세요.
returnet 2006/04/08 23:30 # 답글
에.. 이 포스트에 대해 빈정거리는 투로 적은 덧글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적어두고도 몰랐다가 다시 읽어보니 그런거 같군요.제가 수업시간에 들은건 초란의 경우 계란이 좋다기 보다 식초자체가 굉장히 몸에 도움되는 물질이라는 얘기였었어요.. 또 그 수업때도 뭔가 다큐멘터리 같은걸 보여줬었는데 kbs 물건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 프로그램에도 계란의 성분보다는 식초의 효능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말씀하신 프로그램이랑은 다른 내용이었나보군요.
물론 식초란게 공장식초가 아니고 감식초같은 걸 말하는 거지마는..
어떻게 제 주장이나 연구결과도 아니고 그냥 수업시간에 들은거니 근거를 대거나 잘 설명 드릴 수가 없군요. 저도 지금와서는 그냥 초란은 좋은거다.. 라는 말만 기억에 남아서 따지고 보면 그냥 생로병사의 비밀을 스쳐가다 시청한 사람과 다를바는 없습니다;; 뭐 칼슘덩어리가 된 식초로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라는 링크의 내용은 제가 들었던 수업과는 무관하긴합니다만.
저도 알아봐야 겠지만 칼슘이온섭취보다는 다른 이유들때문에 초란이 좋다는건데.. '좋다'만 남았다가 좋은건 칼슘때문이지 않겠느냐 하는 인식이 끼여들어버린 결과가 아닐까하네요..
ㅎㅎㅎ 2006/04/08 23:59 # 삭제 답글
제 외가에서 양계장을 하는데, 초란(初卵)에 별 특별한 맛은 없답니다. 크기가 메추리알만한 데 맛은 같아요. 요즘은 초란만 따로 모아서 비싼 값에 판매하기도 하던데, 솔직히 그게 진짜 초란인지 의심이 됩니다. 왜냐 하면 말 그대로 암탉이 처음 낳는 달걀이기 때문에 수량 자체가 적고, 소수의 닭을 주의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이게 초란인지 아닌지 알기도 어렵거든요. 따라서 상업적으로 생산/유통되는 것 자체가 극도로 어렵습니다.
infini 2006/04/09 01:35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모기불님. 제 의견으로 다시 작성했어야 했는데, 게으름 때문에 이 글의 링크 소개만 남겼더랬지요. 폐를 끼친것 같아 죄송한 마음예요. 그 답글은 삭제했습니다. :)
기불이 2006/04/09 02:30 # 답글
고맙습니다. 그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받아야 하죠. 그 사람들이라고 자기들 게시판에 소란이 벌어지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벽에 대고 떠드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Charlie 2006/04/09 10:35 # 답글
그냥 벽이면 이야기하기가 편합니다만, 가끔 움직이는 벽도 있거든요. 벽돌도 날아오고... :D
Cuchulainn 2006/04/10 00:23 # 삭제 답글
으아악 -_-; 그 더러운걸 oTL칼슘을 섭취하고자 하면 "멸치" 라든가, "우유" 라든가, 훨씬 덜 혐오스러운 방법도 많은데 하필이면 닭 똥구멍으로 튀어나온 그 -_-;;; 달걀 껍질을 oTL
*그런데 인간 말고 알 껍질을 좋아라고 먹는 동물이 있긴 한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