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항상 주장하는 바는 음식은 음식이고 약이 아니다 라는 것인데 세상에는 음식이 곧 약이라는 풍문이 유령처럼 떠돈다. 가령 [건강,식탁에서 찾는다] “장수엔 고추장 비빈 현미밥 필수” 같은 기사에 보면
최근 서울대 노화연구소 박상철 교수팀이 국내 100세인들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건강한 장수인들의 공통된 특징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 식품을 즐겨 먹었다는 것이다. 몸속 세포와 혈관의 젊음을 유지시켜 노화를 막아주는 식품 몇가지를 소개한다.
이런 이야기는 약간 뒤집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006 년 현재 100 세를 넘은 어르신들은 1906 년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이다. 우리가 소위 가공식품을 광범위하게 먹게 된 시기를 대충 1970 년이후로만 잡아도 이 어르신들은 64 세 (혹은 70세 일지도) 이전에는 가공식품따위 많이 드실 길이 없으시던 분들이다. 사람 입맛이 어릴 때 형성된다는 점에서 이 표본군은 대표성이 없다고 본다. 항산화효과는 노화를 막아준다고 선전되지만 노화의 원인이 다 규명된 것도 아니고 유해산소에 의한 산화는 그 중의 한 메카니즘일 뿐이다. 게다가 내가 알기로는 항산화제는 실제로 기대한 효과를 보이지도 않는다.
한동안 장수의 비결로 이야기되던 低지방식 + 야채채소 중심의 식단이 기대되던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보도가 얼마전에 있었다 (가령 "低지방식=암 예방은 근거없는 상식" 혹은 Low-Fat Diet Does Not Cut Health Risks, Study Finds ). 아직 논문은 읽어보지 않았다만 JAMA 에 발표되었다는 이 결과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라고 한다.
미국 버클리대 데이비드 프리드먼 박사 등 연구진들은 8년 간 50~79세 여성 4만 9,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저지방 식이요법을 꾸준히 실시하더라도 여성들의 유방암 결장암 심장발작 등 심장병 3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4억 1,500만 달러(4,1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연방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아니 그럼 지방은 맘껏 먹어도 되나요?
이야기가 그렇게 되진 않죠. 뉴욕타임즈 기사를 인용하자면
"What we are saying is that a modest reduction of fat and a substitution with fruits and vegetables did not do anything for heart disease and stroke or breast cancer or colorectal cancer," said Dr. Nanette K. Wenger, a cardiologist and professor of medicine at Emory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n Atlanta. "It doesn't say that this diet is not beneficial."
But Dr. Freedman, the Berkeley statistician, said the overall lesson was clear.
"We, in the scientific community, often give strong advice based on flimsy evidence," he said. "That's why we have to do experiments."
지방을 많이 처먹으면 확실히 살이 찔테고 좋을 리가 없죠. 그러니 채소중심의 식단은 여전히 유효합니다만 채소중심의 식단을 했다고 해서 암에 덜 걸린다거나 심장발작이 덜 일어난다고 기대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소위 "의사" (M.D.) 들이 하는 충고라고 해서 반드시 과학적 기반이 있는 것은 아니죠. 때로는 옳고 때로는 틀리고... 그래서 실험을 하는 것이라는 닥터 프리드만의 이야기가 가슴에 무척 와닿는군요.
여하튼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음식은 음식이고 약이 아닙니다. 음식으로"만"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같이 위험한 생각도 드물죠.
기사를 더 인용하자면,
이번 연구를 계기로 통상적으로 알려진 섭취 식품과 질병 발병과의 상관 관계도 흔들리고 있다. 섬유질과 결장암 및 직장암간 상관관계가 증명되지 않아 섬유질이 암 예방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이번 연구는 시사하고 있다. 비타민과 이 같은 암 예방과의 상관관계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저지방 식이요법을 한 여성들은 체중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만을 확인했다. 하지만 체중이 감소했다고 해서 유방암 또는 결장암 발병률이 결코 낮아지지 않았다. 아울러 탄수화물이 인슐린 수치와 혈당 수치를 높여 당뇨병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믿음도 증명되지 않았다.
설탕먹는다고 당뇨가 생기는 게 아니라니깐요.
최근 서울대 노화연구소 박상철 교수팀이 국내 100세인들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건강한 장수인들의 공통된 특징은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 식품을 즐겨 먹었다는 것이다. 몸속 세포와 혈관의 젊음을 유지시켜 노화를 막아주는 식품 몇가지를 소개한다.
