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에 대한 미신은 무척 다양하고 광범위해서 아마 이것만 파헤쳐도 책이 두어권은 나올 거다. 그런데 이렇게 설탕을 질색하는 사람들도 벌꿀에 대해서는 아주 우호적인 경우가 많은데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가령 예를 들어 구글을 돌려서 찾은 문서를 보자 (꿀벌의 근면함과 양봉가의 지식과 경험이 산출한 “감금된 태양의 빛”. 그것이 벌꿀입니다.)
설탕은 수차례의 정제과정을 거쳐 얻은 순수한 Sucrose 이다. Sucrose 는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한 물질이고 뱃속에 들어가면 이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어 흡수된다. 이렇기 때문에 설탕은 당뇨를 일으킨다느니 애들을 과민하게 만든다느니 슈거블루스를 일으킨다느니 하는 별별 비난을 다 받는다. 그런데 이 문서에 따르면,
벌꿀 성분의 약 80%는 당분. 그 당분의 대부분은 포도당과 과당입니다. 설탕에 비해 영양생리학상, 뛰어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포도당은 설탕에 비해 소화시에 위장에 부담을 주지않고 재빨리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즉효성과 지속성이 있는 에네르기원이 됩니다. 그것이 노인이나 재빠른 영양보급이 요구되는 운동시의 사용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마찬가지로 재빠르게 흡수되는 설탕은 혈당을 빨리 높여 슈거블루스를 일으킨다고 욕먹고 벌꿀은 즉효성과 지속성이 있는 에네르기원이라니 좀 불공평하지 않은가?
여기에 나온대로 벌꿀의 주요성분은 당 이고, 그 당의 대부분은 포도당 과 과당이다.Glycemic Index 에 가면 혈당지수표를 볼 수 있는데 포도당 (혈당) 을 100 으로 잡았을 때 설탕은 64, 벌꿀은 62, 과당은 22, 말토오즈는 105 이다. 설탕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그대로 적용해본다면 벌꿀은 당뇨를 일으킨다거나 애들을 과민하게 혹은 폭력적으로 만든다거나 슈거블루스를 일으킨다거나 하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찬사를 받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다.
꽃이 만든 꿀은 벌꿀과는 조성이 다른데, 아시는대로 벌은 꿀을 일단 먹어서 소화시킨다음 토해서 저장한다. 이 과정에서 효소에 의해 산에 의해 분해가 이루어져서 벌꿀이 된다. 숙성이 되면 더 분해가 많이 되어서 단당류의 비율이 더 높아진다. 말하자면 벌꿀이란 당의 아주 찐한 용액. 꿀을 오래 세워두면 하얀 결정이 가라앉는데 이것은 당이 재결정되어 침전하는 것이다.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한 것인데 그래서 혈당치를 높인다고 욕을 먹고 벌꿀은 포도당과 과당이 많이 들어있는 것이 양질의 증거라니 이런 이중잣대가 있나.
요즘은 GC-MS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 기법이 아주 발달해서 뭐가 얼마나 들어있는가 하는 것을 정량적으로 아주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는데 여러종류의 벌꿀의 성분을 조사한 연구가 2001 년에 출판된 것이 있다 (J. Sci. Food Agric., 2001, 82, 179-185).
이 연구에 따르자면 다양한 꽃에서 나온 벌꿀이라도 조성은 대개 비슷비슷해서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이 전체 당의 89% 를 차지한다 (과당이 포도당보다 많다). 이당류로는 말토오즈 maltose 가 이당류의 73% 였고 sucrose (설탕) 은 0.03 - 5 % 정도. 그외 삼당류가 소량 포함되어 있다 (raffinose, erlose, melezitose).
물론 설탕은 순수한 Sucrose 이고 벌꿀은 당 외에도 이런 저런 미네랄이며 영양소가 있으니까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훨씬 맛도 풍부하고) 설탕이 혈당치를 높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한다면 벌꿀도 사실 마찬가지의 위험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마땅하다. 설탕이나 벌꿀이나 칼로리는 마찬가지로 높고 많이 먹으면 살 찌는 것은 마찬가지다. 설탕을 비난할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듯이 벌꿀을 찬양할 근거도 사실은 없는 것이다.
