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문화유산답사기 1: 디즈니랜드.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에서 쓴대로 남가주 문화유산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짧은 일정에 많은 부분을 소화하느라 대충대충 보긴 했는데 그래도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제 경우는 레고랜드>씨월드>>>>>>>>>>>>>>>>>>>>>>>>>>>>>>>>>>>>>>>>>>디즈니랜드 였습니다.




이미 유로디즈니를 다녀와서 그런지 아니면 역시 때묻은 어른이 되어서 그런건지 캐릭터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보고 개떼같이 몰려드는 사람들하고는 전혀 다른 종류의 인간이 되어버렸다는 자괴감을 강하게 느껴야 했다.

사진설명: 미키마우스(복장을 한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개떼같이 몰려들어 사진 한번 찍자고 줄 선 인간들.

저 생글생글 웃는 가면 아래에 있는 진짜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저 많은 어린애들 앞에서 가면을 확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이 잠재의식 아래에서 부글부글 끓는 기묘한 체험. 저건 가짜야! 가면이라고! 황교주는 줄기세포따윈 만든 적이 없어! 설탕을 먹는다고 해서 당뇨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안식향산 나트륨이 위험하다는 소리따윈 집어치워! 이런 소환유같은 stupid character 같으니! 어버버.

디즈니랜드하면, 기념품가게 + 캐릭터 + 퍼레이드 + 놀이기구 (가령 아래 보이는 것같은) + 전시품... 입니다만

놀이기구는 타면 어지럽기만 하고 퍼레이드 따위 사람많은 데는 질색이라 별로고..... 다만 어릴 적 즐겨보았던 디즈니 만화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다람쥐 캐릭터 (Chip & Dale) 가 사는 집이 있어서 거기는 즐겁게 구경했다.

유로디즈니에서도 그랬지만 디즈니랜드에서 유일하게 내가 좋아한 시설이 있다면 스몰 월드. 원래 주제가대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캐롤송이 울려퍼지더군요.

그러나 여기도 한 시간쯤 줄을 서서 들어갔더니 구경할 때쯤에는 이미 탈진.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재활용 쓰레기통이었다. 재활용을 하면 소원이 이루어질 것만 같은 강한 느낌이 팍팍.

곳곳에 벽화가 가득한데 가령 아래 벽화는 햄버거를 파는 푸드코트 위에 그려진 노틸러스호.

테마파크라면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디즈니랜드도 입장시 가방검사를 합니다. 물은 봐주지만 음식은 통과가 안되죠. 그래서 결국 여기서 사먹는데 내가 머리털나고 먹은 치킨버거중에 제일 맛대가리없는 치킨버거였다. 비싸기는 더럽게 비싸고.

그런데 저 벽화, 사실은 모자이크이다. 저런 모자이크가 곳곳에 있는데 가령

위 사진은 사실 조그만 사진들이 모인 모자이크이다. 일부분을 확대해보면 다음과 같다.

뮬란 벽화도 마찬가지.

이 모자이크들은 대단히 재미있게 보았다. 이것이라도 즐거웠으니 본전은 뽑았다고 할까.

by 기불이 | 2005/12/31 08:30 | 모기불 여행통신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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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남가주 문화유산답사기 2: 씨월드
남가주 문화유산답사기 1: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는 LA 동남쪽에 있다. 여기서 고속도로 57 번을 타고 한시간 반쯤 내려가면 샌디에고가 나오는데 여기에 씨월드가 있다. 개장시간에 맞춰서 갔는데도 어찌나 인간들이 많은지 진입로에서 이미 탈진해버렸다. 주차장 들어가는 데에만도 한시간은 걸린 듯. 멤버쉽이 있는 사람은 입장하는 차선이 따로 ......more

Commented by 벨메일 at 2005/12/31 11:00
가면을 벗기고 싶은 충동부분에서 너무나 웃었습니다. 기불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Commented by 덧말제이 at 2005/12/31 13:27
벽화는 무척 인상적이군요. ^^
Commented by Charlie at 2005/12/31 23:36
이번에 50주년인가 뭔가해서 새로 보수했다던 몇가지들은 어땠나요? 지척이건만 그래서 더 가보지 않게 되더군요.; 몇분 일찍 새해 인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6/01/01 23:31
진짜로 가면을 확 벗겼더라면 뉴스에 나왔을 지도 모르죠.

벽화는 정말 멋졌어요. 프로그램으로 만들었겠지만 그래도 대단.

공부를 많이 하지 않고 갔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는 못했습니다. 지척이라니, 그 부근에 계시나 보군요. 저는 버클리 계시는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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