이런 이야기는 약간 뒤집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2006 년 현재 100 세를 넘은 어르신들은 1906 년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이다. 우리가 소위 가공식품을 광범위하게 먹게 된 시기를 대충 1970 년이후로만 잡아도 이 어르신들은 64 세 (혹은 70세 일지도) 이전에는 가공식품따위 많이 드실 길이 없으시던 분들이다. 사람 입맛이 어릴 때 형성된다는 점에서 이 표본군은 대표성이 없다고 본다. 항산화효과는 노화를 막아준다고 선전되지만 노화의 원인이 다 규명된 것도 아니고 유해산소에 의한 산화는 그 중의 한 메카니즘일 뿐이다. 게다가 내가 알기로는 항산화제는 실제로 기대한 효과를 보이지도 않는다.
한동안 장수의 비결로 이야기되던 低지방식 + 야채채소 중심의 식단이 기대되던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보도가 얼마전에 있었다 (가령 "低지방식=암 예방은 근거없는 상식" 혹은 Low-Fat Diet Does Not Cut Health Risks, Study Finds ). 아직 논문은 읽어보지 않았다만 JAMA 에 발표되었다는 이 결과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라고 한다.
미국 버클리대 데이비드 프리드먼 박사 등 연구진들은 8년 간 50~79세 여성 4만 9,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저지방 식이요법을 꾸준히 실시하더라도 여성들의 유방암 결장암 심장발작 등 심장병 3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4억 1,500만 달러(4,1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연방정부 예산이 투입됐다.
아니 그럼 지방은 맘껏 먹어도 되나요?
이야기가 그렇게 되진 않죠. 뉴욕타임즈 기사를 인용하자면
"What we are saying is that a modest reduction of fat and a substitution with fruits and vegetables did not do anything for heart disease and stroke or breast cancer or colorectal cancer," said Dr. Nanette K. Wenger, a cardiologist and professor of medicine at Emory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n Atlanta. "It doesn't say that this diet is not beneficial."
But Dr. Freedman, the Berkeley statistician, said the overall lesson was clear.
"We, in the scientific community, often give strong advice based on flimsy evidence," he said. "That's why we have to do experiments."
지방을 많이 처먹으면 확실히 살이 찔테고 좋을 리가 없죠. 그러니 채소중심의 식단은 여전히 유효합니다만 채소중심의 식단을 했다고 해서 암에 덜 걸린다거나 심장발작이 덜 일어난다고 기대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소위 "의사" (M.D.) 들이 하는 충고라고 해서 반드시 과학적 기반이 있는 것은 아니죠. 때로는 옳고 때로는 틀리고... 그래서 실험을 하는 것이라는 닥터 프리드만의 이야기가 가슴에 무척 와닿는군요.
여하튼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음식은 음식이고 약이 아닙니다. 음식으로"만"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같이 위험한 생각도 드물죠.
기사를 더 인용하자면,
이번 연구를 계기로 통상적으로 알려진 섭취 식품과 질병 발병과의 상관 관계도 흔들리고 있다. 섬유질과 결장암 및 직장암간 상관관계가 증명되지 않아 섬유질이 암 예방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이번 연구는 시사하고 있다. 비타민과 이 같은 암 예방과의 상관관계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저지방 식이요법을 한 여성들은 체중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만을 확인했다. 하지만 체중이 감소했다고 해서 유방암 또는 결장암 발병률이 결코 낮아지지 않았다. 아울러 탄수화물이 인슐린 수치와 혈당 수치를 높여 당뇨병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믿음도 증명되지 않았다.
설탕먹는다고 당뇨가 생기는 게 아니라니깐요.









덧글
기불이 2006/02/13 11:02 # 답글
뒤집어생각하면 지금으로부터 한 90년후에도 백살이상 산 노인네는 있을텐데, 그 노인네들의 식생활을 조사해보면 어릴 때 콜라 설탕을 많이 먹은 노인네가 백살이상 살더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별로 신기할 것은 없는 거죠. 같은 맥락에서 환경호르몬이 장수의 비결! 이렇게 말해도 될른지도.
Charlie 2006/02/13 15:17 # 답글
이런 위험한 천기누설을 하시다니..이탈리아 어딘가에 굴뚝처럼 담배를 피고, 물처럼 독주를 들이키고, 야채는 음식으로 치지도 않는 집안의 남자들 3대가 다 완전건강체라서 연구중이라던데..
'술,담배 몸에좋다!'라는 연구결과가 곧..
김남용 2006/02/14 08:10 # 답글
비만도 병이라는 점에서 밥(음식)이 약이라는 말이 맞긴 하다고 봅니다.비만의 경우 일반적으로 과도한 약물 투여에 따른 부작용이라 생각되네요.
역시 약은 의사의 처방이....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