설탕은 수차례의 정제과정을 거쳐 얻은 순수한 Sucrose 이다. Sucrose 는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한 물질이고 뱃속에 들어가면 이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어 흡수된다. 이렇기 때문에 설탕은 당뇨를 일으킨다느니 애들을 과민하게 만든다느니 슈거블루스를 일으킨다느니 하는 별별 비난을 다 받는다. 그런데 이 문서에 따르면,
벌꿀 성분의 약 80%는 당분. 그 당분의 대부분은 포도당과 과당입니다. 설탕에 비해 영양생리학상, 뛰어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포도당은 설탕에 비해 소화시에 위장에 부담을 주지않고 재빨리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즉효성과 지속성이 있는 에네르기원이 됩니다. 그것이 노인이나 재빠른 영양보급이 요구되는 운동시의 사용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마찬가지로 재빠르게 흡수되는 설탕은 혈당을 빨리 높여 슈거블루스를 일으킨다고 욕먹고 벌꿀은 즉효성과 지속성이 있는 에네르기원이라니 좀 불공평하지 않은가?
여기에 나온대로 벌꿀의 주요성분은 당 이고, 그 당의 대부분은 포도당 과 과당이다.
꽃이 만든 꿀은 벌꿀과는 조성이 다른데, 아시는대로 벌은 꿀을 일단 먹어서 소화시킨다음 토해서 저장한다. 이 과정에서 효소에 의해 산에 의해 분해가 이루어져서 벌꿀이 된다. 숙성이 되면 더 분해가 많이 되어서 단당류의 비율이 더 높아진다. 말하자면 벌꿀이란 당의 아주 찐한 용액. 꿀을 오래 세워두면 하얀 결정이 가라앉는데 이것은 당이 재결정되어 침전하는 것이다.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한 것인데 그래서 혈당치를 높인다고 욕을 먹고 벌꿀은 포도당과 과당이 많이 들어있는 것이 양질의 증거라니 이런 이중잣대가 있나.
요즘은 GC-MS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 기법이 아주 발달해서 뭐가 얼마나 들어있는가 하는 것을 정량적으로 아주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는데 여러종류의 벌꿀의 성분을 조사한 연구가 2001 년에 출판된 것이 있다 (J. Sci. Food Agric., 2001, 82, 179-185).
이 연구에 따르자면 다양한 꽃에서 나온 벌꿀이라도 조성은 대개 비슷비슷해서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이 전체 당의 89% 를 차지한다 (과당이 포도당보다 많다). 이당류로는 말토오즈 maltose 가 이당류의 73% 였고 sucrose (설탕) 은 0.03 - 5 % 정도. 그외 삼당류가 소량 포함되어 있다 (raffinose, erlose, melezitose).
물론 설탕은 순수한 Sucrose 이고 벌꿀은 당 외에도 이런 저런 미네랄이며 영양소가 있으니까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훨씬 맛도 풍부하고) 설탕이 혈당치를 높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말한다면 벌꿀도 사실 마찬가지의 위험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마땅하다. 설탕이나 벌꿀이나 칼로리는 마찬가지로 높고 많이 먹으면 살 찌는 것은 마찬가지다. 설탕을 비난할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듯이 벌꿀을 찬양할 근거도 사실은 없는 것이다.









덧글
벨메일 2006/01/24 04:18 # 답글
거기다 대고 과당의 lipogenesis 효과까지 말한다면 돌로 (쳐)맞게 되겠죠. 시럽이 설탕보다 훨씬 낫다고 믿는 분들도 많더군요. 괜히 입만 아픕니다;;;
앨리 2006/01/24 04:47 # 답글
그렇군요! 꿀도 이제는 줄여야겠군요.
Charlie 2006/01/24 05:46 # 답글
꼭 꿀 vs. 설탕이 아니더라도, 포도즙, 배즙(..이게 걸작이죠..)을 믿는 분들도 계십니다. 당뇨가 있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한 '무설탕' 과자에 배즙이 들어가는걸 본적이 있는데, 과연 믿음의 힘..이랄지 아직 회사가 고소당했다는 소리는 못들어봤습니다. 물론 얼마 안가서 슬그머니 사라지긴 했지만요.
drtheater 2006/01/24 09:09 # 답글
벌꿀은 비싸서 설탕처럼 많이 먹지 않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먹는 음식에 우리도 모르는 설탕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설탕을 경계하는 거죠. 벌꿀은 설탕처럼 조미료, 즉 여기저기 쓰이는.. 보다는 하나의 식품이라는 개념이 통념이라서 더 좋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또 공장에서 나오는 화학품이 아니라 자연산이기 때문에 님이 생각하는 근거없는 편견의 이유가 되는 거겠죠. 그리고 벌꿀의 당성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벌꿀의 식품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이유죠.
