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연히 나를 부르는 소리가 있어.... 집어들고 감상했던 고지라 vs 메가로 를 반납하고 돌아나오는데 갑자기 또 다른 목소리가 나를 부르는 것이었다. 또 다시 홀린 듯, 목소리를 따라갔다가 발견한 물건이 바로 이것이다.
두둥!!!!

이게 1999 년 개봉작이다. 고지라 vs 가메라 는 1973 년작품. 두 작품 사이에는 26 년의 세월이 있다. 그 세월만큼 기술도 발전했고 이제는 CG 라는 막강한 무기도 있다. 그런만큼 영상은 훨씬 깨끗하고 특촬은 더욱 자연스럽다. 어정쩡하게 넘어갈 수 밖에 없었던 자위대와의 싸움장면도 이제는 정말 리얼하게 묘사할 수 있게 됐다. 자위대가 26 년전에 이미 개발해서 실전사용하고 있던 레이저포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재래식 무기인 탱크나 지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좀 의아하게 느껴졌는데, 아마도 교토의정서 때문에 더 이상 레이저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지뢰나 폭탄에 비해 레이저포는 전기로 작동하느니만큼 화석연료를 많이 소모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너무 많아서).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괴수영화가 항상 유념해야 할 기본정신을 망각하고 있다: 다짜고짜, 단도직입, 불문곡직, 이판사판, 문답무용의 정신. 기본적으로 인간이 너무 많이 나오잖아.... 되도 않는 스토리를 만들어보겠답시고 이리저리 나와서 더 스토리가 개판이 되잖아... 이 영화가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알고 있는데 조금만 편집을 했더라면 관객수가 세배는 늘었을 거다. 어떤 식으로 편집을 하느냐면, 사람 나오는 장면은 모두 잘라내고, 나머지 장면만 세번쯤 연속상영하는 거다.
이전 영화에서도 그랬고 이 영화에서도 그런데 자동차 번호판이 品川 이다. 구글을 돌려보니 시나가와 구 는 도쿄도의 한 부분인데 특별히 이 동네가 고지라와 연관이 있기라도 한 걸까. 막판이 대단히 웃겼는데 여기자가 "왜 고지라는 우리를 보호하려는 걸까요?" 교수왈, "고지라는 우리 각자의 내부에 있는 거야" 다음 장면 고지라가 방사능광선을 내뿜으면서 도쿄를 개박살내고 있는 동안 엔딩타이틀이 올라온다. 보호하긴 누굴 보호해.
인디펜던스데이를 그대로 벤치마킹한 거나 시나리오 및 연출이 상상외로 허접한 거야 익히 소문으로 알고 있던 바였지만 과연 명불허전. 대단하군요. 고지라가 불쌍하다. 이 따위 영화로 이름을 더럽혀야 하다니.
이 영화가 끝도 없는 나락으로 굴러떨어진 이유중의 하나는 어설프게 SF 영화를 만들어보겠다고 설쳤기 때문이다. 헐리우드의 SF 영화에도 어설픈 구석은 얼마든지 있지만 그래도 갸들의 기본태도는 과학에 기반한 상상이다. 괴수영화란 과학에 기반한 SF 가 아니다. 괴수영화는 이를테면 일종의 판타지 영화가 아닌가 말이다. 괴수영화에서 과학은 그냥 악세사리에 불과한 거죠. 괴수영화를 현실과 만나게 하면 안된다. 물질과 반물질을 만나게 한 것과 마찬가지로 대폭발이 일어나고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괴수영화를 만들 거면, 기본에 충실하란 말이다: 다짜고짜, 단도직입, 불문곡직, 이판사판, 문답무용의 정신.
두둥!!!!
고지라 2000

이게 1999 년 개봉작이다. 고지라 vs 가메라 는 1973 년작품. 두 작품 사이에는 26 년의 세월이 있다. 그 세월만큼 기술도 발전했고 이제는 CG 라는 막강한 무기도 있다. 그런만큼 영상은 훨씬 깨끗하고 특촬은 더욱 자연스럽다. 어정쩡하게 넘어갈 수 밖에 없었던 자위대와의 싸움장면도 이제는 정말 리얼하게 묘사할 수 있게 됐다. 자위대가 26 년전에 이미 개발해서 실전사용하고 있던 레이저포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재래식 무기인 탱크나 지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게 좀 의아하게 느껴졌는데, 아마도 교토의정서 때문에 더 이상 레이저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지뢰나 폭탄에 비해 레이저포는 전기로 작동하느니만큼 화석연료를 많이 소모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너무 많아서).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괴수영화가 항상 유념해야 할 기본정신을 망각하고 있다: 다짜고짜, 단도직입, 불문곡직, 이판사판, 문답무용의 정신. 기본적으로 인간이 너무 많이 나오잖아.... 되도 않는 스토리를 만들어보겠답시고 이리저리 나와서 더 스토리가 개판이 되잖아... 이 영화가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알고 있는데 조금만 편집을 했더라면 관객수가 세배는 늘었을 거다. 어떤 식으로 편집을 하느냐면, 사람 나오는 장면은 모두 잘라내고, 나머지 장면만 세번쯤 연속상영하는 거다.
이전 영화에서도 그랬고 이 영화에서도 그런데 자동차 번호판이 品川 이다. 구글을 돌려보니 시나가와 구 는 도쿄도의 한 부분인데 특별히 이 동네가 고지라와 연관이 있기라도 한 걸까. 막판이 대단히 웃겼는데 여기자가 "왜 고지라는 우리를 보호하려는 걸까요?" 교수왈, "고지라는 우리 각자의 내부에 있는 거야" 다음 장면 고지라가 방사능광선을 내뿜으면서 도쿄를 개박살내고 있는 동안 엔딩타이틀이 올라온다. 보호하긴 누굴 보호해.
인디펜던스데이를 그대로 벤치마킹한 거나 시나리오 및 연출이 상상외로 허접한 거야 익히 소문으로 알고 있던 바였지만 과연 명불허전. 대단하군요. 고지라가 불쌍하다. 이 따위 영화로 이름을 더럽혀야 하다니.
이 영화가 끝도 없는 나락으로 굴러떨어진 이유중의 하나는 어설프게 SF 영화를 만들어보겠다고 설쳤기 때문이다. 헐리우드의 SF 영화에도 어설픈 구석은 얼마든지 있지만 그래도 갸들의 기본태도는 과학에 기반한 상상이다. 괴수영화란 과학에 기반한 SF 가 아니다. 괴수영화는 이를테면 일종의 판타지 영화가 아닌가 말이다. 괴수영화에서 과학은 그냥 악세사리에 불과한 거죠. 괴수영화를 현실과 만나게 하면 안된다. 물질과 반물질을 만나게 한 것과 마찬가지로 대폭발이 일어나고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
괴수영화를 만들 거면, 기본에 충실하란 말이다: 다짜고짜, 단도직입, 불문곡직, 이판사판, 문답무용의 정신.









덧글
잿빛날개 2006/04/02 13:03 # 삭제 답글
일본인들은 시나가와(品川)가 적힌 자동차 번호판을 선호하기 때문에 프리미엄까지 붙어서 팔리고 그런다더군요. 그래서 영화에서도 굳이 저 번호판을 가져다 넣은게 아닐까요?
Karidasa 2006/04/02 22:33 # 답글
물론이죠! 괴수 영화에 쓸데 없이 인간이 많이 나오면 안 되죠! 주인공이 괴수라는 사실을 망각하면 절대로 훌륭한 괴수영화가 나올 수 없습니다.
Dataman 2006/04/03 16:56 # 답글
우리의 경우 차량 번호판은 광역단위로, 2륜차는 기초단위로 통일되어 있지만 일본은 차량관리소 구역이 상당히 들쑥날쑥한 모양이더군요. 시나가와 판은 꽤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자동차잡지 같은 데 나오는 사진은 거의 시나가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