검은해 2006/01/24 09:54 # 답글
> 그렇군요! 꿀도 이제는 줄여야겠군요.글쎄요. 저라면 안심하고 설탕과 꿀을 먹겠습니다.
기불이 2006/01/24 10:11 # 답글
drtheater// "벌꿀의 당성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벌꿀의 식품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이유죠." -> "벌꿀의 당성분을 제외한 나머지" 가 뭔데요?
하얀까마귀 2006/01/24 10:46 # 답글
요즘은 "설탕은 나쁘고 액상과당은 더 나쁘다!"가 대세인가 보던데요.
Rivian 2006/01/24 11:03 # 답글
결국 그 사람들은 '당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설탕이냐 아니냐'가 문제인 거로군요 -_-
intherye 2006/01/24 13:00 # 답글
Rivian/ 그보다는 '요즘 식품교의 유행이 뭐냐'가 문제 아닐까요? -,.-
기불이 2006/01/25 06:29 # 답글
drtheather 씨가 "벌꿀의 당성분을 제외한 나머지" 가 뭔지 모르는 모양이니 제가 가르쳐드리죠. 한국양봉협회의 홈페이지에 따르면http://www.korapis.or.kr/2beekeeping/1_bee_honey1.htm
당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미노산 17종 0.2∼0.5 %
비타민 10종 0.05 % 이하
미네랄 12종 0.1 % 이하
유기산 3 % 이하
효소 극미량
수분 21 % 이하
그럼 벌꿀의 식품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이유는 전체중량의 21% 를 차지하는 물인가요?
흙 2006/01/25 23:20 # 삭제 답글
마지막 부분의 "많이 먹으면 살 찌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부분이 가슴을 후벼파는군요.좀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갑자기 제 어머니께서 누누이 하시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세상 천지 무슨 음식이 되었건 움직이는 것보다 많이 먹으면 찐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은 빠진다!
brolly 2006/01/28 08:32 # 답글
제가 오래전부터 정말 궁금하고도 조금 의아스럽다고 생각한 점을 잘 설명해주셨네요. 아, 그런데 흰설탕만 나쁘고 흑설탕은 괜찮다고들 하잖아요? 어떤가요? 설탕과 꿀이 별차이 없다면 흰설탕과 흑설탕도 차이없어요?
brolly 2006/01/28 08:36 # 답글
아, 그리고, 다른 문제이긴한데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참 오래전부터 궁금하던 것인데, 같이 먹으면 안 좋은 음식 중에 "우유와 귤"이 있잖아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귤의 비타민인지무슨성분이 우유의 단백질을 응고시킨다나 어쩐다나..이것이 참말인지 (귀기울여 따를만한 것인지) 궁금하고요, 연관된 질문으로, 만일 귤의 비타민이 문제라면 귤말고도 우유와 비타민제를 같이 먹어도 안 좋은건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에, 질문만 너무 많이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곳이라면 좋은 답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기불이 2006/01/28 09:12 # 답글
원래는 시럽을 원심분리해서 흑설탕을 얻고 -> 더 분리해서 흰설탕을 얻고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흰설탕에다가 당밀을 첨가해서 흑설탕을 만들기도 하는가 보더군요. 근데 희나 검으나 설탕은 설탕. 당밀이 조금 더 들어가고 안들어가고의 차이죠.우유의 단백질은 산을 만나면 응고하는데 그래서 귤하고 먹으면 응고한다고 하죠. 귤에는 유기산이 많아서... 근데 뱃속에는 어차피 산이 부글부글하거든요. 우유는 그냥 먹든 귤과 함께 먹든 응고할 걸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우유만 먹으면 설사를 하기 때문에 어쨌든 안먹어요...
비타민제.. 보통 약을 먹을 때는 우유랑 같이 먹지 말라고 그러죠. 근데 비타민 따위야... 지용성 비타민같으면 흡수에 도움을 줄 것도 같은데. 신경쓰이시면 그냥 우유는 따로 드시면 되지 않을까요.
지나다가... 2009/11/04 09:35 # 삭제 답글
다당류(설탕)를 이당류(과당, 엿당 등)와 단당류(포도당)로 분해하는데 인슐린이 사용되어서 당뇨병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당류/단당류로 구성된 꿀은 당뇨병에도 문제가 없다는 논리가 타당해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론 당분이므로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은 비만 등에 좋지 않겠지만요.
기불이 2009/11/04 11:17 #
설탕은 이당류인데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